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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5화 이번에는 후회하고 싶지 않아

여준재는 실망스러웠지만 아이의 건강을 생각해 결국 고집을 접었다. 마음속으로 이 일을 고다정에게 말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생각에 잠긴 남자를 보며 성시원이 또 입을 열었다.

“다정이 돌아왔는데, 결혼식은 어떻게 할 생각이야? 그리고 유라는?”

여준재는 이 말을 듣고 놀라지도 않았다.

다만 그가 대답하기 전에 고다정이 CT실에서 나왔다.

“검사결과는 30분 후에 나온대요.”

고다정이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

그러자 성시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여기서 결과를 기다릴 테니, 준재는 다정을 데리고 산부인과에 가서 태아 상태를 검사해 봐.”

여준재는 알았다고 대답한 후 고다정을 데리고 산부인과로 갔다.

가는 길에 고다정이 말했다.

“사실 아기는 건강해요. 전에 구영진 씨와 함께 병원에 가서 검사했어요.”

이 말을 들은 여준재는 갑자기 좀 불쾌해졌다.

‘아빠인 나도 아직 아이와 만나지 못했는데, 구영진이 먼저 만나다니.’

하지만 그가 이런 속마음을 고다정에게 알려줄 리 없다.

“여러 날 지났으니 다시 한 번 검사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그리고 임산부 등록도 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산전검사도 받아야 해요. 앞으로 정기 검진 때마다 제가 같이 올 거예요.”

마지막 한마디는 말투가 더없이 부드러웠다.

준이, 윤이가 태어날 때는 몰라서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생긴 아기는 어떤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모든 과정에 참여하려 한다.

이 말을 들은 고다정은 남자의 다정한 표정을 보고 그냥 해 본 말이 아님을 알았다.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간 그녀는 기분 좋게 고개를 끄덕였다.

“따라다니는 걸 허락할게요.”

잘난 척하는 그녀의 얼굴에서 하윤의 모습이 보였다. 여준재는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입가에 어이없지만 사랑 가득한 웃음을 지었다.

잠시 후 두 사람은 산부인과에 도착했다.

줄을 서고 접수하는 등 모든 일을 여준재가 직접 했다.

고다정은 아까보다 흥분된 남자의 표정을 보고 의문을 금치 못했다.

“다음 검사가 많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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