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가 인간 세상에 내려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그들은 이 귀여운 여자애가 그들이 말하는 추녀 연수아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이들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유 할머니의 비참한 상태를 목격하고 삽시간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그야말로 짐승보다도 못한 인간들이다.연수아는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녀는 울면서 달려가 유 할머니를 부축해 일으켰다.“유 할머니, 미안해요. 제가 늦었어요...”유 할머니는 얼굴에 묻은 피와 가래를 닦더니 가냘픈 목소리로 물었다.“아가씨는 누... 누구신지?”“빨... 빨리 가요. 이 사
조설아는 귀찮을 정도로 지원군을 재촉했다.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그림자가 이들의 발아래에 떨어졌다.눈여겨보니 양대철이 데려온 경호원 중 한 명이 얼굴이 피투성이 된 채로 땅에 떨어지더니 온몸이 골절되어 정신을 잃었다.무슨 일이야? 여인들이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포위권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하나 하늘로 발사되었다가 땅에 떨어지며 한순간 현장에 사람비가 내리는 장관을 이루었다.잠깐 사이에 포위권에 몇 명만 남으면서 연승우의 모습도 보였다.연승우는 무적의 군신처럼 꿋꿋하게 서 있었고 몸에 신발 자국조차 없었다.그는 한
“안돼!”양대철은 미쳐버렸다.“줄게. 주면 되잖아. 그런데 내 아들은 돌려줘야지.”“그러죠. 어차피 그 천한 목숨을 갖고 있어도 쓸모없어요.”연승우는 먼 곳을 향해 소리쳤다.“끌고 와.”조금 뒤, 멀지 않은 곳의 은폐된 구석에서 두 사람이 혼수상태인 양태하를 양옆에서 끼고 걸어 나왔다.주가인과 조설아는 왠지 모르게 이 두 사람이 낯익어 보였지만 일시적으로 어디서 봤는지 생각나지 않았다.사실 이들은 블랙 킹의 경호원이었다.이전에 블랙 킹이 주가인에게 제휴 계약서를 가져갈 때 이 두 사람이 동행했었다.아들의 비참한 상
유 할머니는 과분한 친절에 깜짝 놀랐다.“괜찮아요. 저... 저는 여기서 반평생을 살아서 익숙해요. 계속 여기서 살게요.”조설아가 말했다.“이사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해도 돼요.”“석조 거리와 근처 몇 개 거리가 모두 우리 주씨 가문 소유예요. 여기를 고급 아파트 단지로 개발할 계획인데, 그때 되면 석조 거리의 모든 아파트가 유 할머니의 것이에요.”“앞으로 할머니는 앉아서 임대료만 받으시면 돼요.”안혜윤도 지려 하지 않았다.“유 할머니, 몸이 불편하신데 제가 요양원에 보내 드릴게요.”석조 거리의 주민들은 마음속에 거센
“그래. 체면을 세우려고 진북왕과 서부군 사령도 초대했대. 진짜 큰 손이네.”“그 얘기 들었어? 이렇게 거창하게 준비한 원인이 연승우라는 자와 맞서기 위한 것이래.”“연승우? 못 들어봤는데. 어느 큰 인물이야?”“큰 인물은 무슨. 파산한 연한그룹의 아들이야. 지금은 데릴사위로 전락했고, 그마저 여자한테 차였대.”“풉! 이러다 연씨 가문이 대가 끊기겠어.”윤여정은 성주시에서 내로라하는 사업가에게는 전부 초대장을 발송했는데, 그중 안혜윤, 주가인, 연승우도 포함됐다.주가인이 연승우에게 전화했다.“승우 씨, 초대장을 받았어요
사람들은 죽은 사람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윤 여사가 자기를 죽이려고 찾아왔는데 조심하기는커녕 관을 보내 도발하다니. 이 자식은 틀림없이 오늘 죽을 것이다.’그러면서도 그의 담력에 저절로 감탄이 나왔다. 혈혈단신으로 적진에 오다니. 이 패기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이놈이 정말 이 고비를 넘길 수 있다면 앞으로 한쪽을 제패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아쉽게도 이 세상에는 ‘만약’이란 없다.윤여정은 노하지 않고 오히려 웃었다.“연승우, 너 오늘 죽을 줄 알고 일찌감치 자기가 누울 관을 준비한
진북왕이 무엇을 선물했든, 설사 그게 거위 털이라고 해도 천금보다 귀한 것이었다.이 선물만 있다면 윤씨가문은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게 분명했다.윤여정은 너무 감격한 나머지 자신이 처한 상황조차 잊은 듯했다.“제가 어찌 진북왕에게 이리 귀한 선물을 받겠습니까.”블랙 킹이 말했다.“진북왕이 여사님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선물입니다. 한번 열어보시지 않겠습니까?”진북왕이 윤여정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선물!윤여정은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말했다.“감사합니다, 진북왕님. 정말 감사합니다.”“이봐, 와서 선물상자를 열게.”“네!
