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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적당한 거리를 둬야 해

저녁 늦은 시간, 구남준이 여성 직원을 데려와 고다정을 도와 짐을 싼지 채 30분이 지나지 않아 정리를 마친 그들은 리조트를 떠났다.

……

강말숙은 자신의 외손녀가 여준재에게 부축을 받으며 들어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니?”

“괜찮아요, 제 부주의로 살짝 접질렸을 뿐이에요.”

다정은 걱정하는 외할머니의 손을 잡으며 대략적으로 설명했고 이를 들은 강말숙은 마음이 아팠다.

“조심 좀 하지 그랬어…….”

그녀는 속상한 마음에 미간을 찌푸리며 다정을 바라봤지만, 준재를 향한 감사 인사는 잊지 않았다.

“여 대표님, 이렇게 집까지 데려다주시고……, 오늘 정말 감사했어요.”

“괜찮아요, 별일 아닙니다.”

준재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 후, 다정에게 말했다.

“고 선생님, 앞으로 이틀 정도는 집에서 쉬세요. 얼른 낫길 바랄게요.”

다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후, 준재는 아이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났다.

아이들은 아쉬운 마음에 그를 문 앞까지 데려다주었고, 그가 더 이상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에 엘리베이터를 쳐다보고 있었다.

강말숙은 그들의 행동이 웃기기만 할 뿐이었다.

“하준아, 하윤아, 얼른 문 닫고 들어와. 외증조할머니가 너희들한테 물어보고 싶은 말이 있으시대.”

아이들은 그녀의 말에 순순히 문을 닫고 돌아서 재빨리 달려왔다.

“외증조할머니, 무슨 일이세요?”

하준과 하윤은 그녀를 껴안고 어리광을 피우며 물었다.

강말숙은 아이들을 껴안은 뒤, 세 가족의 여행에 대해 물었다.

“가서 뭐 하고 놀았어?”

“저희는 단풍이 엄청 많은 숲이랑 호수도 갔어요.”

“아저씨는 엄마랑 저희를 데리고 온천도 가주시고 오늘은 저희를 데리고 놀이공원에 가주셨어요.”

아이들은 그들의 소중한 기억의 조각들을 맞추어 할머니에게 말했다.

강말숙은 관심을 가지고 듣는 내내 미소를 지었다.

“정말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왔구나, 너희가 행복했으면 됐어.”

그렇게 말하면서도 그녀의 눈엔 걱정이 앞섰다.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 다정은 옆에 앉아 외할머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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