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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4화

작가: 마나이
"설마 저 진 도련님이라는 사람이 엄청 실력이 있는 가문의 자식인가요?"

박시율이 듣자마자 마음속으로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연성으로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큰 세력을 건드린 건 아니겠지?

이에 여 종업원이 사방을 한번 둘러보고서야 작은 소리로 설명했다. "사실 진씨 가문이 예전엔 아주 작은 가문이었어요. 귀족축에도 끼지 못하는 그런 세력. 하지만 이 근처에서는 그나마 알아주는 사람이 많았죠."

여 종업원이 잠시 뜸을 드리더니 계속 말했다. "그런데 진 도련님의 둘째 외삼촌이 전쟁터에서 돌아온 후부터 진씨 가문도 같이 덕을 보게 되었고 지위도 신속히 상승되었어요. 지금은 겨우 삼류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요. 그리고 진씨 가문이 그렇게 빨리 발전할 수 있었던 건 바로 그의 둘째 외삼촌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대장이었기 때문이거든요."

"대장이요?"

도범은 듣자마자 두려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화가 났다.

한낱 대장으로서 어떻게 자신의 조카가 밖에서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방임할 수 있는 거지? 만약 도범의 조카였다면 그는 돕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엄청 호되게 때렸을 건데.

"그 대장이 시비를 가리지 않고 오직 진 도련님의 편만 든다는 겁니까?"

장진도 듣더니 언짢아서 차갑게 물었다.

"그렇다니까요. 진 도련님의 뒤에 이토록 무서운 백이 있으니 이 곳에서 저렇게 위세를 떨면서 사람들을 괴롭히고 다녔거든요."

여 종업원이 설명을 다 한 후에야 다시 말했다. "왜 아직도 안 떠나세요? 더 앉아있다간 진짜 시간이 없을 거라고요."

"하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떠날 생각이 없습니다. 밥 먹으러 왔으니 당연히 먹고 가야죠. 어서 메뉴를 주문해 주세요."

장진이 웃으며 종업원에게 말했다.

"아..."

이에 여 종업원은 어이가 없어했다. 호의로 많은 것들을 알려줬더니 떠나기는 커녕 앉아만 있다니.

설마 이 세 사람, 정말 진 도련님이 두렵지 않은 건가?

그녀는 세 사람을 깊게 보고나서야 떠났다.

"한낱 대장으로서 자신의 조카마저 상관하지 않다니,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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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범도 음식들을 집어서 먹기 시작했다. 값이 좀 비싸기는 하지만 맛은 확실히 괜찮았다.그들은 먹으면서 술도 음미했다.그렇게 십여 분이 금방 지나갔다."뭐야, 진 도련님이 왜 아직도 사람을 데리고 오지 않는 거지? 설마 그냥 있는 척 큰 소리만 치고 누구도 안 데리고 오는 건 아니겠지?"장진이 웃으며 앞에 있는 와인잔을 들고 말했다. "자, 도범 선생, 형수님, 제가 한 잔 올리겠습니다!""그래요. 하지만 아직 점심이니 너무 많이는 마시지 마요. 취하면 안 되니까요."박시율이 미소를 지으며 장진을 향해 말했다."걱정마요. 저와 도범 선생의 주량이 보통 좋은게 아니거든요. 이런 와인 한 병은 그냥 맛보기라고요."장진이 손에 든 와인잔의 와인을 원샷한 후에야 박시율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오히려 형수님, 적게 드세요. 취하지 마시고요.""저의 주량은 두 사람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한 두 병 정도는 저도 거뜬해요."박시율이 웃으며 말했다. "예전에 박씨 가문을 위해 외근을 나가게 되면 항상 술을 마셔야 했으니, 그때 주량이 많이 늘었거든요.""그래요? 그럼 이따가 저희 한 병 더 마셔요. 저 두분과 함께 술을 마시는 건 처음인데."장진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사실 그는 마음속으로 박시율을 은근히 부러워했다.왜냐하면 그녀의 마음속에서 도범은 신과 같은 존재이며, 비할 데 없이 강대했고, 게다가 멋있기까지 해서 그녀의 경배의 대상이었다.도범에게 아내가 있고 도범이 또 한사람만 바라보는 그런 남자만 아니었어도, 그녀는 도범의 여자가 되고 싶었는데.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도범의 눈에서 그녀는 그냥 어린 제자라는 것을."좋아요. 여기 세 병만 더 가져다 주세요."박시율이 웃으며 옆에 있던 여 종업원에게 말했다.사실 장진 전신이 그들 가족한테 엄청 잘해주고, 그들 곁을 지켜주며 그들의 경호원이 되어준 거에 대해 박시율은 엄청 큰 감동을 먹었다.그래서 장진만 원한다면, 그녀는 오늘 장진과 함께 술에 취해도 기쁠 것 같았다.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926화

