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28화

장비서는 강세헌이 가져오라고 시킨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있었다.

“장 비서님,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진원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장비서는 인기척에 놀라 몸을 돌렸고 진원우인 것을 보고는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장비서는 한동안 어찌할 바를 몰랐고 마음속으로 수만 가지 변명거리를 생각하고 있었다.

진원우는 성큼성큼 걸어 들어와 빨간색 벨벳 보석함을 들여다보았고 안에 있는 다이아몬드 액세서리들은 분명 누군가가 손을 댄 흔적이 있었다. 생각할 필요도 없이, 장비서가 한 것이었다.

“이 다이아몬드 액세서리는 값어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해요. 몇 년 전에 대표님께서 우연히 얻은 것이고 줄곧 은행 금고에 넣어두었죠. 이번에 송연아 씨한테 주려고 저보고 꺼내라고 한 건데, 어떻게 그것을 마음대로 몸에 착용할 수 있죠?”

진원우는 줄곧 장비서가 세련미가 있고 능력 있는 여자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장비서는 담담한 태도로 설명했다.

“나도 여자예요. 다이아몬드와 같은 값비싼 보석 나도 좋아한다고요. 보자마자 참지 못하고 한번 해봤어요. 미안해요.”

장비서는 빼도 박도 못하게 딱 걸려서 딱히 뭐라고 해명할 수가 없었고 현재로서는 최대한 자신을 난처하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진원우는 몇 초 동안 그녀를 노려보다가 숨을 죽이고 말했다.

“빨리 원래 자리에 가져다 놓으세요.”

장비서는 즉시 액세서리를 빼고 원래대로 세팅해 놓았다.

진원우는 닫힌 보석함을 들고 한숨을 내쉬었다.

“대표님은 원래 송연아 씨와의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지금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미국에 가보셔야 할 것 같아요, 회사에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연락 주세요.”

장비서는 송연아가 다시 살아 돌아왔다는 것을 알고는 속으로 질투가 나서 죽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겉으로는 그 감정을 감히 드러내지 못했는데, 송연아가 이미 그녀의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회사에 계속 남아 강세헌의 비서로 있으려면 그에 대한 마음을 평생 가슴속에 담아두어야 했다!

일말의 티도 내서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왠지.. 진원우 교통사고.. 장비서 작품인 거 같네 미친년..
VIEW ALL COMMENTS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