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세요. 또 다른 질문이 있습니까? 없으면 우리, 우리 먼저 가봐도 될까요?"박씨네 중년 남성이 무서워서 침을 삼키며 물었다.이에 연도가 잠시 생각하더니 이명을 다른 쪽으로 끌고 가서 말했다. "이 가주, 저 사람들을 놔주죠? 우리에게 알고 있는 정보를 전부 알려주면 놔주겠다고 약속한 것도 있으니.”“놔주자고요?”이씨 가주가 냉담하게 웃었다. "연 장로님, 방금은 장로님께서 저들을 풀어주겠다고 약속했지 저는 약속한 적이 없습니다. 걱정 마세요. 장로님께서 저들을 죽이지 않겠다면 제가 나서죠 뭐. 그럼 장로님이 약속을 어기는 사람은 아닌 거잖아요, 안 그래요?"연도가 생각하더니 말했다. "하지만 저 몇 명을 죽인다 해도 소용없습니다. 전혀 복수할 가치가 없다고요. 그러니 그냥 풀어줍시다. 그리고 저들 보고 나중에 도범 등이 먼저 연락하게 되면 우리에게 알리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가 저들의 목숨을 살려준 걸 봐서라도 알려줄 겁니다. 반대로 가주님이 저들을 죽인 일이 다른 박씨 가족의 귓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더 멀리 숨어버릴 수도 있어요."그러다 연도가 잠시 뜸을 들이더니 계속 말했다. "그때가 되면 도범을 찾아내기가 아마 더욱 어려워질 겁니다.""그럽시다."이명은 그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박씨 가문의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당신들을 놓아줄 수는 있어. 하지만 기억해 둬. 만약 도범한테서 연락이 오게 되면 반드시 우리에게 알려야 한다는 걸. 그게 유용한 단서라면 적어서 20억을 보상으로 줄 거야. 만약 진짜 결정적인 단서라면 200억이라도 줄 수 있는 거고.""네, 정말 단서가 있다면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오늘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건 도범이 해친 것과 마찬가지이니까요."중년 남성이 연거푸 고개를 끄덕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꺼져!"마지막으로 이명이 손을 흔들었다.박씨네 사람들은 상대방이 자신의 결정에 후회하고 다시 그들을 죽이기라도 할까봐 하나같이 즉시 뛰쳐나갔다."도범, 박시율이라? 조만간 너희들을
"우리 조씨 가문의 강자를 그렇게 망설임 없이 죽여? 그 바보 경호원들은 죽어도 그만이지만, 두 명의 6성급 대장에 비견되는 강자조차도 죽였어. 나더러 어떻게 가족들에게 설명하라는 거야?"조평안이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몰라. 그 두 여인은 필요 없어. 그러니 이 일 반드시 아버지에게 알려야 해! 반드시 복수해야 한다고!"결정을 내린 후, 그는 곧 경호원 몇 명을 데리고 한 거대한 장원으로 향했다.이곳이야말로 조씨 가문의 가족이 자주 머무는 곳이다. 전의 그 별장은 조평안이 자유를 위해 가끔 혼자 밖에서 사는 곳일 뿐이고.물론 그가 심심할 때면 미녀들을 찾아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도 하다. 단지 그의 아버지와 일부 어른들은 그가 껄렁껄렁 거리고 다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가 자주 가족들 몰래 사고를 치고 다니는 거고.하지만 조씨네 가족들은 조평안이 너무 지나친 사고를 치지 않는 이상 거의 눈을 감아주었다."어이구, 도련님, 웬일이세요?"방금 차를 세우고 내려오자 조씨 가문의 하인이 바로 앞으로 다가가 그에게 인사를 했다.조평안이 시녀를 보더니 두 걸음 앞으로 다가갔다. "오랜만이야, 금이야. 몸매가 정말 점점 좋아지고 있어. 하하, 다음에 시간이 되면 제대로 한번 감상해보자고.""도련님도 참, 점점 더 농담을 잘하시네요. 도련님 곁에 언제 미인이 부족한 적이 있었나요? 저 같은 건 생각해본 적도 없으시면서."시녀가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이쁜 눈으로 조 도련님을 흘겨보았다. 말속에는 암시하는 냄새가 가득했고, 약간의 원망도 담겨 있었다.조평안은 비록 여자를 좋아하지만 통도 엄청 컸다. 그와 하룻밤만이라도 보내게 되면, 그들 같은 하인들이 평생 쓸 수 있는 돈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때로는 한 번에 몇천만은 쉽게 받을 수도 있었다.그래서 어떤 시녀들은 조평안이 자신을 농락하는 걸 싫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의 농락을 기대하고 있었다."하하, 금이야, 내가 지금 너를 생각하고 있잖아?"조평안이
