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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아마 윤소민은 잔꾀가 많은 나쁜 사람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진심으로 심재경을 사랑한다.

장 비서는 옆에서 그들을 보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윤소민이 너무 거슬렸다.

장 비서는 시선을 거두고 핸드폰을 꺼내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전화가 연결되었다.

“대표님, 원우 씨가...”

...

강세헌은 방금 로픽패밀리 사람들을 만났다.

하지만 상대방은 미국 사람이고, 게다가 그들은 미디브의 대주주였다.

이런 일이 생기면, 그들은 자신의 이익을 먼저 고려했고, 그다음에 사건의 경과를 생각했는데,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그들은 송연아를 구할 이유가 없었다.

그들에게 송연아는 그들의 이익을 해친 장본인이었다.

그들은 강세헌의 체면을 봐서 불난 집에 부채질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기라고 말했다.

사실 강세헌도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다.

그들이 돕기를 꺼리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 차려지는 이익이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강세헌이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하려는데, 마침 장 비서에게서 전화가 왔다.

전화기 너머로 장 비서는 우물쭈물하며 입을 열지 못했다.

“말해!”

“원우 씨가... 식물인간이 됐대요, 지금은 군병원에 있고, 심재경 씨도 여기에 있어요.”

장 비서가 상황을 보고했다.

강세헌은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손을 가볍게 떨었고, 눈빛도 걷잡을 수 없이 어두워졌다. 애써 감추려고 해도 감춰지지 않는 슬픔이 보였다.

“알았어.”

강세헌의 목소리는 가라앉았다.

“네, 최고의 간병인을 찾아 원우 씨를 돌보겠으니까 대표님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회사에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보고하겠습니다.”

장 비서는 진원우만 없으면 자기가 강세헌의 가장 유능한 오른팔이 될 거라고 믿었다.

“그래.”

강세헌은 눈을 내리깔고 미간을 찌푸렸다.

“너무 바쁘면 임지훈한테 말해.”

“임 비서님은 본사에 있어서 바쁠 텐데, 전 이쪽을 잘 관리할 자신 있습니다.”

장 비서는 이때가 바로 강세헌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때라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강세헌에게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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