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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당신을 위해 왔어요

고다정은 이틀 동안 상처를 치료했더니, 마침내 발목의 부기는 가라앉았다.

회복한 후, 그녀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산 중턱에 있는 병원에 가서 약재를 돌보는 일이었다.

며칠 동안 돌보지 않았기에 약재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미리 손을 써 둔 여준재 덕분에 약재는 잘 자라고 있었다.

푸릇푸릇한 약재를 바라보며 다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미소를 지었다.

옆에 있던 집사는 형식적인 미소를 장착한 뒤, 조심히 물었다.

“고 선생님, 약재들에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문제없어요, 잘 보살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온 마음을 다해 다정은 감사를 전했다.

뒤이어 그녀는 옆에 있는 공구실로 가서 작업에 필요한 몇 가지 도구를 가져올 생각이었다.

그녀의 행동을 본 집사는 황급히 다가가 그녀를 막아섰다.

“고 선생님, 필요한 게 있으시면 저에게 말씀해 주세요.”

“일부 약재의 싹을 정리할 생각인데 이건 이 집사님이 하시기에 많이 어려울 거예요.”

다정은 말과 함께 약밭으로 걸어갔다.

일부 약재에서 자란 새싹은 아무런 약효가 없어 사전에 처리하여 더 나은 약효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집사는 다정의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그는 다시 다정의 앞을 막으며 미소를 짓고 말했다.

“고 선생님, 이 정도 일은 저희에게 시키셔도 됩니다. 저희 도련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약밭에 손을 대는 일은 저희가 하고, 고 선생님은 옆에서 지휘만 해주시면 됩니다.”

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다른 노동자들의 소리가 울려 퍼졌다.

“맞아요, 고 선생님, 근처에서 쉬고 계세요. 약재를 어떻게 정리할지 알려주시면 반드시 만족하실 수 있도록 처리하겠습니다.”

“고 선생님께서는 저희 고집을 꺾기 어려우실 겁니다.”

이 말을 들은 다정은 어쩔 수 없이 꼬리를 내리고 약재 처리 방법을 자세히 설명했다.

방법을 익힌 노동자들을 본 다정은 약밭에서 물러나 집에서 가져온 약재를 정리하고 있었다.

햇빛 아래, 정원은 분주하고 분위기는 산뜻했다.

하지만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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