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윤은 극도의 절망에 빠졌다.연승우가 일을 크게 만들어 철저히 수습할 수 없게 됐다.여지호가 소리쳤다.“이광 팀장, 마침 잘 왔어. 이 사람들을 빨리 잡아가.”“경찰을 습격한 것도 모자라 죽이려고까지 했어. 빨리 잡아서 감옥에 처넣어.”안혜윤이 급히 설명했다.“이 팀장님, 그게 아닙니다. 제 말 좀 들어보세요...”그러나 이광은 손을 젓더니 말했다.“이 사람을 잡아들여라.”“네.”진압경찰은 즉각 여지호를 포위하더니 이내 그를 제압하고 수갑을 채웠다.이 광경에 모두가 어리둥절해졌고 여지호는 분노했다.“빌어먹을!
연승우가 안혜윤에게 상황을 설명했다.“혜윤아, 지난번 일은 정말 오해가 있어. 내 설명 들어봐...”안혜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쌩 가버렸다.“우리 이제 아무 사이도 아니니까 나한테 설명할 필요 없어.”이 말에 연승우는 좀 어질어질했다.“혜윤아, 걱정하지 마. 네가 잃은 모든 걸 내가 100배, 1,000배로 보상해 줄게.”두 사람은 이내 경찰국을 빠져나왔다.속수무책으로 있던 이춘화와 안성찬은 안혜윤이 멀쩡한 모습으로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몹시 기뻐하며 그녀를 향해 뛰어왔다.“혜윤아, 다행이다. 너 끝내 나왔구나.”
“수아야, 너 살아있어서 정말 다행이야.”안혜윤은 문에 들어서자마자 기뻐서 환호했다.수아도 그녀를 보자 흥분한 나머지 침대에서 뛰어내려 그녀의 품에 와락 안겼다.“혜윤 언니, 죽을 때까지 언니를 다시는 못 볼 줄 알았어요.”안혜윤도 흐르는 눈물을 걷잡을 수 없었다.“수아야, 그동안 혼자서 의지할 곳도 없고, 고생 많이 했지?”“앞으로 언니가 다시는 네 곁을 떠나지 않을 거야.”두 사람은 서로 부둥켜안고 통곡했다.옆에 있던 주가인과 조설아가 갑자기 질투심에 불탔다.“양심 없는 계집애, 우리가 이렇게 오래 시중 들었는데
가자! 긴박한 상황이니만큼 이들 몇 사람은 즉시 차를 몰고 석조 거리로 향했다.석조 거리에서 양대철이 거리의 주민들을 전부 불러 모았다.하지만 아들은 찾지 못하고, 연승우의 여동생이 석조 거리에서 유씨 할머니와 서로 의지하며 5년간 살았다는 뜻밖의 정보를 입수했다.그는 자기 아들을 내놓도록 연승우를 핍박하기 위해 유 할머니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연수아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연승우는 당연히 나 몰라라 하지 않을 것이다.양대철이 부하를 시켜 차에서 마대를 내려놓았고, 그 속에는 울긋불긋한 지폐들이 가득했다.이것을 본 석조 거
선녀가 인간 세상에 내려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그들은 이 귀여운 여자애가 그들이 말하는 추녀 연수아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이들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유 할머니의 비참한 상태를 목격하고 삽시간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그야말로 짐승보다도 못한 인간들이다.연수아는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녀는 울면서 달려가 유 할머니를 부축해 일으켰다.“유 할머니, 미안해요. 제가 늦었어요...”유 할머니는 얼굴에 묻은 피와 가래를 닦더니 가냘픈 목소리로 물었다.“아가씨는 누... 누구신지?”“빨... 빨리 가요. 이 사
