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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6화

"제발 그러지 마세요, 장 대장님. 대장님의 손이 근질근질거리면 저희에게 있어서는 큰 재앙이라고요."

설몽이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그러다 감개무량해서 말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요. 여기서 대장님을 만날 수 있다니. 안 되겠어요. 저 내일에 반드시 다시 찾아와야겠네요."

"내일에 또 오겠다고?"

장세천이 빙그레 웃었다.

이에 설몽도 웃으며 말했다. "하하, 대장님과 술을 마시려고요. 오늘은 밖에 아직 저를 기다리고 있는 자들이 있으니 안 될 것 같고."

"그래도 당장은 못 나가. 내가 너를 위해 차까지 따라줬는데, 다 마셔야 떠날 수 있어."

옛 부하인 동시에 목숨도 나누었던 친구를 다시 만나니 장세천은 매우 기뻤다.

"하하, 좋아요!"

설몽은 그렇게 한참 장세천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앞에 놓인 차를 다 마신 후에야 혼자 대문 쪽으로 걸어갔다.

"왜 아직도 안 나오는 거야?"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모하 등은 이미 인내심이 많이 사라진 상태였다. 설몽이 들어간지 10분도 다 되어가는데 나오지 않으니 왠지 수상했다.

"설마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

한 4성급 대장이 눈살을 찌푸리고 추측했다.

이에 다른 4성급 대장도 냉기를 한 모금 들이마셨다. "망했다. 그들은 우리 중에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게 설 대장이라는 걸 알고 설 대장만 불러들였을 거야. 그러다 그들이 암암리에 포위 공격한다면 설 대장을 쉽게 죽일 수 있겠지. 만약 그렇게 되면 우리는 각자 격파될거고."

모하도 놀라서 안색이 어두워졌다. 설 대장이 죽으면 그들의 전투력이 순식간에 약화될 것이다.

"다 같이 들어가자. 여기서 기다릴 수는 없어. 젠장, 만약 정말 각자 격파되었다간 큰 일이 나는거잖아."

한 1성급 대장이 두려워서는 즉시 손을 흔들었다.

그런데 바로 이때, 설몽이 그들의 시선에 나타났고, 미소를 지으며 그들 쪽으로 걸어왔다.

"나왔어!"

설몽이 무사하게 돌아오자 다들 속으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그들 중에서 설몽 한 사람만이 5성급 대장이고, 가면을 쓴 여인도 5성급 대장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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