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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그녀는 멍해졌다.

강세헌의 몸에는 물방울이 맺혀 있었고 목욕 타월은 하반신을 감싸고 있었고 드러난 피부에는 홍진으로 가득했다.

“어떻게 된 일이에요?”

그녀는 놀라서 물었다.

“그건 본인한테 물어야죠. 무슨 약재를 넣으신 거예요?”

그는 미간을 찌푸렸고 홍진 때문에 너무 가려웠다.

송연아는 핸드폰에 대고 말했다.

“여기 잠깐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요. 이따 연락드릴게요.”

그녀는 전화를 끊고 바로 욕실로 들어가 물 속에 넣은 약을 확인 했고 물에서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약을 건져냈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약을 넣지 않았다.

“긁지 마세요.”

송연아가 당부하였다.

“잠깐만 기다려요. 약을 가져올게요...”

그녀가 막 가려고 하는데 강세헌이 민첩하게 다가가 그녀의 목을 졸랐다.

눈매가 어두워졌고 한 줄기 서늘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일부러 그런 거죠?”

송연아는 호흡이 가빠왔고 본능적으로 자신의 배를 보호했다.

“제가 그쪽을 해칠 이유가 없잖아요. 저한테 좋은 점이 없는데요. 저 믿어주세요, 오해가 있는 게 확실해요.”

강세헌은 여전히 흔들림이 없었고 그녀의 목을 조르는 손은 계속 힘을 주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이미 숨 막혀 빨개졌다.

“저한테... 해명할 기회를 주세요...”

딩동.

이때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강세헌은 몸의 살기를 거두고 천천히 손을 내려 놓았다.

“아무 짓도 하지 않았기를 바래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을 고통스럽게 죽여버릴 테니까.”

송연아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고 침착하게 대답했다.

“만약 제가 강세헌 씨를 죽이고 싶어 한다면 지금 몸에 홍진이 돋아 있지 않고 이미 죽었겠죠.”

그녀는 이 말을 할 때,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강세헌은 실눈을 떴다.

‘이 못생긴 여자, 자신감은 넘치네.’

딩동.

방문이 다시금 울렸고 소리는 아주 다급했다.

강세헌은 다가가 문을 열었다.

온 사람은 고훈이었다.

송연아와 통화를 하면서 강세헌의 목소리를 들었고 송연아가 지금 강세헌과 함께 있다는 걸 알아차린 고훈이 시험 삼아 초인종을 누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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