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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하성우의 눈이 미묘하게 빛나더니 그는 휴대폰을 확인했다.

하지만 전화가 온 사람은 뜻밖에도 나상준이었다.

하성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기대했던 사람이 아니라 실망을 한 하성우가 차우미에게 말했다.

"형수님, 잠깐 전화 좀 받고 올게요."

차우미가 가방을 옆에 올려두고, 바깥을 바라보았다.

하성우의 말처럼, 경치가 매우 아름다웠고 음악과 함께 들으니 편안했다.

차우미가 고개를 돌려 하성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하성우가 환하게 웃으며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차우미는 두리번 거리며 안을 둘러보았다.

그녀는 이곳에 30분 정도 머문 것 같았다, 하지만 하성우는 그녀를 불편하게 하거나 난처하게 하지 않았다.

차우미가 휴대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고 어느새 9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시간이 아주 빠르게 지나갔다.

휴대폰을 다시 가방에 넣은 차우미는 다른 룸에서 술을 마시며 떠드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이질적인 장면을 보게 되었다.

차우미는 황급히 시선을 돌려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녀가 바라본 곳에 누군가 있었다.

대각선 반대편 가장 안쪽에 있는 룸에는 젊은 사람들이 있었다.

20대 여자들은 얼굴에 짙은 화장을 하고 예쁘게 있었다. 남자들도 정장은 아니었지만 정갈하게 입고 있었다. 게다가 전부 명품이다.

그 사람들 속에서 그녀는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다.

사람들 눈에 띄는 차림을 한 사람이었다.

옷차림이 매우 자유분방했다, 꾸미지 않은 소탈한 모습이었다. 평소에 어떻게 하고 다니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하지만 분위기에 맞지 않는 차림을 한 그녀에게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다.

유독 눈에 띈 탓인지,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들러리처럼 보였다.

그녀는 임상희였다.

임상희도 회성에 있었다.

차우미는 이런 곳에서 임상희를 보게 될 줄 상상도 못했다.

임상희는 기분이 좋지 않은 듯 줄곧 술을 들이켰다.

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하지 않고 술을 계속 마셨다. 반항심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것 같았다.

차우미가 눈을 살짝 돌려 바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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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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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하성우가.. 나상준 일부러 자극할려고 누군가를 따로 불러.. 차우미 만나게 하나보다?? 근데.. 나상준도 술집에 오게 할려고 차우미 뒷모습 찍어서 사진 보냈잖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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