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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차우미는 멍하게 나상준의 품에 안겨 움직이지 않았다.

나상준의 품에 안겨 숨을 내쉬며 그의 심장박동만 들었다.

얼마 뒤, 나상준은 그녀를 소파에 앉혔다.

그는 어두운 눈빛으로 차우미를 내려다보았다.

"앉아 있어, 함부로 움직이지 마."

그의 목소리는 평소와 달랐다. 허스키했다.

차우미는 고개를 들어 나상준을 바라보았다.

순간, 차우미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언제부터인가 차우미는 나상준의 시선이 무서웠고 움츠러들었다. 도망치고 싶을 지경이다.

그의 시선이 차우미에게 꽂히자, 차우미는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

차우미는 그저 나상준의 시선을 당해내며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녀가 어리둥절한, 멍한, 의아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

그녀는 일부러 나상준과 거리를 두고 앉았다.

나상준은 손가락을 살짝 움직여 그녀의 어깨를 살짝 만지더니, 욕실로 향했다.

곧 욕실 안에서 물소리가 들려왔다.

차우미도 조금씩 의식이 되돌아왔다.

나상준은 주혜민과 사랑하는 사이 같았다, 그런데 갑자기 차우미를 끌어안자 차우미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왜 자기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3년 동안, 나상준은 그녀에게 오늘처럼 스킨십을 한 적 없었다.

그런데 이혼을 한 뒤에야, 그녀를 안으며 이상하게 행동하고 있으니 차우미는 이해되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차우미는 발에 물을 묻힐 수 없었다. 그래서 씻는 것 자체가 그녀에게는 벅찬 일이다.

곧 나상준이 그녀를 안아 들고 욕실로 들어갔다.

차우미가 욕조 안의 물을 바라보더니 급히 말했다.

"내 의자 좀 갖구 와, 나 거기 앉아서 천천히 씻으면 돼."

나상준에게 씻겨달라고 할 수 없었던 차우미는 혼자 씻으려 했다.

나상준이 짤막하게 대답했다.

"그래."

의자 위에 앉은 차우미는 손을 뻗어 세안 용품을 가져왔다. 다행히 욕실에 필요한 용품을 둔덕에 편리했다.

차우미는 예상치 못한 전개에 머리가 아팠다.

나상준은 그녀를 돌려보낼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입을 옷도 없는데 말이다.

평소에는 옆 사람도 돌볼 정도로 꼼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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