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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진원우는 한 여자를 누르고 있었다.

여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고 여자의 가늘고 하얀 다리만 보였다.

그녀는 눈을 깜빡거렸다.

‘원우 씨한테 여자친구가 생긴 거야? 미국에까지 데려오고?’

“진원우, 이거 놔. 놓지 않으면 소리 지를 거야!”

여자의 목소리에는 매우 큰 노여움이 섞여 있는 것 같았다.

“...”

시시덕거리며 장난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녀는 황급히 몸을 돌렸다.

그 둘이 어떤 사이든지 보면 안 된다.

송연아는 가는 김에 그들 방문을 잘 닫아 주었다.

그리고 무심코 고개를 들자 복도에 서 있는 강세헌이 보였다.

그는 자신을 보고 있었다.

송연아는 머리를 굴렸다.

‘방금 진원우를 훔쳐본 걸 보았나?’

사실 그녀는 일부러 훔쳐보려는 것이 아니었고 단지 순간 궁금했을 뿐이었다.

“아무것도 못 봤어요.”

그녀는 설명했다.

강세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 돌려 방으로 향했다.

“...”

송연아는 강세헌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의 해명을 믿는 걸까? 믿지 않는 걸까?

그의 태도는 종잡을 수 없었다.

그녀는 조마조마하며 따라갔고 일부러 침착한 척 입을 열었다.

“어제 잘 쉬셨어요?”

강세헌은 방으로 들어갔지만, 그녀의 말에 답하지 않았다.

송연아는 말을 많이 할수록 실수할까 봐 걱정이 되었다.

“약물 목욕 하실 수 있도록 가서 준비할게요.”

말을 마치고는 욕실로 들어갔다.

그러나 이때, 진원우가 갑자기 쳐들어왔다.

한 여자를 잡고 있는 채 말이다.

그는 구애린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다.

어디에 있으나 항상 나타나는 정도가 아니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시시각각 붙어 있으려고 애쓰는 정도이다.

그러나 구애린의 신분 때문에 그는 그녀를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그는 도무지 별다른 방법이 없다.

“대표님, 저 진짜 미쳐버릴 것 같아요.”

“내가 보기에 미치려면 한참 남은 것 같은데. 만약 미치면 나한테 엄마 산소가 어디있는지 알려줄 거야?”

구애린은 강세헌이 무섭지 않았다.

비록 그녀와 강세헌의 아버지는 다른 사람이지만 같은 어머니가 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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