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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8화 무례하게 굴어도 탓하지 말아요

똑똑! 고다정이 문 앞에 서서 노크했다.

서재에서 여준재의 맑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들어와요.”

고다정이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여준재와 아까 문 앞에서 봤던 여인이 소파에 마주 앉아 있었다.

그녀는 눈썹을 치켜뜨며 말했다.

“저를 찾으셨어요? 이 집사님이 그러던데. 무슨 일이에요?”

“이리 와요.”

여준재는 대답 대신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고다정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여인을 힐끗 보더니 결국 여준재의 말에 따랐다.

“왜 저를 부른 거예요?”

“내 옆에 앉아서 우리가 하는 얘기를 들어요.”

여준재가 말하면서 고다정을 끌어당겨 자기 옆에 앉혔다.

“...”

여준재가 일이 있어 그녀를 찾은 줄 알았는데, 이것 때문이라니.

하지만 여준재가 이렇게 하는 의도를 알기에 마음속은 달콤했다.

“당신이 초대했으니 억지로라도 방청할게요. 시작하세요.”

고다정은 말하면서 편안한 자세를 취한 후 옆에 놓여있던 잡지를 들고 보기 시작했다.

여준재는 이를 지켜보면서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유라는 이 훈훈한 화면을 보면서 속에서 질투의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

그녀는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조만간 고다정 이년을 여준재 옆에서 쫓아내겠다고 속으로 맹세했다.

그녀의 악감정이 너무 티 나게 드러났는지, 고다정이 갑자기 잡지를 내려놓더니 차가운 눈초리로 그녀를 쏘아보았다.

“아가씨, 계속 그렇게 악의에 찬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면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유라는 흠칫 놀랐다. 고다정이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여준재는 이 말을 듣고 즉시 표정이 음침해졌다. 그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유라를 쏘아보더니 위협적인 말투로 말했다.

“아직 덜 혼났나 보구나!”

“여준재, 내가 누명을 쓰고 남의 죄를 뒤집어쓰고 그렇게 많은 자금과 자산을 손해 보고 심지어 너와의 관계에 금이 간 것이 모두 이 여자 때문인데, 좀 원한을 가지면 안 돼?”

유라는 이때 부인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아예 악감정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억울한 척했다.

“내가 너를 저 여자보다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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