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인은 주성진의 말을 듣고 기뻤다.“삼촌 고마워요.”주가인은 인사를 하고는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운전해서 부산에 있는 주씨 가문으로 갔는데 주씨 가문에 들어서자마자 가문의 경호원들이 달려와서 그녀를 꼼짝 못 하게 묶어버렸다. 주가인이 다급하게 소리쳤다.“야, 너희들 뭐 하는 거야? 이거 당장 풀지 못해? 내가 누군인지 몰라? 나 주가인이야!”경호원이 사과했다.“아가씨, 죄송합니다만 저희도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어요.”주가인이 화를 냈다.“누구의 명령이야?”“나다!”그때 그녀의 둘째 삼촌 주성진이 걸어 나왔다.“내
아!중년 여자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반쯤 무릎을 꿇고 소리를 질렀다.“이 자식아, 이거 놔!”연승우가 물었다.“말해, 가인이 어디 있어?”“난 몰라!”연승우가 더 큰 힘으로 그녀의 팔을 비틀자, 중년 여성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이실직고했다.“말할게. 주가인은 장씨 가문 조상 묘지로 끌려갔어. 가주가 가인이를 장태용과 명혼을 시킬 거라고 했어.”젠장!연승우는 저주를 퍼부으며 중년 여성을 발로 걷어차고 서둘러 주씨 가문의 조상 묘지로 향했다.밤은 이미 깊어졌고 주씨 가문의 조상 무덤에는 흰 등불과 종이들이 가득 차
주가인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성진을 바라보며 말했다.“주성진, 감히 더 이상 헛소리를 하면 지금 당장 승우 씨더러 당신을 죽이라고 할 거야!”“나...”주성진은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주가인의 협박에 놀라서 입을 다물었다.연승우는 다시 장태용의 관을 향해 걸어갔는데 장홍도가 보더니 당황해하며 소리쳤다.“연승우, 거기 서. 뭐 하려는 거야”퍽!연승우는 장홍도의 말을 완전히 무시하고 장태용의 관 뚜껑을 내리쳤다.“내 허락도 없이 누가 시체를 가져왔어?”“그만하지 못해?”장홍도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내
조설아가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가인아, 너 지금 농담 하는 거지? 내가 알기로는 4대 가문과 구현문에서 지금 사람을 모으고 있대. 모르긴 몰라도 아마 최소 10,000명은 넘을 거야. 근데 청용파는 300명 정도밖에 안 돼. 300명으로 10,000명을 상대해야 하는데, 승산이 있다고 생각해?”이때 연승우가 말했다.“300명이면 충분해요.”조설아가 체념한 듯 말했다.“그렇죠. 총알받이로 300명이면 충분하긴 하죠.”바로 그때 연승우의 전화가 울렸고 발신자가 연수아임을 확인한 연승우가 전화를 받았다.통화가 연결되자마
연승우가 망설임 없이 잔을 비우자, 닭 볏 머리가 웃으며 말했다.“그럼 말해 봐. 내가 무슨 일을 해결해 주길 바라는데? 채무 문제야? 아니면 어디 높은 분한테 찍히기라도 했어?”사실 닭 볏 머리는 아까 그 술에 약을 탔었다. 10분 도 채 지나지 않아 연승우는 약에 취해 기절할 것이다. 그러고 나면 연수아는 온전히 그의 차지가 된다.연승우가 담백하게 말했다.“살인.”“살인?”사람들은 그 말을 들은 순간 술이 깨는 듯했다.닭 볏 머리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살인이라, 그건 좀 큰일인데?”연승우가 이어서 말했
“일단 누굴 죽였는지 먼저 말해 봐. 어떻게 해결할지는 그다음에 생각해 보자고.”연승우가 말했다.“윤씨 하나, 오씨 하나, 장씨 하나. 차씨 하나.”“뭐야, 신분은 몰라?”청용이 묻자 연승우가 다시 대답했다.“부산시 윤씨 가문의 윤여정, 부산시 오씨 가문의 오회장, 부산시 장씨 가문의 장태용, 부산시 차씨 가문의 차선영.”이게 무슨!청용은 깜짝 놀랐고, 주위 사람들은 귀신이라도 본 듯 연승우에게서 멀리 떨어졌다.방금 그가 말한 것은 부산시의 4대 가문이었다. 설마 그가 바로 천성을 공포에 빠뜨린 희대의 살인마, 연승우
청용이 감격한 듯 말했다“연선생님, 저는 당신과 함께하겠습니다. 같이 4대 가문과 구현문을 대적해 봅시다. 하지만 청용파의 사람들은 실력이 모자라 아마 총알받이 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겁니다.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싶진 않습니다.”“청용파 사람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죠?”연승우가 묻자 청용이 대답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무공을 조금 할 줄 아는 정도입니다. 아주 적긴 하지만 무사도 몇 명 있습니다.”연승우가 청용에게 물었다.“만약 제가 짧은 시간 안에 그들의 경지를 끌어 올릴 수 있다면 그때는 어느 정도입니까? 예를
안혜윤이 대답했다.“성찬이가 교통사고 낸 일 있잖아. 피해자가 결국 응급조치 도중에 죽었대. 지금 피해자 가족이 시체를 들고 우리 집 앞에 와서 소란을 피우고 있어. 나 도저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연승우가 대답했다.“알았어. 지금 바로 갈게.”연승우는 약재에 관한 일은 뒤로 미루고 일단 안혜윤의 집으로 급하게 달려 갔다.안혜윤의 집 문 앞에는 구경하러 몰려든 동네 주민들로 가득했다. 그들은 안혜윤을 돕기는커녕 오히려 흉을 보고 있었다.연승우가 사람들 사이를 뚫고 앞으로 나갔다.“비켜 주세요. 죄송합니다, 좀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