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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나상준이 문자를 보냈다.

[5시 10분.]

짤막하게 용건만 보냈다.

곧 5월이었고 저녁 5시라 할지라도 여전히 밝을 것이다.

그녀는 부모님과 저녁을 먹고 공항에 갈 생각이었다.

때마침 그가 저녁에 회성에 도착한다는 문자를 보내왔고 차우미는 오후 세시쯤 공항으로 향했다.

차우미는 그에게 알겠다고 답장을 보냈다.

그녀는 하선주에게 연락해, 요리를 다 했으니 식사하러 오라고 했다.

통화를 마친 그녀는 도시락통이 든 쇼핑백을 들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시내로 차를 몰았다.

시내까지 갔다가 다시 공항으로 가면 그가 도착하는 시간과 얼추 겹칠 것 같았다.

빠듯하지도, 그렇다고 넉넉하지도 않은 적당한 시간이었다.

온이샘은 학교의 주소를 차우미에게 보냈다.

평성 대학교는 청주 대학교보다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국내 순위 10위권에 드는 명문대였다

그녀는 안평 주민은 그녀는 이곳을 잘 알고 있었다

한 시간 뒤, 안평 대학교 밖에 주차한 그녀가 온이샘에게 도착했다는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쇼핑백을 들고 입구에 가서 기다렸다.

마침 12시였고 수업이 끝난 학생들은 점심을 먹기 위해 삼삼오오 떠들면서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차우미는 옆으로 비켜서 온이샘이 나오길 기다렸다.

"지잉- 지잉"

휴대폰이 짧게 진동했고, 문자가 왔다.

차우미가 문자를 확인했다.

"조금만 더 기다려줘."

이미 수업은 끝났을 것이다.

아무래도 중간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차우미가 알겠다고 문자를 한 뒤 계속해서 그가 나오길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이름을 부르면서 누군가 다가왔다.

"차... 우미?"

차우미는 인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학교 입구에는 피부가 가무잡잡한 각진 얼굴의 남자가 있었다.

건장한 체격과 짙은 눈썹, 커다란 눈을 가진 남자가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차우미가 남자를 뚫어지라 바라볼 때쯤, 남자가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진짜 차우미네!"

환한 미소를 지은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그녀의 앞에 섰다.

차우미는 상대에게 왠지 모를 익숙한 기분이 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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