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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3화

“제가 무슨 이유가 있겠어요.”

장 비서는 고개를 빳빳이 쳐들었는데 켕기는 기색은 조금도 없었다.

“저와 원우 씨는 오랜 파트너예요. 서로 잘 아는 사이라고요. 내가 지금 하는 모든 건 다 그의 안전을 위해서예요.”

“부디 진심이었으면 좋겠네요.”

윤소민은 담담하게 비아냥거렸다.

장 비서는 심재경에게 화살을 돌렸고 우쭐거리면서 물었다.

“심재경 씨! 당신 아내 왜 이러는 겁니까? 왜 항상 저를 겨냥하죠? 제 신분 다 아시면서 제가 어떻게 원우 씨를 해칩니까? 전 비록 심재경 씨와 의견이 다르지만, 우리의 목표는 같지 않나요? 다 원우 씨가 괜찮기를 바라는 거잖아요. 근데 왜 이분은 계속 제가 원우 씨를 해치려 한다고 모함하는 거죠? 제가 원우 씨를 해쳐서 무슨 이득이 있겠어요? 해칠 이유가 없다고요!”

장 비서는 강세헌을 계속 따랐기에 그녀와 임지훈 그리고 진원우와의 관계는 모두 화목했었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장비서가 진원우를 해칠 이유는 확실히 없었다.

심재경이 말했다.

“소민이는 장 비서님과 원우의 관계를 모르고 한 말이니까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이때 의료진이 진원우를 데리고 나왔고, 심재경이 말했다.

“출발하죠.”

장 비서는 구급차에 실린 진원우를 힐끗 쳐다보고는 내심 당황했지만 아무 내색도 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빨리 가요, 치료를 지체하지 말고.”

윤소민은 입을 삐죽거렸다.

“가식적이야.”

심재경은 윤소민을 향해 차가운 눈빛을 발사했다.

“그렇게 아무 말이나 하지 마.”

지금 진원우를 구하는 게 중요하지 싸울 때가 아니었다.

윤소민은 그래도 심재경의 말은 잘 들었다.

바로 입을 다물고는 얌전히 그를 따랐다.

구급차가 빠른 속도로 군병원을 향해 갔다.

이쪽은 이미 심재경이 다 준비해 놓았기에 진원우를 바로 수술실로 보내면 되었다.

심재경도 수술실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이미 퇴사했기 때문에 들어갈 명분이 없어 밖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장 비서가 제일 멀리 떨어져 서 있었는데, 그녀는 지금 마음이 찔려서 너무 불안했다.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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