조설아는 귀찮을 정도로 지원군을 재촉했다.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그림자가 이들의 발아래에 떨어졌다.눈여겨보니 양대철이 데려온 경호원 중 한 명이 얼굴이 피투성이 된 채로 땅에 떨어지더니 온몸이 골절되어 정신을 잃었다.무슨 일이야? 여인들이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포위권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하나 하늘로 발사되었다가 땅에 떨어지며 한순간 현장에 사람비가 내리는 장관을 이루었다.잠깐 사이에 포위권에 몇 명만 남으면서 연승우의 모습도 보였다.연승우는 무적의 군신처럼 꿋꿋하게 서 있었고 몸에 신발 자국조차 없었다.그는 한
“안돼!”양대철은 미쳐버렸다.“줄게. 주면 되잖아. 그런데 내 아들은 돌려줘야지.”“그러죠. 어차피 그 천한 목숨을 갖고 있어도 쓸모없어요.”연승우는 먼 곳을 향해 소리쳤다.“끌고 와.”조금 뒤, 멀지 않은 곳의 은폐된 구석에서 두 사람이 혼수상태인 양태하를 양옆에서 끼고 걸어 나왔다.주가인과 조설아는 왠지 모르게 이 두 사람이 낯익어 보였지만 일시적으로 어디서 봤는지 생각나지 않았다.사실 이들은 블랙 킹의 경호원이었다.이전에 블랙 킹이 주가인에게 제휴 계약서를 가져갈 때 이 두 사람이 동행했었다.아들의 비참한 상
유 할머니는 과분한 친절에 깜짝 놀랐다.“괜찮아요. 저... 저는 여기서 반평생을 살아서 익숙해요. 계속 여기서 살게요.”조설아가 말했다.“이사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해도 돼요.”“석조 거리와 근처 몇 개 거리가 모두 우리 주씨 가문 소유예요. 여기를 고급 아파트 단지로 개발할 계획인데, 그때 되면 석조 거리의 모든 아파트가 유 할머니의 것이에요.”“앞으로 할머니는 앉아서 임대료만 받으시면 돼요.”안혜윤도 지려 하지 않았다.“유 할머니, 몸이 불편하신데 제가 요양원에 보내 드릴게요.”석조 거리의 주민들은 마음속에 거센
“아까 우리 모두 봤어요. 형님 몸에서 수십 마리의 벌레가 나왔는데 정말 역겨웠어요.”용진석은 연승우가 자신을 구해준 것을 깨닫고, 털썩하고 무릎을 꿇어 두 번이나 머리를 땅에 찧으며 절을 올렸다.“연 선생님, 다시 살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 평생 잊지 않을게요.”“전에 실례를 많이 저질렀으니, 제발 너그럽게 봐주십시오.”“용진석은 모든 재산을 진료비로 바치겠습니다. 제발 거절하지 마십시오.”연승우가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진료비는 이미 받았어요. 그 정원충들이 최고의 진료비였어요.”“뭐라고요?”
연승우가 죽지 않으면 그들이 죽을 판이었다.외부에서라면 모두 최고의 강자인 경호원들은 연승우 앞에서는 한낱 약하기만 했다. 그들은 연승우에게 접근조차 못 하고 공중으로 날아갔다.그의 속도가 너무 빨랐기 때문에 어떻게 공격했는지조차 보지 못했다. 우홍은 완전히 분노하여 외쳤다. “도대체 뭐 하는 짓입니까!”연승우는 말했다. “치료하고 있어요, 사람을 구하고 있다고요.”우홍은 소리쳤다. “이건 명백한 살인입니다!”연승우는 용진석의 피가 흐르는 머리를 가리켰다. “이걸 봐요.”우홍은 용진석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한 번 해보고 내 병을 못 고치면, 앞으로는 절대 다시는 의사 행세하지 마시오.”장은혜는 소리쳤다. “진석 씨, 제정신이에요? 어떻게 목숨 갖고 장난칠 수 있어요?”“가짜 의사인지 확인하는 게 뭐 어렵다고 이러는 거예요? 그냥 환자 병을 봐주라고 하면 되잖아요!”용진석은 결심한 듯 말했다. “내 뜻은 변하지 않으니 더 이상 말하지 마요.”“신의는 치료를 시작해 주시오.”장은혜는 계속 설득하려 했지만, 용진석이 고집을 피우며 연승우에게 맡기겠다고 하자 어쩔 수 없이 옆에서 눈물을 흘리며 지켜보기만 했다.연승우가 물었다
정문을 막 들어서자, 연승우는 도우미가 휠체어를 밀며 정원을 거닐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휠체어에는 중년 남성이 힘없이 앉아 있었는데 건장한 체구에 비해 얼굴은 창백했고, 생기가 전혀 없었다.이때 우홍이 먼저 인사를 건넸다. “형님, 오랜만입니다. 요즘 어떠세요?”용진석은 삭막한 눈빛으로 우홍을 바라보며 힘겹게 대답했다. “그럭저럭... 잘 지내... 너도 걱정 마...”“앉게... 민혜야, 차 좀 내와라...”고작 이 한마디를 했을 뿐인데 용진석은 곧 죽을 것처럼 숨을 헐떡이며 고통스러워했다.잠시후 도우미가 급히 산소