조씨 가문의 호위무사로 될 수 있는 자는 아주 적었다. 하지만 조씨 가문의 호위무사는 하나같이 진정한 고수였다.적어도 실력이 4성급 혹은 5성급 대장에 비견되는 자들이어야만 조씨 가문의 호위무사로 될 자격이 있다.그리고 일반적인 상황에서, 그들은 거의 나서지 않는다. 조씨 가문에 큰일이 나지 않는 이상.조씨 가문의 호위무사는 비록 매우 강하지만 인원이 많지는 않다. 모두 합쳐 십여 명뿐이다.사실 오늘 밖에서 돌아온 조 어르신이 두 명의 호위무사가 조평안에 위해 불려나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많이 불쾌했었다.하지만 필경 자기 손자이고, 또 기껏해야 어느 여인이 마음에 들어서 데리고 나간 것 같아서 더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그런데 그 두 호위무사가 죽었다니?"평안아, 네 말이 사실이야? 그 두 호위무사가 죽었다고?"조씨네 가족들이 전부 조평안을 쳐다보았다. 조씨 가문의 가주조차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물었다.조씨네 호위무사를 죽일 수 있는 자라면 전투력이 틀림없이 아주 대단할 거니까. 중요한 건 상대방이 그 두 사람이 조씨네 호위무사라는 걸 알면서도 죽였다는 거다. 자신의 아들이 어느 비교적 큰 세력의 미움을 산 게 분명했다."예, 정말이에요!"조평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 일을 더이상 숨길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보통 조씨네 경호원, 심지어 경호원 대대장이 죽었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어차피 돈만 있으면 언제든지 모집할 수 있는 거니까.게다가 무성이라 불리는 연성에서 늘 사람이 죽어가니 흔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다.하지만 호위무사가 죽은 거라면 조씨 가문에게는 큰 손실이다.조씨 어르신이 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러고는 천천히 일어나서 조평안을 보며 냉정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너를 너무 오냐오냐 키운 것 같구나. 평소에 경호원을 데리고 나가서 사고를 쳐도 우린 전혀 간섭하지 않았어. 그러면서 큰 세력의 미움만 사지 않으면 된다고 누누이 말했잖아. 그런데 너의 모습을 보아하니 이번엔 틀림없이 큰 세력을 건드린 것 같구나."
조평안이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 남자와 가면을 쓴 여인은 엄청 대단했어요. 그에 비해 박시율이라는 여인은 그다지 대단하지 않은 것 같았고. 물론 그들이 저희 두 호위무사의 적수는 절대 아니에요. 저희 호위무사와 경호원들은 전부 4~50세 정도로 되어 보이는 녀석에게 살해당한 겁니다. 그들의 경호원 대대장이거든요."“경호원 대대장이? 그렇게 대단하다고?”조 어르신이 미간을 찌푸리며 다시 물었다. "네가 데리고 간 두 명의 호위무사, 그들의 실력은 어땠어?""그들의 실력은 모두 6성급 대장에 비견되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쉽게 참살되다니! 그 노인이 틀림없이 7성급이거나 8성급 대장의 실력에 비견되는 강자일 겁니다."조평안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너..."조 어르신이 듣더니 더욱 화가 나서 손가락으로 조평안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렇게 대단한 호위무사 두 명이나 죽다니. 맙소사, 네가 미움을 산 게 적어도 이류 세가정도는 되는 자들이 아니야?""할아버지, 저도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요. 저는 상대방이 그렇게 대단할 줄 정말 몰랐습니다. 아이고, 이젠 어떡하죠? 차라리 그들을 전부 죽여버리는 게 어떨까요? 그렇지 않으면 저희 조씨가문의 체면이 제대로 구겨지는 거잖아요.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면 무조건 저희를 비웃을 거라고요!"조평안이 참지 못하고 부추겼다."그들의 경호원 대대장이 혼자서 우리 쪽의 강자 두 명을 죽였는데, 가문 중에 다른 강자는 없을까? 우리 조씨 가문이 비록 강대하지만, 결국 이류 세가밖에 안 돼. 만약 이 일을 계속 추궁했다가 상대방 쪽에 7성급 혹은 8성급 대장에 비견할 만한 강자가 한 명뿐이라도, 그 자가 목숨만 건다면, 우리 쪽의 엄청 많은 사람들을 죽일 수 있을 거야.""그때가 되면 우리의 실력이 많이 쇠약해지겠지. 그러면 앞으로 연성에서 살아남기도 힘들거고."조씨 가문의 한 노인이 생각한 후 입을 열었다.그러자 또 다른 조씨 가문의 젊은이가 반대의 의견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일이 밖으로 전해지