윤여정의 꼴은 본 연용호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저 개자식! 여정아, 걱정하지 마, 내가 대신 복수해 줄게.”연승우는 간신히 화를 참으며 말했다.“작은삼촌, 오랜만이네요. 요 몇 년 동안 괜히 제사상을 차려드렸나 봐요.”연용호는 허리춤의 칼 손잡이를 꽉 쥐며 말했다.“연승우, 네가 여정이를 이 꼴로 만들었겠지? 이 짐승만도 못한 놈!”“닥쳐요!”연승우는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당신이 한 짓에 비하면 제가 한 일은 그저 애교 수준이죠.”연용호가 말했다.“네가 뭘 아는 데, 내가 이러는 건 다 연씨 가문을
“아까 우리 모두 봤어요. 형님 몸에서 수십 마리의 벌레가 나왔는데 정말 역겨웠어요.”용진석은 연승우가 자신을 구해준 것을 깨닫고, 털썩하고 무릎을 꿇어 두 번이나 머리를 땅에 찧으며 절을 올렸다.“연 선생님, 다시 살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 평생 잊지 않을게요.”“전에 실례를 많이 저질렀으니, 제발 너그럽게 봐주십시오.”“용진석은 모든 재산을 진료비로 바치겠습니다. 제발 거절하지 마십시오.”연승우가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진료비는 이미 받았어요. 그 정원충들이 최고의 진료비였어요.”“뭐라고요?”
연승우가 죽지 않으면 그들이 죽을 판이었다.외부에서라면 모두 최고의 강자인 경호원들은 연승우 앞에서는 한낱 약하기만 했다. 그들은 연승우에게 접근조차 못 하고 공중으로 날아갔다.그의 속도가 너무 빨랐기 때문에 어떻게 공격했는지조차 보지 못했다. 우홍은 완전히 분노하여 외쳤다. “도대체 뭐 하는 짓입니까!”연승우는 말했다. “치료하고 있어요, 사람을 구하고 있다고요.”우홍은 소리쳤다. “이건 명백한 살인입니다!”연승우는 용진석의 피가 흐르는 머리를 가리켰다. “이걸 봐요.”우홍은 용진석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한 번 해보고 내 병을 못 고치면, 앞으로는 절대 다시는 의사 행세하지 마시오.”장은혜는 소리쳤다. “진석 씨, 제정신이에요? 어떻게 목숨 갖고 장난칠 수 있어요?”“가짜 의사인지 확인하는 게 뭐 어렵다고 이러는 거예요? 그냥 환자 병을 봐주라고 하면 되잖아요!”용진석은 결심한 듯 말했다. “내 뜻은 변하지 않으니 더 이상 말하지 마요.”“신의는 치료를 시작해 주시오.”장은혜는 계속 설득하려 했지만, 용진석이 고집을 피우며 연승우에게 맡기겠다고 하자 어쩔 수 없이 옆에서 눈물을 흘리며 지켜보기만 했다.연승우가 물었다
정문을 막 들어서자, 연승우는 도우미가 휠체어를 밀며 정원을 거닐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휠체어에는 중년 남성이 힘없이 앉아 있었는데 건장한 체구에 비해 얼굴은 창백했고, 생기가 전혀 없었다.이때 우홍이 먼저 인사를 건넸다. “형님, 오랜만입니다. 요즘 어떠세요?”용진석은 삭막한 눈빛으로 우홍을 바라보며 힘겹게 대답했다. “그럭저럭... 잘 지내... 너도 걱정 마...”“앉게... 민혜야, 차 좀 내와라...”고작 이 한마디를 했을 뿐인데 용진석은 곧 죽을 것처럼 숨을 헐떡이며 고통스러워했다.잠시후 도우미가 급히 산소
