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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4화

"사부님, 그들 여섯 명 중 다섯 명은 잘 모르겠는데, 한 명은 제가 아는 분이거든요. 그런데 사부님께서 직접 그들과 싸우러 나가시면 안 좋은 거 아닌가요?"

경호원이 쓴웃음을 지으며 일깨워 주었다.

"네가 안다고? 나도 아는 사람이야?"

장세천이 그의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

"당연하죠. 예전에 사부님의 부하였는 걸요. 하지만 그분이 틀림없이 저는 모를 겁니다."

경호원이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설 대장, 설몽이라고, 기억나시죠? 그분은 사부님의 부하였을 뿐만 아니라, 예전에 사부님께서 그의 생명을 구해준 적도 있다고요."

"그 사람이야?"

장세천은 듣자마자 바로 나가서 옛 친구랑 인사하고 싶었다.

하지만 겨우 두 걸음을 내딛고 다시 멈추었다. 상대방은 시비 걸러 온 건데, 그가 이렇게 나가면 상황이 아주 난처해질 게 분명했다.

그래서 생각한 후 그가 다시 물었다. "제일 앞장 서서 나댄 사람은 그가 아니지? 설몽은 괜찮은 놈이라 도범과 시율 아가씨의 미움을 살 리가 없겠는데."

"제일 앞장 선 사람은 손가락 하나가 모자란 놈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주인님이 그놈에게 본때를 보여줘서 설 대장을 찾아와 복수하고 싶은 게 분명합니다."

경호원이 쓴웃음을 지었다. 처음에 사부님을 따라 이곳까지 와서 경호원 노릇을 시작했을 땐, 그들도 전부 의심스러웠다.

장세천은 전투력이 일부 9성급 대장들과도 비견되는 8성급 대장이라 신분 지위가 아주 높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런 강자가 도범의 경호원 노릇이나 하고 있으니. 모를 사람이 들었으면 믿지않을 게 뻔했다.

그들은 도범이 9대 전신의 전속 의사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신분 때문에 장세천이 이 정도로 지극정성인 건 말이 안 됐다.

그러다 이곳에 도착해 자리를 잡은 후 장세천이 그제야 몰래 그들에게 놀라운 사실을 알려주었다. 도범이 9대 전신의 전속 의사가 아니라 장군님이시고, 더우기는 9대 전신의 사부님이라는 것을.

게다가 도범이 의술에 대한 조예는 한우현도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는 거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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