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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9화

"맞아요. 그런데 그때 당시 저희 어르신께서 박씨 큰 아가씨더러 그 도범이라는 녀석과 가짜 결혼을 하라 했거든요. 그러면 그 데릴사위가 박 도련님을 대신해서 전쟁터에 나갈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 녀석이 의외로 살아 돌아왔다는 거죠."

"도범이 평소에도 엄청 겸손하거든요. 그가 박시율 아가씨와 미처 올리지 못했던 결혼식을 다시 계획하지만 않았더라면 저희는 그가 9대 전신을 전부 결혼식으로 초청할 수 있을 만큼 체면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생각지도 못했을 겁니다."

박씨 가문의 중년 남성이 또 즉시 상대방에게 설명했다.

"전쟁터에 5년 동안 있다 왔는데 그렇게 대단해졌다고? 내 아들 그들을 참살할 수 있을 정도라면 적어도 전투력이 일부 대장 혹은 성급이 비교적 높은 대장에 비견되어야 할 건데. 보아하니 그 도범이라는 녀석, 천부적인 재능이 정말 대단하네."

연도가 생각하더니 참지 못하고 말했다.

"도범이라. 다른 사람들은 죽이지 않아도 돼. 하지만 도범과 그의 아내, 그리고 그의 가족은 무조건 함께 도망갔을 거야. 반드시 그를 찾아내고 그들을 죽여야 해! 그래야만 내 딸을 위해 복수를 할 수가 있어! 그가 9대 전신을 알든 모르든 나랑 상관없어. 그 사람들이 도범의 결혼식에 참가한 건 단지 그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서일 뿐, 고작 그 의사를 위해 복수하러 찾아오지는 않을 거야."

지금 이씨 가문의 가주는 이미 화가 많이 난 상태였다. 그는 당장이라도 도범을 찾아내 산산조각내고 싶었다.

"그들이 지금 어디에 있어? 어느 곳으로 갔어? 빨리 말해. 안 그러면 당신들을 죽여버릴 거야."

연도가 검을 뽑아 중년 남성의 목에 대고 물었다.

"나, 나도 몰라요. 도범이 아주 교활한 놈이 거든요. 전에 우리보고 그들과 함께 떠나고 싶지 않으면 사적으로 그를 찾아가라고 했거든요, 그리고 매집마다 돈을 조금씩 나눠주고 우리 스스로 숨을 곳을 찾으라고 했다고요. 그러니 그들이 어디로 갔는지 알 리가 없잖아요. 이미 멀리 도망갔겠죠."

중년 남성이 놀라서 벌벌 떨며 말했다. 이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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