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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차우미는 순간 멈칫하더니 시선을 돌려 나상준을 바라보았다.

그가 전화를 받지 않자, 결국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온 것이다.

발신자는 하성우일 것이다.

하성우에게 인내심이 없는 것 같았다.

결국 차우미는 가방에 넣었던 휴대폰을 꺼냈다.

하지만 발신자는 하성우가 아닌, 낯선 번호였다.

차우미는 의아한 눈빛으로 휴대폰을 바라봤다.

하성우가 머리를 써, 낯선 번호로 전화를 걸었을지 모른다고 여겼다.

차우미는 휴대폰을 받았다.

"여보세요."

"언니!"

밝고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반가움도 잠시, 차우미는 당황한 눈빛으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성우에게 코알라처럼 매달려 있던 그녀였다.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심나연이다.

차우미는 예상치 못한 발신자에, 다소 당황했다.

그녀는 나상준을 바라보며 심나연에게 물었다.

"옆에 성우 씨 있어요?"

하성우가 나상준과 연락이 닿지 않자, 심나연이 그녀에게 전화한 것 같았다.

"어! 언니 어떻게 알았어요? 진짜 눈치 빠르네요! 전 성우 오빠랑 같이 있어요. 지금 밥을 먹으러 가려고요, 언니 혹시 상준 오빠랑 같이 있어요?"

차우미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심나연이 계속해서 말했다.

"언니, 상준 오빠 기분은 어때요? 안 좋아요?"

"왜 성우 오빠 전화를 안 받는 거예요?"

심나연은 말이 많았다, 쉬지 않고 말을 해댔다.

차우미는 그녀의 말이 끝나기를 조용히 기다렸다.

차우미의 시선이 나상준에게 향했다.

'기분이 안 좋냐고?'

딱히 기분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

물론, 그러지도 않았다.

그는 자기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고 그래서 간파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오늘 그가 한 말로 볼 때, 나상준은 기분이 나빴지만, 티를 내지 않았다.

차우미는 시선을 거두며 말했다.

"아니요, 상준 씨 화장실 갔어요."

"아~ 어쩐지!"

"그럼 언니랑 상준 오빠는 지금 어디예요? 호텔이에요? 밖이면 저희가 거기로 가도 돼요?"

"밖이에요."

"데상타이에 있어요."

"네! 저희 금방 가니까 기다려줘요!"

말을 마친 심나연이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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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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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이혼한 사이인데.. 차우미의 행동이 맞는거지 거기에다 주혜민도 신경 쓰이고.. 거리를 두는게 맞지 애초에 차우미한테 관심도 없었잖아 ㅜㅜ 하지만.. 나상준 입장에서는 주혜민과 아무 사이도 아니고 그저 차우미랑 재결합하고 싶으니.. 서운할 수밖에 그러니.. 제발 말 좀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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