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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하마처럼 생긴 여자의 피부는 숯처럼 검었고 뽀글뽀글 머리에 깃털이 탈린 핑크색의 섹시한 민소매 치마를 입은 채 고훈의 몸 위에 타고 있어요...

고훈은 묶여 있는 건지 아니면 무슨 일인지 삶에 미련없는 표정으로 그대로 가만히 누워 있었다.

그 화면을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어 송연아는 황급히 몸 돌렸다.

“선생님, 고훈 씨를 찾으러 온 거예요?”

진원우는 언제 나타났는지 그녀 뒤에 서 있었다.

그녀는 담담하게 답하였다.

“네, 고훈 씨는 제 환자이니 보러 왔어요...”

“제인 선생님은 정말 프로패셔널하네요.”

그가 이 말을 할 때, 조롱이 짙게 배어 있었다.

송연아는 그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 입을 열었다.

“제가 강세헌 씨를 치료하는 동안 성심성의껏 열심히 했는데, 진원우 씨는 좀 불만이 있나 봐요.”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본인이 더 잘 알지 않을까요? 왜 여기서 연기를 하고 있는지모르겠어요. 이번에 고훈 씨한테만 교훈을 주고 당신을 건드리지 않는 건 당신이 너무 못생겨서 그 병원에서 쫓기면 갈 곳이 없을 것 같아서 봐준 거예요. 다행인 줄 아세요.”

송연아,“......”

그녀는 점점 이해되지 않았다.

“고훈 씨의 “베드신”이 빠르게 한국에 퍼질 거예요. 그때 가서도, 그가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진원우는 고훈을 보며 고소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송연아는 이해가 되는지 또 이해되지 않았다.

보아하니 오늘 그녀는 고훈과 얘기를 나눌 수 없을 것 같이 가려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그녀가 층수를 누르고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는 순간, 밖에서 누가 손을 내밀어 문이 다시 열렸다.

진원우가 걸어오자 송연아는 옆으로 가서 섰다.

진원우는 앞을 바라보며 물었다.

“고훈 씨가 당신에게 돈을 얼마나 준 거예요?”

송연아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연기하실 필요 없어요. 고훈 씨가 이미 말했어요. 저희 대표님을 농락시키기 위하여 당신을 돈 들여 수매했다고요. 그러니 저희도 눈에는 눈이라고, 당신보다 더 못생긴 여자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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