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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하성우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며칠 동안 형수님이 매우 바빠잖아요. 휴식할 시간도 필요하잖아요. 재미없는 곳에 가서 노는 것보다, 이렇게 노는 게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을 것 같아서요."

그는 진심으로 말했다. 하지만 차우미가 그의 진심을 알아주지 못하자 약간 억울하기도 했고, 미안하기도 했다.

하성우의 실망한 기색을 본 차우미가 눈치를 보더니 말했다.

"고마워. 마음은 받겠으나..."

"술을 안 마시는 거면, 음료수를 마시면 되겠네요? 이 음료수도 맛이 좋아요, 여자들이 좋아하는 맛이에요. 음료수가 싫으면 과일 주스는 어때요? 설마 주스도 싫다고 할 건 아니죠? 그날 주스는 마셨던 것 같았는데..."

차우미가 대답하기 전에 하성우가 먼저 말했다.

"형수님, 여기까지 와서 아무것도 마시지 않으려고요? 정말 이대로 돌아가려고요? 내가 막 아쉬워요, 이대로 돌아가면 안 될 것 같아요. 게다가 여기 경치도 좋고, 여자들이 좋아하는 분위기잖아요. 저 밤하늘 봐요, 얼마나 예뻐요."

하성우는 하늘의 무수한 별들을 가리키며 차우미가 마음을 바꿔주길 기대했다.

하성우는 차우미의 말을 끊고 한마디 했다. 하성우의 진심이 느껴졌다.

아주 잠시만이라도 이곳에 그녀가 머물길 바라는 것이다.

차우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하성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진정성 있는 그의 말은 진심이었다. 그녀가 이곳에 머물러 준다면 그녀가 하는 요구를 모두 들어줄 것처럼 간절해 보였다.

차우미는 며칠 동안 하성우가 자기의 해설원 역을 해준 게 고마웠다. 은인 같은 사람이 하는 부탁을 거절하는 하는 게 마음에 걸렸다.

그녀는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주스 한 잔 줘."

하성우는 감격스러운 듯 말했다.

"와, 현명한 선택이세요. 상준이가 어떻게 형수님 같은 분을 만났는지! 전생에 무슨 공덕을 베풀었길래 형수님을 만났는지! 진짜 복에 겨웠다니까요! 형수님이 술 싫어하면, 술 강요하지 않을게요. 여기서 주스를 마시면서 음악 듣고 풍경 보면서 편하게 쉬어요."

말을 마친 하성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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