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45화

차우미가 멍해졌다.

하성우는 키가 크고 평소에 운동해 몸이 다부졌다.

게다가 그가 가진 독특한 분위기는 뒷모습만 봐도 누군지 알아볼 정도였다. 차우미도 하성우를 단박에 알아봤다.

하지만...

하성우의 몸에 매달려 있는 사람은 긴 머리의 여자였다.

하성우을 꼭 끌어안은 여자는 하성우의 품을 더욱 파고들었다.

하성우는 여자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리저리 몸을 뒤틀었지만 그럴수록 심나연은 더욱 하성우에게 달라붙었다.

두 사람은 지구력 테스트라고 하는 중인지 누구 하나 질 기세가 보이지 않았다.

차우미는 하성우의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의 몸짓으로 그가 골치 아파하는 모양새를 눈치챘다.

차우미가 고민하다가 말했다.

"성우 씨."

스파샵은 도시 외곽에 있었고 게다가 근처에 아무도 없어 매우 조용했다.

차우미의 평온한 목소리가 두 사람의 귀에 또렷하게 들렸고 껌처럼 달라붙었던 두 사람은 순간 굳었다.

하성우는 눈을 번쩍 뜨고 자기를 구원하러 온 구원자를 바라보는 것처럼 바로 몸을 돌렸다.

"형수님!"

한껏 격앙한 그는 손을 잡아당기는 심나연을 아랑곳하지 않고 손을 차우미에게 뻗었다. 눈에 눈물이 핑 돌았다.

드디어 누군가 그를 구하러 왔다!

조금만 더 늦으면 정말 죽을지도 몰랐다.

차우미는 하성우의 감동을 눈치채고 그의 앞에 멈춰 섰다.

바로 이때, 하성우의 몸에 매달려 있던 심나연도 스르르 내려왔다.

하지만 하성우가 도망칠 게 걱정되었던 심나연은 두 손으로 하성우의 팔을 품에 꼭 껴안았다. 하성우는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눈썹을 찡그리며 차우미를 바라보았다.

다만 미간이 더욱 찌푸려지고 얼굴이 보기 흉하게 변했다.

"형수?"

"오빠 나한테 거짓말한 것 없어?"

심나연은 말을 하면서 하성우를 바라보았다. 예쁘고 날렵한 두 눈망울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하성우는 심나연의 손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 힘껏 뿌리치려 했다. "내가 무슨 거짓말을 했다는 거야?"

"상준 오빠도 알고 있는 거야?"

"이 분이 상준이 아내야!"

"얼른 형수님한테 인사드려!"

Заблокированная глава
Продолжайте читать эту книгу в приложении

Related chapter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