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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3화

안이슬은 다시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채로 말을 더듬거렸다.

“그래도 감옥에 가야 하는 거야?”

“옥살이는 무조건 해야 할 거야.”

하지만 양명섭은 계속 그녀를 위로했다.

“그래도 목숨을 반쯤 잃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어?”

안이슬이 송예걸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게...”

“네, 그렇게 할게요.”

송예걸이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큰 실수를 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아무리 커버한다고 해도 처벌은 무조건 받을 것이다. 양명섭의 방법은 실로 현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먼저 돌아가, 나머지는 나에게 맡겨.”

양명섭이 그녀를 부축하며 말했다.

안이슬도 자신이 여기에 너무 오래 머무르면 양명섭에게 폐가 될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양명섭이라면 안이슬도 마음이 놓였다.

다만...

그녀는 고개를 돌려 송예걸을 바라봤다.

송예걸은 그녀를 보더니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돌아가요.”

안이슬은 취조실을 나섰고, 양명섭은 그녀를 경찰서 밖까지 바래다줬다.

“나 아직 못 돌아가. 밤새 잘 자지도 못했을 텐데 돌아가서 좀 자. 이제 내가 돌아갈 때 음식을 챙겨 갈게.”

양명섭의 말에 안이슬이 대답했다.

“뭘 먹고 싶어? 내가 만들어 줄게.”

“아니야. 임신하고 있는데 불편하잖아. 말 들어. 푹 쉬고. 여기는 내가 있잖아. 내가 될수록 적은 형량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기도 하고.”

안이슬이 고개를 끄덕였다.

양명섭이 경찰서로 돌아가고는 송예걸의 모든 자백을 받았다.

그리고 스파이를 하겠다는 것도 윗선의 허락을 받았다.

이제 남은 일은 그를 다시 조직으로 돌려보내는 거였다.

송예걸은 경찰에게 잡히지 않고 도망가는 척 연기를 했고 스파이를 하며 경찰 쪽에서 동선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를 넘겼다.

...

안이슬이 집으로 돌아간 후 무기력하게 침대 옆에 앉았다. 한참 지나고 나서야 몸을 일으켜 주방으로 가서 음식을 만들었다.

양명섭이 돌아왔을 때 그녀는 마침 요리를 끝냈다.

“가서 손 씻고 와.”

음식을 사 온 양명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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