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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하늘도 점차 어둠이 찾아왔다.

8시가 거의 되도록 차우미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차우미는 휴대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 몰랐다.

하지만 전신 관리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했다.

차우미는 바깥 하늘을 바라보았다. 등불이 반짝반짝 빛났고 어둠이 소리 없이 찾아와 회성을 뒤덮었다.

휴대폰을 가방에 넣은 차우미는 옷을 갈아입고 나갈 준비를 했다.

다시 호텔로 돌아가 업무 좀 하다가 쉬면 될 것 같았다.

차우미는 파우더룸으로 가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때마침 혜진이 무언가를 들고 왔다.

"아가씨께서 입을 옷이에요."

차우미는 담시 당황하더니 그녀가 들고 온 연그린 드레스를 바라보았다.

가지런하게 포개진 옷은 버클이 있었고 옷깃에는 자수가 놓여 있었다.

눈살을 살짝 찌푸린 그녀는 의아한 눈으로 차우미를 바라보았다.

"제가 입을 거라고요?"

"네."

차우미가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자, 혜진이 또다시 말했다.

"도련님께서 분부한 겁니다."

다만 그녀가 왜 이 드레스를 입어야 할지 몰랐다.

차우미는 드레스를 좋아했다, 하지만 자주 입지 않았다.

거동이 불편한 이유도 있었고, 드레스는 특정 장소에서만 입을 수 있는 특별한 옷이다.

나상준과 결혼 한 3년 동안 그녀는 한 번도 드레스를 입은 적 없었다.

차우미는 하성우가 무슨 생각으로 이 옷을 입어라고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워낙 생동감 넘치는 컬러와 자수가 너무 단아했던 탓에 데일리룩은 아니어도, 격식이 필요한 장소에는 나쁘지 않은 옷이다.

순간, 나상준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자기의 친구를 만나자고 했었다.

이틀 간, 하성우는 줄곧 그녀를 데리고 박물관에 가서 대신 해설관을 해줬다.

나상준은 너무 바쁜 일정 탓에 회성에 없었다. 그래서 하성우가 대신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여겼다.

오늘 밤 어떤 행사에 참가하는 눈치다. 이 행사가 그녀의 목각 행사와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차우미는 짐작할 수밖에 없었다. 그게 아니고서야, 하성우가 그녀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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