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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5화

대장급 실력을 가진 자는 틀림없이 경호원 노릇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상대방은 폼을 잡고 있는 게 분명했다. 아마 두려운데 인정하기는 싫으니 설 대장을 불러들여 몰래 돈을 주고 체면을 봐달라고 할 것 같았다.

"허, 내가 5성급 대장인데, 나더러 그를 만나러 들어가라고? 확실해?"

설몽이 차갑게 웃었다. 그다지 기쁘지 않는 표정이었다.

"어서 너희 대대장 보고 기어나오라 그래! 안 그러면 죽여버릴 거니까!"

모하는 짜증이 난 나머지 바로 앞으로 다가가 경호원의 목을 조이고 그를 들어올렸다.

그는 경호원이 두려워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상대방은 오히려 매섭게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담이 있으면 어디 한번 죽여보시죠. 제가 죽는 것을 두려워할 것 같습니까? 당신이 저를 죽였다간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후회할 것입니다. 배상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

"죽이지 마!"

상대방의 담력에 설몽은 일이 그가 생각한 처럼 간단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걸 느꼈다.

그러고는 바로 말했다. "당신의 대대장을 만나러 가지. 만약 그에게 아무런 능력이 없다면 그때 가서 나는 그를 죽일 거야. 난 다른 사람이 나를 속이는 걸 가장 증오스러워하니까."

모하는 그제야 경호원을 내려놓았다.

"가시죠."

경호원이 모하를 한번 보고 나서야 설몽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설몽은 경호원을 따라 큰 나무 아래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 40~50세의 남성을 보았다.

"헉!"

상대방을 알아본 후, 설몽은 놀라움에 빠졌다. 그러고는 몇 걸음 앞으로 다가가 눈을 비볐다. "세상에! 장 대장님, 정말 대장님이 맞으세요? 제가 잘못 본 거 아니죠? 대장님이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장세천이 상대방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앉아서 얘기 좀 하지? 자네는 왜 여기까지 와서 우리 주인님을 귀찮게 하는 거야?"

"이럴 수가. 장 대장님. 대장님은 8성급 대장님이시라고요! 그런데 어떻게 여기까지 와서 대대장이 된 겁니까? 제가 잘못 본 거 아니죠? 지금쯤 중주에 계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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