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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갑자기 할 얘기가 있다고 하는 주혜민이다.

주혜민이 뜬금없이 내뱉은 말은 하성우를 깜짝 놀라게 했다.

주혜민의 목소리가 들렸다.

"상준 씨한테 다른 여자 있어."

"아..."

하성우는 예상치 못한 그녀의 말에 당황했다.

주혜민은 천천히 몸을 돌려 그를 바라봤다.

그녀의 눈빛이 날카롭고 차가웠다.

"그 여자 나랑 많이 닮았다더라."

...

오후 일정은 문화 유적지다, 회성에서 가장 유명한 명궁이다.

이곳은 고대 유적의 발굴지로 많은 역사적 문물이 출토된 곳이다.

역사적 의의가 아주 컸다.

운전기사가 차우미의 휠체어를 밀었고, 다른 사람들이 그 뒤를 따랐다.

안으로 들어가자, 모두에게 자료가 나누어졌다.

사람들은 자료를 펴보면서 하 교수의 해설을 들었다.

그들이 손에 쥐고 있는 자료는 명궁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를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사람들이 하도 집중을 한 탓에 나상준이 들어온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오직 기사만 나상준을 발견했다.

나상준이 다가오자, 운전기사는 자연스레 자리를 그에게 내주었다.

나상준은 그녀의 휠체어에 손을 올리고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차우미는 뒤에 있는 사람이 나상준으로 바뀐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관람에 집중한 탓에 인기척을 느끼지 못했다.

차우미는 앞을 바라보며 하 교수의 해설에 귀를 기울였다.

그녀는 자기의 업무에 조금의 빈틈도 용납할 수 없었다.

그걸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녀의 주의력을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나상준은 빈틈없는 얼굴로 앞을 보고 있는 그녀의 휠체어를 천천히 밀며 앞으로 나아갔다.

오후 스케줄도 빠르게 지나갔다, 어느새 저녁이 되었다.

다 함께 저녁 식사 자리로 이동했고 그 자리에서도 오랫동안 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9시가 다 되어서야 호텔로 돌아갔다.

차우미는 나상준이 그녀를 호텔로 데려다 준 뒤, 나갈 줄 알았다.

하지만 나상준은 나가지 않았고 어제처럼 그녀를 섬세하게 보살폈다.

차우미는 자기도 모르게 생각했다.

나상준과 주혜민이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하지만 둘이 아무 사이도 아니라기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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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그게.. 두 사람 다.. 대화를 안하니 ㅜㅜ 마음을 품었는지.. 거절하고 돌아왔는지.. 알 수가 없잖아 그러니 제발.. 쓸데없는 말이라도.. 대화 좀 나눠 주혜민이.. 임상희 문자보고.. 나상준 옆에 생긴 여자가 차우미란걸 알면.. 미쳐서 아주 돌아버릴텐데.. ㅎㅎㅎ 설마.. 차우미 밉다고.. 괴롭히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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