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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쟤는 진짜 연상 킬러라니까."

"하하, 저 누나도 미인이네."

"허! 아무리 예뻐 봤자 늙은이야, 젊은 우리랑 비교되겠어?"

"너희가 어리긴 하지만, 그래도 나이 많은 여자가 가지는 특유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쯧쯧, 얘 말하는 것 좀 봐!"

"이게 현실이야!"

룸 안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너도나도 한마디씩 하며 차우미에게 다가가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임상희만 흥미 없다는 듯, 술을 들이켰다.

사람들은 임상희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그녀가 하겠다는 대로 내버려 두었다.

차우미는 누군가 자기에게 다가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녀는 다른 생각을 하느라고 완전히 넋을 잃었다.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인기척에 차우미는 잡념에서 빠져나왔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문쪽을 바라보았다.

유리문은 깨끗하고 환해 외부 사람들도 안을 뚜렷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안에 있는 사람도 밖에 있는 사람들 볼 수 있었다.

그녀가 있는 룸으로 다가온 남자는 키가 큰 훈남이었다.

그녀가 문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남자는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 쑥스러워하는 것 같았지만, 그렇다고 움츠러든 것 같지 않았다.

차우미가 자리에서 일어나 문쪽으로 걸어가 문을 열었다.

"누구세요?"

남자는 그녀가 다가오자 얼굴이 달아올랐고 귀도 빨갛게 변했다.

"전 전민수예요."

'전민수?'

그녀의 기억 속에 없는 이름이다. 맑고 깨끗한 눈을 가진 수줍은 얼굴로 변한 훈남을 바라보며 차우미가 말했다.

"저희가 아는 사이였나요?"

그녀가 이런 질문을 할 줄 몰랐던 전민수는 잠시 당황했다.

낯선 남자가 다가와 인사를 하는 상황에서 차우미처럼 반응하는 사람은 없었다.

차우미는 전민수가 당황한 것을 보고, 모르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죄송합니다,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요. 제 기억 속에는 없는 분인데 누구시죠?"

전민수는 차우미의 진지한 표정에, 먼저 말을 걸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전민수가 잠시 놀라더니, 두 눈을 밝히며 대담하게 말했다.

"저희는 모르는 사이예요. 혼자 있는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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