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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3화

강세헌은 워낙 바빴고 지금 모두 국내로 와서 회사에 사람이 없었기에 절대 더 오래 머무를 수 없었다.

임지훈도 그걸 알기에 말했다.

“제가 먼저 돌아가면 되니까 다른 사람은 여기서 더 놀다가 돌아가도 돼요. 저는 내일 비행기에요.”

심재경이 물었다.

“그렇게 빨리요?”

“여기에 있어봤자 나 혼자 싱글이니 여기에서 자극봤는 것보다는 일찍 돌아가서 일하는 게 나아요. 저는 일과 결혼했잖아요.”

“그 말은 세헌이가 좋아하는 말이잖아요 평소에도 그렇게 고생시키는데 스스로 그렇게 평생을 바치겠다고 호소해요? 쯧쯧, 나는 왜 지훈 씨 같은 사람을 못 만나는 거죠? 나도 지훈 씨와 같은 분이 있으면 우리 이슬이와 샛별이 데리고 여행 다니며 인생을 즐기면서 살 텐데.”

“딸도 있고 이슬 씨도 옆에 있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불만이야?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거 아니야?”

진원우가 놀리듯 말했다.

“사람은 적당히 쓸 만큼 벌면 되는 거야.”

심재경이 말을 듣고 임지훈이 물었다.

“재경 씨가 남들이랑 똑같을 수 있어요?”

진원우도 웃으며 물었다.

“우리는 모두 포기할 수 있는데 넌 포기할 수 있어?”

모두 심재경이 집안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의사 직업을 포기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가 지금 가진 것을 포기할 수 있다고 해도 그의 어머니는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심재경은 벌떡 일어나서 그들에게 술을 따르며 말했다.

“너희들 그렇게 나의 아픈 곳을 콕 집어서 얘기해야겠어?”

“됐어요. 그만하면 행복한 거예요.”

지금 하는 일이 비록 좋아하는 일은 아니지만 가업을 이어받고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도 했고 예쁜 딸도 있으며 나중에 아들까지 낳으면 그야말로 인생의 승자이다.

‘뭐가 부럽다는 거지?’

임지훈이 말했다.

“앞으로는 그런 말을 하지 말아요. 제가 질투해요.”

심재경이 웃었다.

“자, 자, 우리 한잔해요. 앞으로 우리의 사이가 더욱더 좋아지기를 위하여!”

찬이를 포함한 모두가 잔을 들고 잔에 있는 술을 건배했다.

“지훈 씨, 며칠 더 있다가 가요.”

임지훈이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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