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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9화

"선생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아주 견해가 있으시네요!"

도범이 만족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두 분 진찰받으러 오셨나요?"

두 사람을 보더니 한의사가 즉시 입을 열어 물었다.

"아니요, 이곳 양도할 거죠? 저 이 가게 전세 내려고 하는데! 얼마면 되죠?"

도범이 웃으며 조금도 개의치 않은 듯 물었다.

"손님, 이 가게는 위치도 좋고 안도 엄청 넓거든요. 가시죠. 제가 구경시켜 드리겠습니다.”

한의원의 사장이 듣더니 즉시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비록 도범이 전세를 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느꼈지만 여전히 웃는 얼굴이었다. 한 사람이라도 물어보러 오면 그건 그것대로 좋은 일이었으니까.

"좋아요. 그럼 한번 보고 다시 얘기하죠."

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며 상대방 따라 들어가 한 바퀴 돌았다.

그러고는 나오면서 말했다. "양도비가 얼마예요? 약품을 들이는 경로도 그때 가서 저한테 주셔야 하는 거 아시죠?"

"걱정마요. 저희가 들이는 약품의 연락처는 전부 이 노트에 적어 놨어요."

사장이 노트 하나를 도범에게 건네주고는 다시 말했다. "이 가게의 양도비는 많이도 요구하지 않겠습니다. 2천만 원만 주세요. 이 가게의 인테리어만 해도 2천만 원이 넘거든요. 그런데 젊은이가 진심인 거 같으니 좀 싸게 양도해 드리는 겁니다. 하지만 집세가 아직 3년이 남았는데 땅이 금값인 이곳에서 제가 미래 3년의 전세까지 다 냈었거든요. 일년에 2억, 거기에 약재들까지 더하면 적어도 6억은 준비해야 합니다."

도범이 놀랄까 봐 사장이 바로 알려주었다. "총각, 이번에 돈을 내면 앞으로 3년 동안은 집세를 내지 않아도 돼요. 그때 다시 집주인과 후속 계약을 상담하면 되고..."

"이렇게 합시다. 제가 20억을 드릴게요. 내일에 일을 도울 직원들을 몇 명 더 모집하고, 나중에 간판만 바꾸면 되겠네요."

도범이 생각한 후 망설임없이 말했다.

"20억이라고요?"

사장이 듣더니 깜짝 놀랐다. 그는 어떻게 양도해도 손해를 볼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손해를 보더라도 양도할 수만 있으면 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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