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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그 사람이 그녀였어

여준재는 고다정의 말을 듣자마자 깜짝 놀랐다.

그의 동공이 흔들렸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조심히 입을 열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그 사람을 왜 찾으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그게…….”

다정은 잠시 머뭇거렸고, 고민 끝에 말하기로 결정했다.

‘여 대표님의 능력이라면 몇 년 전의 일도 해결할 수 있을 거야.’

“여 대표님도 이제 아시겠지만, 전 이 사람을 꼭 찾아야 해요. 5년 전, 저는 그 사람과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고 하준이와 하윤이를 가졌어요. 이젠 아이들이 아빠의 존재가 필요한 나이가 되어 아이들의 친아빠를 찾아주고 싶어요.”

“아이들의 친아빠라뇨, 방금 말씀하신 게 사실이에요!?”

준재는 혼이 나간 상태로 얼굴이 일그러졌다.

“여 대표님, 왜 그러세요?”

그녀의 의아한 표정을 본 준재는 재빨리 정신을 차렸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의 마음에는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있었다.

카이루 호텔은 유일한 YS그룹 소유의 7성급 호텔이다.

그리고 호텔의 2806호 스위트 룸은 그의 전용 객실이었으며, 평상시에는 그만 해당 객실을 사용했다.

다정이 언급한 날짜도 그는 분명히 기억했다.

5년 전, 준재는 누군가가 꾸민 일로 인해 약을 먹었다.

그의 인생에서 유일하게 누군가의 덫에 걸린 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그날의 일을 절대 잊을 수 없었다.

그 당시 그는 불안정한 상태였고 여자와 함께 있는 것이 단지 꿈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다정의 말을 들은 준재는 더 이상 이성을 찾을 수 없었다.

‘설마 그 밤의 꿈은 꿈이 아니었단 말이야?’

준재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그는 그 당시, 다음 날 잠에서 깨어났을 때, 침대에 피가 묻어 있었다는 걸 기억했다.

당시 그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구남준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왜 내 방에 여자가 있었던 거지?”

“무슨 여자 말씀하십니까?”

그의 질문을 들은 남준은 혼란스러워하며 여자가 없었다고 황급히 설명했었다.

준재는 그의 말에 눈살을 찌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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