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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처음으로 날 먼저 생각해줬어

여준재는 쌍둥이를 데리고 근처 놀이공원으로 갔다.

아이를 동반한 손님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리조트 내에 미니 놀이공원을 설계했다.

비록 미니 놀이공원이라지만 있을 건 다 있었고 최신 놀이기구들도 갖추고 있었다.

아이들은 신나게 날아다녔다.

물론 그들은 준재를 잊지 않고 수시로 밖에서 기다리던 준재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아저씨, 여기 보세요.”

하윤은 놀이기구를 탄 상태로 준재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하준이도 모처럼 또래 아이들처럼 행동했다.

아이들의 환한 미소를 본 준재는 휴대폰을 꺼내 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약 2시간 정도 놀고 나서야 그들은 흥이 가시지 않은 채로 호텔로 돌아갔다.

하윤은 준재의 손을 잡고 환한 미소를 잃지 않으며 말했다.

“아저씨, 여기는 정말 재밌는 것 같아요. 너무 좋아요! 오빠, 오빠도 재밌었지?”

“재밌었어,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엄마랑 다시 오자.”

하준은 눈을 반짝이며 하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던 준재는 괜스레 뿌듯해져 웃고 있었다.

호텔에 돌아온 그는 호텔 매니저를 불렀다.

“여 대표님, 따로 필요하신 게 있으십니까?”

호텔 매니저는 서둘러 달려와 정중히 물었다.

준재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가서 VIP 멤버십 카드 두 장을 준비해 주시고 이 아이들의 이름을 등록해서 아이들이 평생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세요.”

호텔 매니저는 의아한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곧이어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즉시 VIP 멤버십 카드 2장을 등록해 아이들에게 각각 건네주었다.

“하준 도련님, 하윤 아가씨, 이건 여러분들의 멤버십 카드입니다. 이 카드를 들고 오시면 평생 무료로 사용하실 수 있어요.”

하준과 하윤은 어찌할 바를 몰라 준재를 바라볼 뿐이었다.

준재는 그들이 망설이는 걸 보며 직감적으로 고다정이 남이 주는 건 함부로 받으면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줬다는 걸 깨달았고, 동시에 아이들의 심성에 한 번 더 놀랐다.

보통 아이들 같은 경우, 공짜라는 말을 들으면 너나 할 것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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