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00화

양명섭은 예상치 못한 일이라 잠시 당황하더니 엄숙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떻게 알아? 최근에 우리가 수사 중인 사건인데 지금까지 수집된 증거로는 그 송예걸이라는 사람도 연루되어 있어. 당신도 살인죄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잖아. 그 사람과 어떤 사이이든 신경 쓰지 마. 그럴 가치도 없어!”

안이슬은 양명섭의 진지하고 심각한 표정을 보며 말했다.

“송예걸은 연아의 이복동생인데 나한테도 친동생이나 다름없어.”

양명섭이 미간을 찌푸리며 자리에 앉았다. 그들 관계를 듣고 너무 의외여서 깜짝 놀랐다. 하지만 법은 냉정하기에 누구든 법을 어기면 그 결과를 감당해야 한다. 어른이 되었으면 자신이 한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법이다. 그래도 양명섭은 안이슬을 위로했다.

“수사가 잘못됐을 수도 있으니 그 생각은 하지 말고 아이를 무사히 낳을 생각만 해.”

안이슬은 양명섭이 자기를 위로하는 걸 알고 그의 손을 꼭 잡고 부탁했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양명섭이 웃으며 말했다.

“알았으니까, 그 일은 마음에 새기지 말고 기쁜 일만 생각해. 뭐 먹고 싶어? 내가 사줄게. 탕수육 먹을래?”

안이슬은 새콤달콤한 맛을 좋아하는데 지금은 먹을 기분이 아니었기에 싫다고 고개를 저었다.

“약속해 줄 수 있어?”

이건 분명 양명섭을 난처하게 만드는 일이다. 양명섭은 솔직하고 강직한 사람이어서 절대로 법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는 사람이다. 안이슬도 자기의 부탁이 양명섭을 얼마나 난감하게 하는 건지 알고 있었으며 또한 양명섭이 본인의 직업적 수칙을 어겨서 처벌받거나 옷 벗는 일을 하게 할 수 없었기에 곧바로 말을 돌렸다.

“따뜻한 물 받아 줄게 시원하게 씻어.”

안이슬이 일어나자, 양명섭이 붙잡았다.

“그 몸으로 뭘 하겠다는 거야, 내가 하면 돼.”

안이슬은 그를 앉아 기다리라고 하며 말했다.

“난 괜찮아. 하루 동안 고생했잖아.”

양명섭은 절대로 배가 남산만 한 안이슬이 목욕물을 내리게 할 수 없었다.

“나 혼자 해도 되니까, 먼저 들어가서 자.”

말하면서 양명섭은 안이슬을 침실로 데려갔다. 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