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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평소에 형수님이 상준이 내조를 했으니까, 이번 기회에 상준이가 형수님 돌봐야 인지 사정이죠."

"그리고..."

하성우가 나상준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멀쩡하던 형수님이 상준이랑 돌아가자마자 이렇게 다친 걸 보니, 상준이가 소홀한 게 틀림없어요. 지금부터라도 지극정성을 다해 보살필 거예요."

"그렇지, 상준아?"

하성우는 로엔을 떠나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자세히 알지 못했지만, 분명 좋은 일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차우미를 만만하게 보고 괴롭힌 게 틀림없었다.

그래서 나상준이 모든 것을 떠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하성우는 나상준이 처방전을 들고 접수하러 갈 때, 아주 유쾌하게 웃었다.

아주 기뻐했다.

나상준이 약을 받아온다며 밖으로 나갔다.

차우미는 앉아서 멀어지는 나상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하성우는 나상준이 당연하게 해야 할 일을 한다고 여겼다.

하지만 차우미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랐다.

나상준은 오늘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성우가 차우미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나상준이 나가자마자, 차우미에게 다가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자초지종을 캐물었다. 하지만 차우미는 하성우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성우가 단순히 호기심 때문에 질문한다는 것을 안 그녀는 하성우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실수로 넘어진 거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하성우는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차우미는 거짓말을 할 때 티가 나는 사람이다. 잔뜩 굳은 채로 실수로 넘어졌다고 하는 사람의 말을 쉽게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차우미는 솔직하게 말하고 싶지 않았고 하성우도 강요할 수 없었다.

한참이나 그녀에게 물었지만 아무런 정보도 캐낼 수 없었다.

곧 무언가를 보고 깜짝 놀란 하성우가 외쳤다.

"형수님, 손목!"

하성우가 차우미의 손을 가리켰다.

긴 소매를 입은 그녀는 줄곧 옷으로 손목을 가렸다. 사람들은 그녀가 발목만 삔 줄 알고 다른 곳을 살피지 않았다.

그런중, 추워서 두 손을 맞잡으며 긴 소매가 내려갔고 그녀의 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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