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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불편함

심해영은 고다정이 자신의 말을 거절할 줄은 전혀 상상도 못 했기에 그녀의 말을 듣고 순간 멍해졌다.

심해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고 선생님이 분명하게 말씀하셨으니 저도 솔직히 말할게요.”

다정은 눈살을 찌푸렸고, 그녀가 대답하기도 전에 심해영의 냉랭한 목소리가 들렸다.

“고 선생님은 오해를 살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지만, 저희 준재가 고 선생네 아이들의 학부모회에 참석하고, 온천을 같이 가는 등, 이런 것들은 모두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심해영은 날카로운 눈으로 다정을 바라봤다.

다정은 순간 놀라 한동안 반박할 말을 하지 못했지만 그녀는 준재에게 다른 흑심이 없었다.

그녀는 입술을 오므리며 자기 입장을 표명했다.

“사모님, 방금 하신 말씀에 변명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부자와 결혼하는 데 관심이 있는 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는…… 글쎄요, 단지 제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제가 그 말을 믿을 것 같나요?”

심해영은 퉁명스럽게 다정을 바라보았고, 다정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

다정은 어깨를 한 번 으쓱거렸다.

“사모님께서 절 믿지 않는다면 하는 수 없죠. 어쨌든 여 대표님은 제가 배우자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정이 태연하게 한 이런 말에 심해영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녀는 다정이 방금 한 말이 마치 자기 아들을 무시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다정이 말을 꺼냈다.

“사모님께서 여 대표님을 많이 걱정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여 대표님의 개인사에 신경 쓰시기 전에 대표님의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여 대표님의 건강이 호전된다면 저와 여 대표님은 아무런 접점도 생기지 않을 테니까요.”

“…….”

심해영은 말문이 막혔다.

다정은 이어 말을 덧붙였다.

“설령 제가 정말 사모님 아들과 무슨 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사모님이 관여하실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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