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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1화 생각나는 게 있어요?

“저는 따지지 않겠지만 두 분께 아드님을 잘 단속하라는 말씀은 드리고 싶네요. 또다시 이런 일을 벌였다가 막무가내인 사람한테 잘못 걸리면 구씨 가문에 엄청난 골칫거리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구영진을 놀려보니 고다정이 왜 재미있어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특히 구영진의 다양한 표정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여준재의 이런 속내를 모르는 구민석 부부는 그의 말을 듣고 표정이 엄숙해졌다.

특히 주혜원은 화가 치밀어오른 나머지 구영진을 덥석 잡아끌더니 사정없이 귀를 잡아당겼다.

“이런 못된 놈을 봤나. 점점 더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하고 다니는구나. 이런 일로 사람을 속이다니. 여 대표님과 고다정 씨가 문제 삼지 않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어떻게 되는지 알기나 해?”

“아, 엄마 살살해요. 아파요. 여 대표님과 고다정 씨도 계시는데 좀 체면을 살려주세요!”

아파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구영진을 보며 고다정과 여준재는 폭소를 금치 못했다.

이때 구민석도 옆에서 거들었다.

“쌤통이야. 여 대표님과 고다정 씨가 계셔서 다행인 줄 알아. 아니면 나도 네 엄마랑 같이 때렸을 거야. 사고만 치는 자식!”

여준재가 문제 삼지 않는다고 그들이 아무 표시도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혼나고 난 구영진은 어깨가 축 늘어졌다.

온순해진 구영진을 바라보며 고다정은 미소를 지었다.

“시간 나면 아주머니를 모시고 운산에 놀러 와요.”

“그래. 시간 나면 꼭 갈게.”

주혜원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지만 아쉬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어쩌다 아들을 후려잡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났다 했더니 남의 약혼녀라니.

‘짜증 나! 안 되겠어. 이 멍청한 자식을 더 패야지.’

이를 모르는 고다정은 그날 오후 여준재를 따라 운산에 돌아갔다.

헬기에서 내리니 이상철이 멀쩡한 고다정을 반갑게 맞았다.

“작은 사모님, 끝내 돌아오셨네요.”

“안녕하세요.”

고다정이 방그레 웃으며 인사했다.

당황한 이상철은 무심코 여준재를 쳐다보았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여준재는 숨기지 않고 고다정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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