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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화

“원우 오빠와 막역한 사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근데 이렇게 된 게 오빠의 상황을 보고도 슬퍼하기는커녕 오히려 빨리 도망치려고만 해요? 정말 원우 오빠와 친한 사이 맞아요?”

윤소민은 비꼬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

장비서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녀를 한참 쳐다보고는 결국 화를 참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윤소민과 언쟁을 벌이고 그녀한테 변명해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선의 방법은 윤소민을 영원히 입 다물게 하는 것이었다!

분이 덜 풀린 윤소민은 계속해서 말을 하려고 했고 바로 이때 심재경이 그녀의 팔을 잡아당기며 장비서의 편을 들었다.

“소민아, 원우한테 이런 일이 생겨서 우리 모두 다 괴로워. 장비서님도 마찬가지고. 장비서님은 세헌이 밑에서 일했을 때도 늘 냉정한 사람이었어. 아무리 슬퍼도 내색하지 않았지. 신경 쓰지 않는 게 아니라 단지 감정을 잘 숨기고 있을 뿐이야.”

심재경이 장비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든 윤소민은 입을 삐죽거렸다.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요? 근데 난 저 여자가 좋은 사람 같지 않거든요.”

멀지 않은 곳에서 윤소민의 말을 듣게 된 장비서의 눈빛이 싸늘하게 변하였다.

‘이제 보니 저 여자가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바로 이때, 그녀는 자신에게 문자를 보낸 신비로운 사람이 생각났다.

‘그 사람도 윤소민을 죽이고 싶어 하는 것 같던데.’

장비서는 핸드폰을 꺼내 그 사람에게 문자를 보냈다.

「당신한테 윤소민을 처리할 방법이 있나요?」

2분 뒤, 상대방은 장비서에게 파일 하나를 보내왔고 장비서는 미간을 찌푸리며 파일을 열어보았다.

파일 안에는 윤소민에 대한 자료와 그녀의 집안 배경에 대해 샅샅이 적혀 있었다.

장비서는 자세히 자료를 살펴본 뒤 상대방에게 답장을 보내 그를 떠보았다.

「혹시 윤소민과 무슨 원한이라도 있는 거예요?」

원한이 없다면 이렇게 윤소민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지 않았을 것이다.

장비서는 그가 자신의 손을 빌려 윤소민을 처리할 생각이라는 의심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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