    "둘째 외삼촌?"진 도련님이 잠깐 멍해지더니 곧 웃기 시작했다. "나에 대해 그 정도로 상세하게 조사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 내 둘째 외삼촌의 일까지 다 알아내다니."진 도련님이 잠시 멈추더니 다시 말했다. "하지만 너희들을 잡는데엔 우리 둘째 외삼촌까지 나서실 필요는 없어. 우리 진씨네 경호원들이면 충분하니까."진씨 가문의 한 경호원이 싱글벙글 웃으며 나섰다. "이 봐, 이미 진 도련님의 둘째 외삼촌에 대해 들었으니 그분이 누군지도 알겠네? 그분이 바로 3성급 대장이시다. 그러니 굳이 발버둥 쳐서 우리가 나서게 하지말고 그냥 도련님께 사과하고, 도련님과 함께 가겠다고 해."하지만 진 도련님이 듣더니 바로 말했다. "그건 안 되지. 안에 한명이 더 있어. 둘 다 일품 중의 일품이니, 가려면 그 여인도 나와 함께 가야 돼.""하하, 사람은 멀쩡한데, 사고방식이 참 이상하단 말이지."장진이 듣더니 참지 못하고 냉소를 터뜨렸다."하하, 계집애야, 우리 도련님과 함께 가지 않겠다는 거로 들리는군. 그럼 이 소대장님이 한번 상대해줘야겠네."방금 그 진씨네 경호원이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너의 그 가면 속엔 어떤 얼굴인지도 좀 구경해 보자고."말을 마친 후 경호원은 더는 망설이지 않고 전방의 장진을 향해 돌진했다."슉!"경호원의 속도는 매우 빨랐다. 소장급은 되는 듯했다. 이런 전투력이라면 강자가 적지 않은 연성에서도 상당히 훌륭한 축에 들었다.그리고 그게 바로 상대방이 그렇게 자신만만했던 이유겠지.경호원이 장진 앞까지 다가온 후, 장진의 얼굴을 향해 손을 뻗었다. 정말로 장진의 가면을 벗길 생각이었다.경호원의 얼굴에는 냉소가 섞여 있었다. 그는 그의 이런 속도에 장진이 무조건 반응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다.그리고 장진이 반응을 되찾을 때면, 장진의 가면은 틀림없이 이미 그에게 벗겨졌을 것이고. 그러면 다들 같이 여인의 진정한 용모를 감상할 수 있게 되겠지."고작 이런 실력으로?"그러나 장진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신속히 손을 뻗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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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은 진씨 가문의 대대장으로 전투력이 소대장보다 훨씬 높았다."다같이 달려들어!"대대장은 장진이 상대하기 쉬운 여인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 채고 감히 방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바로 손을 흔들어 모든 사람들이 함께 달려들게 했다."하하, 그래도 좋고. 덜 번거로워지겠네."장진이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경호원들을 보더니 하하 웃었다. 그러고는 전혀 개의치 않다는 듯 뛰쳐나갔다."뻥뻥뻥!"무서운 굉음과 함께 진씨 가문의 경호원들이 끊임없이 날아났다. 그리고 순간 다들 바닥에 드러누웠다. 멍해져서 제자리에 서 있는 진 도련님, 그리고 아까 그와 함께 술을 마셨던 세 재벌 2세만 빼고."뭐야, 실력이 너무 뛰어난 거 아니야?"지나가는 사람들이 장진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숭경의 빛이 가득했다.연성은 무성이라고도 불렸고, 이 속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무력을 숭상하고, 강자들을 숭배했다.진씨네 사람들은 평소에 자주 이 구역에서 사람들을 괴롭혔었다.진 도련님은 비할 데 없이 날뛰었고. 그런데 오늘 마침내 그들을 교훈해주는 사람이 나타났다니."너희들 차례네."장진이 네 사람을 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은 채 담담하게 말했다."아니야, 아니야. 이쁜 아가씨, 우린 맞으면 안돼. 그러다 죽기라도 하면 어떡하려고? 난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게다가 너도 알다시피 우리 둘째 외삼촌은 아주 대단한 분이라고!"진 도련님이 놀라서 즉시 장진에게 용서를 빌었다."내가 말했잖아, 사실 너의 둘째 외삼촌을 안중에 넣지도 않았다고. 너에게 두 가지의 길을 줄게. 첫번째는 나에게 호되게 맞는 거고, 두번째는 여기서 내가 밥을 다 먹을 때까지 무릎을 꿇다가 꺼지는 거야."장진이 잠시 생각하더니 그들을 향해 말했다."저 여인, 너무 건방진 거 아니야? 감히 대장님도 안중에 넣지 않는다니?"바닥에 누워 있던 경호원 한명이 참지 못하고 옆에 있는 경호원에게 말했다."그러니까. 저 여인이 대체 누구야? 왜 여태껏 본 적이 없지? 이 근처 사람은 아니겠지? 만약 저 여인이 3성급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928화

