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0화

[깨어나면 연락해줘.]

짤막한 문자에 차우미가 깼다고 답장을 했다.

단순하게 그녀의 상태를 체크하려는 문자라고 치부한 차우미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상준은 책임감 있는 사람이었고 그가 이런 문자를 보낸 것은 전혀 의외가 아니었다.

차우미는 답장을 하자마자 프런트에 연락했다. 연락이 닿자마자, 누군가 방문을 노크했다.

차우미가 프런트 직원에게 말했다.

"잠시만요."

"네."

휴대폰을 귀에서 뗀 차우미는 천천히 입구로 다가가 방문을 열었다.

"차우미 님, 안녕하세요."

문밖에는 깨끗한 옷차림의 40대 중년 여성이 서 있었다.

그녀에게 공손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차우미도 상냥하게 미소 지었다.

차우미는 낯선 사람이 갑자기 인사하자, 의아했다.

"혹시 간병인이세요?"

"네, 나상준 님께서 간병인을 신청했습니다."

차우미는 그제야 모든 게 이해되었다. 그녀에게 깨어나면 연락하라고 한 이유는 간병인을 보내기 위해서였다.

차우미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어서 들어와요."

나상준이 미리 간병인을 보낸 덕에 그는 프런트 직원에게 부탁할 필요가 없었고 직원에게 양해를 구한 그녀가 전화를 끊었다.

간병인은 그녀를 부축해 안으로 들어갔고, 곧이어 휠체어와 아침 식사를 호텔 직원이 가져다주었다.

간병인은 얼른 방을 치운 뒤, 그녀를 매우 꼼꼼하게 보살폈다.

나상준은 일처리가 깔끔했다.

차우미도 안심이 되었다.

아침을 먹은 그녀는 곧장 일을 시작했다. 각종 자료를 리서치하며 결코 한가롭게 보내지 않았다.

비록 이 상태로 행사에 참여할 수 없게 되었으나, 그녀는 박물관에 둘 조각물에 관여해야 했다.

어떤 것을 디자인하고 구현할지 모두와 상의해야 했다.

시간은 아주 빠르게 흘렀고 어느덧 오후가 되었다.

차우미는 낮잠을 자지 않았다. 아침에 늦게 일어난 탓에 정신이 맑았다.

점심을 간단히 먹은 차우미는 계속 일에 열중했다. 그렇게 또 오후 4시가 되었다.

오랫동안 한자리에 앉아 있었던 탓에, 나가서 산책하고 싶었지만, 이 발목으로 제대로 설 수 없었다.

차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