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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뭔가 오해를 하신 것 같네요

고다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여준재에게 옅은 미소를 지었다.

“대표님 말씀을 듣고 나니 긴장이 덜어지네요.”

준재는 그녀의 얼굴에 퍼진 환한 미소를 바라보며 잠시 넋을 놓았다가 이내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은 오직 준재의 말을 향해 있었기에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고 선생은 문씨 집안이랑 친분이 없는데 신수 어르신은 왜 그녀를 초대했을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자 준재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그런데 고 선생님은 문성 어르신과 아무런 친분이 없는데 신수 어르신께서는 왜 생일 잔치에 초대한 건가요?”

“말하자면 좀 길어요. 혹시 지난번에 그 약식당에서 식사했던 날을 기억해요?”

다정은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봤다.

준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암묵적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표시를 했다.

“그날과 관련이 있나요?”

“맞아요, 그날 신수 어르신께서 저에게 처방전을 개선해 달라고 요청하셨는데 그 처방전이 어르신께 도움이 됐나 봐요, 그래서 이번에 초대받게 되었다고 들었어요.”

다정은 처방전을 개선해 준 일을 간략적으로 말했다.

준재는 상황을 이해한 후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런 거라면 문성 어르신은 고 선생님을 매우 좋아하실 거예요.”

“왜요?”

다정은 미심쩍게 입을 열었다.

‘내가 의사라서 그런가? 아니면 내가 처방전을 개선해서 그런 건가?’

하지만 준재는 그녀를 한번 쳐다보고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미소 짓기만 할 뿐, 대답할 생각이 없었다.

다정은 말문이 막혔지만 더 이상 캐묻지 않고 준재에게 이번 생일 잔치에서 주의해야 할 점을 물었다.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그들은 문씨 저택에 도착했다.

연회장은 손님들로 붐볐고, 길가에는 수많은 고급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준재를 따라 나와 이 상황을 본 다정은 주눅이 들었다.

준재는 단번에 그녀의 희미한 표정 변화를 알아차렸다.

준재는 활짝 웃으며 팔을 걷어붙였다.

“제 팔을 잡으세요. 곁에 누군가가 함께 있으면 외롭지 않을 거예요.”

그의 말을 들은 다정은 준재의 얼굴과 걷어붙인 셔츠 사이로 탄탄한 그의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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