“안 대표랑 나랑 동시에 위험에 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할 거예요?”“...”‘진짜 끝이 없네!’연승우는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우홍도 연승우의 난처한 상황을 보자 웃음이 나왔다.자금성의 장현 영감도 두려워하지 않는 연 선생이 두 여자에게 쩔쩔매고 있다니, 정말 웃긴 상황이었다.우홍은 나서서 연승우를 구해주었다. “연 선생, 저랑 같이 가서 진술 좀 해주셔야 할 것 같은데, 시간 괜찮으실까요?”“당연히 괜찮죠. 갑시다.”“좋아요.”우홍은 연승우를 데리고 갔다.두 여자는 연승우의 뒷모습을 보며 아쉬워했다.
“반드시 이 나쁜 자식을 철저히 조사해서 그의 온갖 악행을 밝혀내야 해.”“저는 경성시 고연 그룹의 사장입니다. 오정덕 부자가 권력을 이용해 저희 가족을 많이 갈취했습니다.”“저도 고발합니다. 오정덕은 직권을 남용해 사적으로 수백억을 횡령했어요...”“이봐, 당신 이 자식 너무 약하게 때렸어. 저놈 팔다리를 완전히 부러뜨려.”“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은 죽어도 싸.”순식간에 오정덕은 모든 사람의 표적이 되어, 전국의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이에 그는 완전히 무너져 절망에 빠졌다.죄는 이미 확정되었고, 그 죄목 하나만으로
연승우가 말했다. “오정덕, 이 열 개의 문제 백신을 안화제약의 합격 백신과 바꿔치기한 사람이 너야?”오정덕은 의연하게 대답했다. “연승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나는 안화 제약의 백신을 만진 적도 없어, 그런데 어떻게 바꿔치기를 했겠어!”“안화 제약의 백신을 만진 적이 없다고? 맹세할 수 있어?”오정덕은 자신 있게 말했다. “당연하지. 내가 안화 제약의 백신을 만진 적이 있다면 지금 당장 벼락 맞을 거야!”이 말에 연승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야겠지.”그는 다시 안혜윤에게 물었다. “혜윤아, 이
주가인은 연승우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물었다. “승우 씨, 오정덕을 이렇게 만든 게 당신이에요?”연승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저 사람이 범인이라고 의심하는 거예요? 확실한 증거 있어요?”증거도 없이 오정덕을 이렇게 만들면 감당할 수 없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 연승우는 그녀를 안심시키며 말했다. “걱정 마요, 가인 씨. 내가 알아서 할게요.”잠시 후, 성의 최고 지도자 우홍이 도착했다. 그는 연승우의 지시에 따라 최고 형사 전문가들을 데려왔다.오정덕은 우홍을 보자마자 크게 외쳤다. “우 선생님, 제발 저를
사람들이 오정덕에게 맞아 날아갔고, 오정덕의 팔은 산산조각이 나며 비명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연승우는 죽은 개를 끌고 가듯 오정덕을 끌고 나갔다.순간적으로 사방이 조용해졌고, 사람들은 모두 겁에 질렸다.반면 오정덕은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질렀다. “경호원! 경호원 어디 있어, 빨리 날 보호해!”“날 구해주면 200억을 보상하지!”이 말에 경호원들이 우르르 몰려와 연승우를 막으려 했지만, 그의 세 번의 주먹과 두 번의 발길질로 인해 모두 쓰러지고 말았다.연승우의 빠른 속도와 강한 힘에 모든 사람이 놀랐다.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