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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그런 뜻이 아니에요

여준재는 그녀의 말을 듣고 무관심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굳이 초연 씨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요.”

“귀찮을 리가요, 저희 집안 사이에 귀찮은 일이 어디에 있겠어요.”

임초연은 준재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척 이 틈을 타 기회를 노렸다.

그녀는 와인잔을 들고 가까이 다가가서, 눈앞에 있는 멋있는 남자를 올려다보며 눈에 박힌 집착을 숨기지 않았다.

동시에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는 준재의 눈에도 또렷이 보였다.

그녀는 오늘 이 생일 잔치에 준재가 참석한다는 사실을 알고 특별히 스타일리스트에게 섹시한 모델처럼 꾸며달라고 요청했다.

‘남자는 시각적 동물이라는 말은 그저 옛말이었던가, 준재 씨는 어떻게 이런 날 보고도 무심할 수 있지?’

이를 생각한 초연은 눈을 깜박이며 준재의 붉은 입술이 떨어지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준재 씨가 절 귀찮게 하는 건 언제나 환영이에요.”

그녀는 한 손을 들어 준재의 가슴팍에 올려놓으려 했지만 그녀가 움직이자마자 준재는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초연 씨, 스스로 책임감을 더 가지시길 바랍니다.”

준재는 초연의 유혹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손을 놓고 한 발 뒤로 물러나 두 사람 사이에 거리를 뒀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요. 죄송합니다.”

이 말을 끝으로 그는 돌아서서 지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초연은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다 쓰라린 마음으로 돌아서 떠났다.

준재의 눈에 그녀는 단지 남일뿐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준재와 함께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점점 더 희미해지는 것을 느꼈다.

한순간 그녀의 표정은 우울감으로 어두워졌다.

‘왜, 왜!’

‘자존심 다 버리고 다가갔는데, 어떻게 준재 씨는 날 거들떠보지도 않는 거야!’

‘설마 애 딸린 그 여자보다 내가 더 별로라는 거야?’

방금 그 장면은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심해영의 눈에 띄었다.

그녀는 자기 아들이 초연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눈살을 찌푸렸다.

‘초연이는 내가 가장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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