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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화

「내가 누군지는 알 필요 없고 지금 윤소민이 널 의심하고 있어, 그러니까 네 앞날을 위해서라도 이 여자는 치워버려야겠지?」

마치 방금 장비서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직접 본 것 같은 내용이었다.

설마 이 사람 여기에 있다고?

장비서는 무의식적으로 사방을 둘러보았는데 2층 복도에서 검은색 바바리코트를 입고 캡모자를 쓴 사람이 있었다.

상대방은 장비서의 시선을 눈치챈 듯 황급히 발길을 돌렸다.

장비서는 즉시 달려가 사람을 잡으려고 했지만 그녀가 2층에 도착했을 때, 그 사람은 이미 도망간 후였다.

장비서는 복도에 서서, 다시 그 사람을 찾으려고 주위를 샅샅이 살펴보았다.

「날 찾으려고 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네가 진원우를 해친 일을 강세헌한테 이를 거니까.」

장비서는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어떻게 강세헌까지 알고 있는 거지?

장비서는 즉시 답장하였다.

「목적이 뭐야?」

「내 목적은 너를 돕는 거야.」

장비서의 안색은 가라앉았다.

「내가 바보야? 넌 지금 날 협박하고 있는 거야.」

「그럼 내 말 듣지 말든지, 할 수 없이 지금 당장 강세헌한테 가서 말하지 뭐.」

「안 돼.」

장비서는 상대방이 바로 강세헌에게 연락할까 봐 빠른 답변을 했다.

진원우에 관한 일을 강세헌이 절대 알아서는 안 된다.

아니면...

그녀는 더는 강세헌의 곁에 있을 수 없을 것이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말 안 할 테니까 넌 널 의심하는 사람이나 깨끗하게 처리해.」

장비서는 고개를 숙이고 메시지를 노려보았다.

그녀를 의심하는 사람?

심재경은 장비서를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의 아내인 윤소민이 장비서를 적대시하면서 의심했다.

「윤소민 말하는 거야?」

「똑똑하네.」

장비서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확실히 지금 윤소민만이 그녀를 의심하고 있었다.

강세헌은 어차피 멀리 해외에 있었기에 국내의 일에 신경 쓸 시간이 없었고 심재경의 성격도 장비서가 조금이나마 알고 있어 쉽게 자신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무엇보다도 심재경은 옥신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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