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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여가현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여가현은 말이 턱 말했다.

'미련? 남을 미련이 있나? 깔끔하게 끝난 결혼 생활이야, 게다가 각자 자기 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다 끝난 마당에 왜 미련 따위를 남겨?'

상대에게 미련을 남겨두는 것은 이혼한 사람이 해야 할 행동이 아니다. 그녀도 지나간 사랑에 미련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차우미가 아무 소리도 하지 않자, 여가현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진짜로 나상준을 잊지 못한 거야?"

"아니야!"

"네가 이렇게 굴면, 이샘 선배는 뭔데, 왜 사람 불쌍하게 만들어. 희망을 줬다가 빼앗아 가는 것도 아니고, 왜 다른 사람 가슴에 대못을 박아!"

여가현이 흥분해서 그녀를 나무라 하자, 차우미는 어쩔 수 없이 말했다. "그런 거 아니야. 미련 같은 거 생각해본 적 없다고, 그래서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던 거야."

"정말?"

차우미의 말에 여가현의 불안감은 조금 사그라졌다. 하지만 결코 편안하지 못했고 어쩔 수 없이 또 으름장을 놓았다.

"나 속이기만 해 봐! 그랬다간 마른 하늘에서 날벼락 맞을 줄 알아!"

차우미는 너무 어이없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화제를 전환하지 않으면 여가현의 잔소리가 폭탄처럼 쏟아질 것 같았다.

차우미는 창밖을 내다보며 태연하게 물었다.

"몇 시 비행기야?"

순간, 휴대폰이 잠잠해졌다.

시간을 확인한 여가현이 황급히 말했다.

"나 지금 나가야 해! 이따가 차에서 연락할게! 먼저 끊을게!"

바로 전화를 끊은 여가현은 부리나케 밖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어쩔 수 없다는 듯 차우미는 미소를 지었다.

희미하게 들어오는 햇빛이 그녀를 비추었다.

차우미는 휴대폰을 다시 침대 머리맡에 두고 천천히 침대에서 내려왔다.

잠에서 완전히 깨어, 다시 잠들 수 없었다.

욕실로 가 간단히 씻은 뒤 간병인을 부르기로 했다.

어제 문화궁에 간 것과 연관된 일로 다른 사람들과 업무를 시작해야 했다.

간병인이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으면, 큰일은 없을 것이다.

차우미는 침대에서 내려가, 커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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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고전미인.. 차우미랑.. 조각미남 나상준이랑 얼굴뿐만 아니라 체격까지.. 환상의 조합이구나 그래서 예전에 온이샘이.. 두 사람 걸어가는 모습이 그림 같다고 말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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