"여보, 그 조씨 가문의 사람들이 우리를 찾아오지 않을까?"저녁에 박시율이 침대에 누워 눈살을 찌푸린 채 걱정스럽게 물었다.아무래도 조씨 집안은 이류 세가라 진장원의 가문보다 훨씬 대단했으니까. 무성의 이류 세가는 중주 그 작은 도시의 이류 세가보다 비교할 가치가 없을 정도로 훨씬 대단한 건 사실이다."허, 그럼 그들이 현명한 자들인지 아닌지를 봐야지. 우리 쪽에 강자가 있다는 걸 알고도 감히 와서 죽음을 자초한다면 나도 어쩔 수 없는 거고. 만약 진짜 현명한 자들이라면 절대 경거망동하지 않을 거야.""아무래도 우리가 연성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그들은 우리가 누구인지,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를 거니까."도범이 웃으며 전혀 개의치 않는 듯 말했다."일리가 있네."박시율이 웃으며 도범의 가슴에 엎드려 고개를 들어 다시 물었다. "그럼, 여보. 당신 언제 당신 아버지 만나러 갈거야?"도범이 쓴웃음을 지었다. "나중에. 나 지금 조사해야 할 일이 있거든. 여보, 연성 안에 용의 비늘이 생겼대. 마침 내가 그 물건에 흥미가 있기도 하고. 그래서 한번 조사해 볼 생각이야.""그래? 이 세상에 정말 용이 있을까?"박시율이 듣더니 오히려 눈살을 찌푸렸다. "당신 그 물건이 다른 동물의 비늘이 아니라 진짜 용의 비늘이라고 확신할 수 있어?""허, 여보. 난 이 세상에 용이 있다고 믿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앞으로 볼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도범이 웃으며 말했다."그래? 난 정말로 용을 보게 되면 놀라 기절할 거 같은데? 전설 속의 동물이잖아. 진짜 전설 속에서 말한 것처럼 생겼는지, 사람을 잡아먹는지 궁금하네."박시율도 웃으며 대답했다. 별로 마음에 두지 않는 모양이었다."하하!"도범이 웃으며 바로 몸을 돌렸다."당신, 너무 나빠!"박시율은 얼굴이 빨개지더니 수줍어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도범이 그녀에게 키스를 했다.그리고 같은 시각의 도씨 가문, 아홉번째 호법 도해용이 루희 앞에 나타났다."어떻게 됐어? 몇 명을 더 보내
아홉번째 호법이 쓴웃음을 지으며 보고했다."몰래 중주를 떠났다고?"루희가 듣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안색이 안 좋아 보였다. "이 녀석, 설마 경성 세력의 미움을 샀다고 우리 도씨 가문으로 오려는 건 아니겠지? 그럴 가능성이 높아. 큰 세력의 미움을 샀고, 갈 길이 없으니 도씨 가문으로 들어와 가문의 비호를 받고 싶어 하는 게 틀림없을 거야.""글쎄요. 저녁에 몰래 성을 나간거라던데.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는 저희 쪽 사람들도 모른대요. 지금 그들이 이미 도씨 가문으로 오고있는 게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만약 진짜 그렇다면 요 이틀 사이에 도착할 겁니다."아홉번째 호법도 다소 걱정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도범에게 줘야 할 돈을 그가 줄곧 독차지했었고, 루희에게서도 적지 않은 이익을 얻었으니까.그것도 1~ 2년이 아니라 십여 년 동안이나. 그런데 만약 도범이 돌아오고, 가주께서 전에 그가 도범에게 돈을 한 번도 준 적이 없고, 자원도 주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아마 제일 먼저 그를 죽일 것이다.예전엔 루씨 가문의 실력이 강하고 큰 도련님의 천부적인 재능도 놀라워 모두 큰 도련님을 도씨 가문 가주의 후계자로 인정했었다. 그러면서 도범은 틀림없이 돌아올 기회가 없을것이라고. 그래서 그가 겁도 없이 루희한테 복종했던 것이다.그런데 이제와서 이런 변수가 생겼으니,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사실 이번에 도범을 찾아내 쥐도 새도 모르게 그와 서정을 죽여버리면 요 몇 년간의 일들이 틀림없이 폭로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파견한 사람들이 도착했을 때 도범 등이 이미 중주를 떠났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그 녀석이 도씨 가문으로 오면 안 돼!"루희도 많이 걱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참 생각하더니 말했다. "사람을 좀 더 파견해 도씨 가문으로 오는 길에서 잠복하고 있으라고 그래. 그러다 도범과 서정을 발견하는 즉시 참살해 버려.""네. 그들이 살아서 도씨 가문으로 오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골치가 많이 아프게 될 거니까."아홉번째
