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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알아볼 필요 없어.”

고훈은 엿듣는 건지, 밤새 잠도 자지 않고 문밖에서 지키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의 눈 밑에는 진한 다크서클이 있었다.

제대로 쉬지 못한 모습이다.

어제저녁 내내, 송연아가 강세헌의 방에서 나오지 않자 그는 걱정이 되었다.

진원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언제부터 남의 말을 엿듣기 시작했어요? 보아하니 위선자라는 단어를 제대로 실시하고 있네요?”

“그건 당신이 문을 제대로 닫지 않은 거죠. 난 당당하게 방에서 들었는데요.”

그는 강세헌을 바라보았다.

“알아볼 필요 없어. 나랑 제인 선생님이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내가 얘기해줄게. 나와 제인 선생님은 고용주 관계야. 내가 널 꼬시라고 그녀에게 돈을 줬어. 제인 선생님 못생겼지? 하지만 넌 그다지 싫어하지 않았고. 그건 사람을 현혹할 수 있는 향수를 뿌렸기 때문이야. 그래서 네가 그녀를 싫어하지 않았던 거야. 내가 그토록 추한 여자를 찾아서 네 앞에 나타나게 한 이유는 널 농락시키기 위해서야.”

“너무 치사하고 파렴치한 거 아니에요?”

진원우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분명 그 여자는 못생겼는데 강세헌은 그녀를 싫어하지 않았다.

알고 보니 고훈의 계략이었다.

“사업적으로 밀리는데, 이런 식으로 농락시킬 수는 있잖아.”

고훈은 진짜처럼 얘기했다.

방법이 없다. 그는 송연아와 강세헌이 과도한 접촉이 있을까 봐 겁이 난다.

하여 그녀를 먹칠할 수밖에 없다.

그래야만 강세헌이 송연아는 그가 설계한 덫이라고 생각하고 그녀를 멀리할 것이니 말이다.

“정말 저속한 인간이네요.”

진원우는 이런 짓을 꾸민 고훈을 업신여겼다. 이런 비열한 수단까지 사용할 줄은 몰랐다.

고훈은 진원우가 어떻게 얘기를 하든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 강세헌은 너무도 화가 났다.

그 여자는 고훈이 돈을 주고 매수한 여자였다니.

그래, 아주 좋아.

못생긴 주제에, 감히 그에게 수를 쓰다니.

“고훈, 네가 준 큰 선물. 잘 받을게.”

고훈은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뭐 하려고?”

“선물을 받았으면 당연히 나도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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