“안 대표랑 나랑 동시에 위험에 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할 거예요?”“...”‘진짜 끝이 없네!’연승우는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우홍도 연승우의 난처한 상황을 보자 웃음이 나왔다.자금성의 장현 영감도 두려워하지 않는 연 선생이 두 여자에게 쩔쩔매고 있다니, 정말 웃긴 상황이었다.우홍은 나서서 연승우를 구해주었다. “연 선생, 저랑 같이 가서 진술 좀 해주셔야 할 것 같은데, 시간 괜찮으실까요?”“당연히 괜찮죠. 갑시다.”“좋아요.”우홍은 연승우를 데리고 갔다.두 여자는 연승우의 뒷모습을 보며 아쉬워했다.
“반드시 이 나쁜 자식을 철저히 조사해서 그의 온갖 악행을 밝혀내야 해.”“저는 경성시 고연 그룹의 사장입니다. 오정덕 부자가 권력을 이용해 저희 가족을 많이 갈취했습니다.”“저도 고발합니다. 오정덕은 직권을 남용해 사적으로 수백억을 횡령했어요...”“이봐, 당신 이 자식 너무 약하게 때렸어. 저놈 팔다리를 완전히 부러뜨려.”“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은 죽어도 싸.”순식간에 오정덕은 모든 사람의 표적이 되어, 전국의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이에 그는 완전히 무너져 절망에 빠졌다.죄는 이미 확정되었고, 그 죄목 하나만으로
연승우가 말했다. “오정덕, 이 열 개의 문제 백신을 안화제약의 합격 백신과 바꿔치기한 사람이 너야?”오정덕은 의연하게 대답했다. “연승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나는 안화 제약의 백신을 만진 적도 없어, 그런데 어떻게 바꿔치기를 했겠어!”“안화 제약의 백신을 만진 적이 없다고? 맹세할 수 있어?”오정덕은 자신 있게 말했다. “당연하지. 내가 안화 제약의 백신을 만진 적이 있다면 지금 당장 벼락 맞을 거야!”이 말에 연승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야겠지.”그는 다시 안혜윤에게 물었다. “혜윤아, 이
주가인은 연승우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물었다. “승우 씨, 오정덕을 이렇게 만든 게 당신이에요?”연승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저 사람이 범인이라고 의심하는 거예요? 확실한 증거 있어요?”증거도 없이 오정덕을 이렇게 만들면 감당할 수 없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 연승우는 그녀를 안심시키며 말했다. “걱정 마요, 가인 씨. 내가 알아서 할게요.”잠시 후, 성의 최고 지도자 우홍이 도착했다. 그는 연승우의 지시에 따라 최고 형사 전문가들을 데려왔다.오정덕은 우홍을 보자마자 크게 외쳤다. “우 선생님, 제발 저를
사람들이 오정덕에게 맞아 날아갔고, 오정덕의 팔은 산산조각이 나며 비명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연승우는 죽은 개를 끌고 가듯 오정덕을 끌고 나갔다.순간적으로 사방이 조용해졌고, 사람들은 모두 겁에 질렸다.반면 오정덕은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질렀다. “경호원! 경호원 어디 있어, 빨리 날 보호해!”“날 구해주면 200억을 보상하지!”이 말에 경호원들이 우르르 몰려와 연승우를 막으려 했지만, 그의 세 번의 주먹과 두 번의 발길질로 인해 모두 쓰러지고 말았다.연승우의 빠른 속도와 강한 힘에 모든 사람이 놀랐다.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