Share

제468화

그건 책상위에 놓여있는 약봉투였다.

그렇다. 그약은 그녀가 산적이 없는 약들이었다.

멈칫하던 차우미는 약봉투에서 약들을 꺼냈다. 모두 감기약들이 었는데 처방약도 있었다.

처방약은 병원에서만 살수 있었다. 약방에서는 살수 없는 약이었다.

차우미는 흔들리는 마음으로 닫혀 있는 욕실 문을 바라봤다.

약을 사서 이곳에 놓을 사람은 나상준밖에 없었다.

어젯밤 차우미가 기침하는 것을 본 나상준이 약을 사러 병원까지 다녀왔었다.

그녀는 그가 돌아간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아니었다.

그는 그녀의 약을 사러 갔던 거였다. 그래서 약을 사가지고 돌아온 그가 그녀를 데리고 병원에 갔었다.

물어보지 않아도 어떻게 된 일인지 알수 있었다.

그는 그녀를 병원으로 데려간 뒤에도 계속 그녀의 옆을 지키고 있었기에 지금까지 옷을 갈아입지 못한거였다.

이 순간 차우미의 마음이 약해졌다.

어느새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일들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그녀와 나상준이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었다. 그녀는 보름도 안되는 사이에 감기에 걸리고 토하고 설사를 하면서 괴로운 나날을 보냈었다.

나상준은 그때 보름정도 출장을 떠나 있었고 돌아왔을 때에 그녀의 상태는 많이 좋아졌지만 그녀의 상태가 예전과 다르다는 걸 나상준은 느낄 수 있었다.

그는 그녀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돌아온 뒤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의사가 왔다.

그때 그녀는 의사를 보고 깜짝 놀랐었다. 의사가 왜 왔는지 알수 없었던 그녀느 나상준에게 어디가 아픈지 물었었고 나상준은 그녀때문에 의사를 부른거라고 답했다.

차우미는 그때의 느낌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했다.

의외였고 믿기 어려웠으며 놀라우면서도 기뻤다.

그랬다. 기뻤다.

두 사람은 결혼전에 만나보고 결혼을 한거였지만 만남이 아주 적었다. 두 사람은 만나서 밥만 몇 번 먹은 게 다였다.

그녀는 그와 매번 짧은 만남을 가졌다. 그가 바쁜것을 알고 있었기에 어디가고 싶은 곳은 없는지 물으면 그녀는 매번 괜찮다고만 말했었다.

그는 돌려 말하는 스타일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나상준이.. 차우미를.. 아예 신경 안쓴건.. 아니였네?? 나상준도 문듯문듯.. 차우미와의 결혼생활을 떠 올리며 회상하고.. 뒤늦게 후회했지만.. 차우미도 방금 회상하네? 두사람.. 회상하는거 읽을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ㅜㅜ
VIEW ALL COMMENTS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