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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장비서는 다급하게 말했다.

“원우 씨가 공항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지금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는 중이긴 한데 상황이 많이 좋지 않아요.”

강세헌의 안색은 이내 가라앉았다.

‘진원우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하필이면 이렇게 중요한 시점에?’

강세헌은 지금 바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알았어, 원우 지금 어느 병원에 있는데?”

“빠른 응급처치가 필요해서 일단 가까운 작은 병원에 입원했어요.”

“그래.”

강세헌은 전화를 끊자마자 심재경의 번호를 눌렀다.

지금 심재경은 비록 의사는 아니지만 예전에 이 직업에 종사했기 때문에 병원에 아는 사람이 많았고 또 외과 전공이었기에 강세헌은 진원우가 심재경에게서 진찰을 받아야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심재경은 지금 윤소민을 데리고 쇼핑하고 있었다.

윤소민을 ‘감정’으로 감화시켜 안이슬의 행방을 알아내려면, 항상 그녀의 비위를 맞추는 데 약간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다.

윤소민은 심재경이 만든 달콤한 세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고생 끝에 낙이 온 줄 알았고 드디어 심재경의 사랑을 받는 듯싶었다.

“이거 예뻐요.”

명품점에서 윤소민은 네잎클로버 팔찌를 맘에 들어 했다.

심재경이 말했다.

“한번 껴보고 예쁘면 바로 사줄게.”

윤소민은 그의 팔짱을 끼고 웃으면서 말했다.

“요즘 나한테 너무 잘해 주는 거 아니에요?”

심재경은 마지못해 웃으며 말했다.

“네가 좋다는데, 그것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겠어? 우린 부부니까 날 그렇게 어렵게 대할 필요 없어.”

윤소민의 마음은 심재경 때문에 녹아버릴 것만 같았다.

그녀가 원하는 건 이제는 다 얻었다.

그런데 갑자기.

심재경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는 강세헌의 번호인 것을 보고는 윤소민에게 말했다.

“전화 좀 받고 올게.”

윤소민은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았어요.”

심재경은 조용한 곳으로 가서 수신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원우가 교통사고를 당했어. 지금 병원에 있으니까 네가 한번 원우 상태 좀 보고 와...”

“뭐라고?”

심재경은 믿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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