    "하하, 아직도 나를 위협하고 있다니."장진이 웃으며 말했다. "참, 너의 그 둘째 외삼촌이 몇 성급 대장이라했지?"진장원이 순간 진땀을 흘렸다. 장진이 여직껏 그의 둘째 외삼촌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몰랐다니. 그러니 감히 그더러 무릎을 꿇으라고 소리쳤겠지.그는 고개를 살짝 돌려 도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흥, 우리 둘째 외삼촌은 3성급 대장이야. 3성급이라고! 알겠어? 무섭지? 무서우면 당장 우리를 보내줘, 그렇지 않으면 오늘 너희들은 진짜 곱게 떠나지 못할거야.""3성급이라고? 아이고, 무서워라.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장진은 일부러 두려워하는 표정을 드러냈다. 그러다 곧 정색해져서는 말했다. "당장 무릎 꿇어. 꿇지 않으면 지금 바로 때릴 거니까.""너, 감히 나를 놀려?"진장원은 그제야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그러나 장진이 자신을 노려보는 눈빛에 결국 이를 악물고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옳지. 그럼 난 밥 먹으러 간다. 내가 다 먹고 여기를 떠나야 너희들이 일어설 수 있어."장진이 손뼉을 치고는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저 여인이 대체 누구야? 감히 우리한테 이런 모욕감을 주다니!"장진이 떠난 후 그중의 한 재벌 2세가 화를 내며 말을 했다."허, 모욕감? 네가 방금 무릎을 가장 빨리 꿇었잖아!"진장원은 속으로 많이 불쾌해했다. 세 사람이 너무 기개가 없었다. 그는 장진한테 몇 마디 말대꾸라도 했지만 이들은 바로 무릎을 꿇다니."진 도련님, 저희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저 여인이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걸 봐서는 예전에 한번도 손해를 본 적이 없는게 분명합니다. 그러니 간이 커서는 우리를 위협하는 거겠죠. 그런데 우리가 무릎을 꿇지 않았다고 정말 우리를 죽이기라도 하면 어떡합니까?"그 재벌 2세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다른 한 남자도 말했다. "그래요, 진 도련님. 도련님의 배후에는 둘째 외삼촌이 지지해 주고 있지만, 우리에겐 도련님과 같은 배후가 없잖아요. 진짜 살해되면 누구도 뭐라하지 않을 거라고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929화

    그의 말에 진장원도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다 잠시 생각한 후 입을 열었다. "흥, 그래도 상관 없어. 일단은 살짝만 본때를 보여주지 뭐. 둘째 외삼촌더러 저 여인을 다치게 해달라고 할거야. 저 여인이 크게 다치기만 하면 나머지 두명은 신경쓸 필요도 없어. 그리고 둘째 외삼촌이 간 후에 몰래 저 세 사람을 따라가는 거야. 그때 가서 저 자들에게 본때를 보여주려면 식은 죽 먹기겠지."다들 듣고 나서 하나같이 고개를 끄덕였다."왜 다 무릎을 꿇고 있는 거죠?"도범이 음식을 먹다가 참지 못하고 밖을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경호원들마저 모두 그곳에 무릎을 꿇고있는 것을 발견했다.장진도 한번 보더니 담담하게 웃었다. "허, 저 녀석, 틀림없이 승복할 수가 없어서 둘째 외삼촌에게 전화를 하려는 거겠죠. 그의 둘째 외삼촌이 3성급 대장이라던데. 이따가 제대로 본때를 보여주죠 뭐.""만약 상대방이 자신의 조카가 틀렸다는 것을 승인하고 태도가 좋으면 관둬요. 아무래도 나라를 위해 싸웠던 사람이니까."도범이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이어갔다. "그러나 상대방이 자신의 조카를 비호하고 기세등등하기까지 한다면 결코 그의 손가락 하나를 그어내야 합니다.”"네!"장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여유롭게 스테이크를 한 입 먹었다.하지만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있던 박시율은 놀라움에 빠졌다.왠지 도범이 장진 전신에게 명을 내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심지어 장진은 도범의 의견에 따르는 것 같았고.설마 도범이 9대 전신의 전속 의사라서? 하지만 그래도 너무 지나친 거 아닌가? 의사라면 전신에게 공손하게 대해야 하는 거 아닌가?"여보, 많이 먹어."도범은 웃으며 박시율에게 음식을 집어주었다.세 사람은 그렇게 한참을 먹고나서 마침내 수저를 내려놓았다."왜 아직도 안 오는 거죠?"장진이 밖을 보더니 짜증이 난 어투로 말했다."안 오면 관두죠 뭐, 제가 가서 계산하고 올게요."도범은 일어서서 계산하러 갔다."진 도련님, 둘째 외삼촌은 왜 아직도 안 오세요? 저봐요, 녀석이 계산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930화

