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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8화

조 도련님은 돼지처럼 뚱뚱한게 적어도 200근은 되는 듯했다.

하지만 도범의 한 방에 바로 몇 미터 밖으로 날아나 바닥에 떨어졌다.

"빵!"

진장원은 이를 악물고 겨우 땅에서 일어났는데 날아온 조평안과 부딪히는 바람에 재차 땅바닥에 넘어져 2차 피해를 입었다. 선혈까지 뿜고 있는 모습이 그야말로 참담했다.

상대방을 전부 정리한 후, 도범은 바닥에 누워있는 두 도련님 쪽으로 걸어가 말했다. "난 인정 사정도 안 통하는 냉정한 인간은 아니야. 하지만 뚱뚱한 돼지 자식이 제 주제도 모르고 내 마누라를 탐냈으니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거야, 알겠지?"

그러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다시 말했다. "오늘은 너희들에게 이 정도의 교훈만 주겠어. 앞으로는 얌전히 지내. 그렇지 않았다간 봉변을 당하는 건 너희들 자신뿐만이 아닐 것이니. 살아가는 게 참 쉬운 일은 아니지, 그러니 나는 보통 상대방에게 반성할 기회를 주거든. 그런데 그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아마 너희들은 자신의 가문이 어떻게 멸망하는지도 모르게 될 거야."

"맙소사, 저 녀석이 누구야? 너무 대단하잖아! 조 도련님도 감히 때리다니! 조도련님 저거 이류 세가의 도련님이잖아!"

"그러니까. 심지어 일부 이류 세가의 도련님들조차도 조 도련님을 보면 돌아가는데. 조 도련님이 마음이 모질고 악랄해서 당한게 있으면 반드시 복수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그런데 저 사람이 조 도련님을 저 지경이 되도록 때리다니!"

지나가는 사람들 거의 다 얼굴도 지위도 있는 분들이라 한눈에 두 도련님을 알아차렸다. 특히 조 도련님은 다들 두려워하는 상대다. 자칫하면 상대방에게 미움을 사기라도 할까봐 두려워 멀리 떨어져 다닐 수 있으면 최대한 가까이에 가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뜻밖에도 그에게 혼줄을 내준 자가 나타나다니.

"가자, 여보."

도범은 웃으며 박시율을 끌고 그곳을 떠났다.

그러다 한 곳에 도착한 후, 그는 한 한의원을 쳐다보았다. 위에는 ‘가게 양도’라고 쓰여 있었다.

가게가 꽤 크고 인테리어도 괜찮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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