바로 이때 한 경호원이 달려와 도범을 향해 말했다. "주인님, 밖에 미인 두 명이 주인님을 찾습니다. 참, 그리고 시율 아가씨와 장진님도요.""우리 셋을 찾는다고?"도범이 눈살을 찌푸리더니 곧 박시율을 불러 함께 나갔다.그리고 대문 앞으로 나와서야 옆집에 사는 두 미인 스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가깝게 살고있는 터라 둘은 경호원을 한 명도 부르지 않았다."두 미인 분, 무슨 일 있으세요? 들어와서 얘기해요."도범이 웃으며 앞에 있는 하가영과 서연 두 사람을 향해 말했다."아닙니다. 지난번 세분께서 저희 둘을 구해주셨잖아요. 마침 오늘 날씨도 괜찮고 해서 감사를 표할 겸 세분께 밥을 대접하고 싶은데.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네요."하가영은 수줍게 웃으며 도범을 쳐다 보았다."그래요. 두 미인분이 직접 이렇게 와서 초대하는데 저희가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두 대스타와 밥을 먹을 수 있는 건 저희의 영광이죠."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그럼 가시죠. 세분만 있으면 경호원도 데리고 갈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훨씬 편하기도 하고."서연이 기지개를 켜며 미소를 지었다."운전해야 하나요?"박시율이 생각한 후에 물었다."아니요, 바로 앞에 멀지 않은 곳에 괜찮은 식당이 있어요. 저와 가영이 스케쥴이 없을 때면 그곳에 가거든요. 맛도 아주 좋아요."서연이 웃으며 하가영과 함께 앞에서 길을 안내했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몇 사람은 그 식당에 도착했다.도중에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보더니 참지 못하고 몰래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특히 도범은 이미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고, 질투하고, 증오하는 대상으로 되었다. 필경 다섯 사람 중 남자라고는 도범 한 명뿐이고, 기타 네 사람은 전부 엄청 이쁜 미녀들이었으니까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평시에 도범이 박시율 및 장진과 함께 외출할 때조차도 남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는데, 지금은 두 명의 일류 스타도 더해졌으니 그들의 질투심은 더욱 뚜렷했다."젠장, 저 남자는 누
옆에서 사람들이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고 의논하고 있었지만 도범은 똑똑히 들었다. 그는 마음 속으로 두 스타를 몇 점 높이 평가했다.아무래도 연예계에서 그녀들처럼 꿋꿋하게 자신을 지켜나갈 수 있는 건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니니까.그런데 바로 이때, 그 식당을 지나가던 몇 사람이 안에 있는 미녀들을 발견했다. 그중 한 명이 갑자기 눈빛이 밝아지더니 다른 쪽으로 달려가서 몰래 전화를 걸었다. "왕 감독님, 저 하가영과 서연을 발견했습니다. 심지어 오늘 경호원도 부르지 않았습니다. 지금 1남 2녀와 밖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좋은 기회입니다."핸드폰 너머의 왕 감독이 그 말을 듣더니 덩달아 눈빛이 밝아졌다. 입가에는 득의양양한 웃음을 띠고 있었다. "정말이야? 잘됐네. 당장 주소를 찍어보내. 내가 바로 좀 더 강한 녀석들로 보낼 거니까. 지난번에 보낸 그 경호원들은 정말 쓸모없었어. 두 여자를 잡아 오지도 못하고 맞기까지 했으니!"남자가 즉시 위치를 보냈다.그는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다. 이 왕 감독이라는 사람이 말로는 감독이고, 영화영상학과를 나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실력도 없고 작품이라고는 하나같이 볼품없다는 것을.하지만 그가 재벌 2세이고, 집안도 돈 많은 진정한 삼류 세가라 뿌리고 다니며 놀 돈이 많고도 많다는 이유만으로 항상 괜찮은 스타들을 초청해 영화를 찍을 수 있었던 것이다.물론 여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는 신인들은 하나같이 쉽게 걸려들어 왕 감독과 하룻밤을 나눴다. 그리고 그게 왕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기도 하다. 스타들을 마음껏 접촉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꿈을 견지했고, 필업한 후엔 할 일이 없으면 배우들을 찾아 영화를 찍곤 했다.지금은 하가영이 그의 다음 목표이다. 그는 하가영을 자신의 영화 주인공으로 만들고 그녀를 품고 싶어 했다.하지만 애석하게도 그가 아주 높은 출연료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뵈는 게 없는 하가영이 여전히 그를 거절했다는 거다. 그것 때문에 그는 매우 불쾌해하고 있었다."헤헤, 왕 감독이 저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