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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인연은 하늘이 정해준다. 전민수와 다른 여자들은 두 사람과 인연이 없었다.

그들은 마음을 다잡았다. 전민수도 체념한 채 술잔을 들어 술을 들이켰다.

임상희의 친구들도 저녁에 본 나상준이 그녀의 삼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임상희는 자기의 작은삼촌이 얼마나 독선적인지 모두에게 알렸고, 그들은 나상준에 대해 몹시 궁금해했다.

임상희는 나상준을 존경했다.

친구들이 이렇게 자기 삼촌에게 빠지자, 그녀도 숨길 게 없이 모든 것을 알려주었다.

얘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몇 시간이 훌쩍 지나 새벽이 되었다.

임상희는 그제야 자기가 몇 시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얘기한 것을 알았다. 그녀는 입이 바싹 말랐다.

옆에서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던 친구들은 임상희가 갑자기 말을 멈추자마자, 넋을 잃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상희 작은삼촌 정말 매력 있어!"

"매력만 있는 게 아니야! 그런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하다니!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볼 줄 알았던 사람이 현실에 있다니..."

"흑흑, 상희야, 어떡해! 나 너희 삼촌한테 빠졌어, 이젠 너희 삼촌 말고는 다른 사람이랑 결혼 못할 것 같아..."

"나도! 임상희! 네가 책임져!"

"그래, 책임져!"

친구들은 임상희의 손을 부여잡고 하소연했다. 그러자 임상희가 손을 낚아채며 거만하게 말했다.

"너희가 얘기해달라고 사정한 거야! 난 어쩔 수 없이 말 한 거라고! 내 탓 하지 마!"

"임상희, 이 잔인한..."

"엉엉, 나 오늘 밤 잠 못 잘 것 같아."

"……"

친구들이 임상희를 부여잡고 통곡을 하자, 임상희는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는 술잔을 들어 입에 술을 털어 넣었다.

옆에서 침울한 얼굴로 술만 들이켜던 전민수가 갑자기 큰 소리로 말했다.

"나...나 혹시 너희 숙모 사진 한 장 받을 수 있어?"

임상희는 순간 행동을 멈추고 의아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옆에서 듣고 있던 친구들도 아주 빠르게 반응했다.

"우리도! 우리도 너희 삼촌 사진 한 장만 주면 안 돼?"”

"나도 줘, 밤에 그 사진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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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얜 또 왜 이래? 아직도.. 차우미한테 미련을 못 버린거야? 결혼하자고 또다시 대시했다간 나상준이.. 그땐 가만 안둘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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