    "보아하니 아주 건방진 놈이네요."장진이 멀리서 들려오는 중년 남성의 욕설에 차갑게 웃으며 옆에 있는 도범을 향해 말했다. "오늘 반드시 저 사람의 손가락 하나를 그어내야겠어요.""외삼촌, 사랑스러운 외삼촌, 드디어 오셨군요!"진 도련님이 마침내 땅에서 일어났다. 너무 오래 무릎을 꿇고 있어서 다리가 저려났다. "저 하마터면 햇볕에 타 죽을 뻔했어요. 게다가 여기에서 무릎을 꿇고 있어서 큰 망신을 당했다고요.""맞습니다, 모하 대장님. 저 사람들 너무 악랄합니다. 저희를 때렸을 뿐만 아니라 무릎까지 꿇고 여기서 햇볕을 쬐게 했다고요!"한 재벌 2세가 말을 거들었다."그래요, 모하 대장님. 심지어 저 여인이 대장님이 오셔도 두렵지 않다고 했습니다!"다른 재벌 2세도 일어서서 무릎을 비비며 남자를 향해 말했다."외삼촌, 바로 저 가면을 쓴 여인입니다. 너무 악랄한 자라고요. 저는 단지 선의를 베풀어 그들에게 밥을 사주겠다고 했는데 그들은 승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제가 그들이 가난하다며 비꼬았다는 거에요. 아무튼 저희 진씨 가문의 체면을 전혀 세워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싸움이 났던 거고요."진장원은 즉시 전방에서 걸어오는 세 사람을 가리키며 과장해서 없는 일까지 덧붙여서 말했다."그래, 알았어."모하가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몇 걸음 다가갔다."너희들 담이 아주 크구나. 얘가 누군지 몰라? 진씨네 도련님이자 내 조카인데, 감히 얘를 때리고 무릎까지 꿇게 해? 정말 나를 없는 사람 취급하는 건가?"모하는 두 손을 뒤에 짚고 거들먹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도범 등 세 사람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허, 모하 대장님을 없는 사람 취급하다니, 참 죽음을 자초하는 자들이네."모하 옆에 있던 두 사람의 신분도 낮아보이지는 않았다. 그 두 사람은 냉소하며 앞에 있는 도범 세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쯧쯧, 대체 무슨 상황인지 묻지도 않고 오자마자 저희를 비난하는 겁니까?"장진이 앞으로 다가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말했다. "어쩐지 진씨 도련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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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성급 대장의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허, 그쪽도 1성급 대장이었다니. 다들 이렇게 이유도 묻지않고 진 도련님을 도와주기로 결심한 건가? 역시 어떤 사람은 돌아오자마자 제대로 변해버리네."도범이 그 남자를 보며 냉담하게 웃더니 감탄했다."꼬마야, 아직은 네가 끼어들 차례가 아니야. 저 여인을 먼저 치우고 너를 치워줄게."모하가 도범을 노려보았다.이에 진장원이 즉시 옆에서 말했다. "외삼촌, 저 여인이 제일 악랄했어요. 이따가 무조건 중상이 될때까지 때려서 열흘이나 보름 동안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게 만들어 줘요. 저 대신 제대로 본때를 보여줘라고요."진장원은 속으로 냉소했다. 보아하니 실력이 1성급 대장보다 너무 많이 뛰어난 것 같지 않은 게 자신 외삼촌의 적수가 아닌 건 분명했다. 잠시 후 외삼촌이 장진을 중상으로 때리고 떠나면 그때 가서 바로 저 두 여인을 호텔로 데리고 가 놀고나면 그만일 거고.도범은 그냥 죽이버리면 되는 거였다."허, 열흘이나 보름같은 소리를 좋아하고 있네."장진이 차갑게 웃더니 모하를 가리키며 말했다. "모하, 넌 한낱 3성급 대장으로서 너의 조카를 방임하고 이 구역에서 함부로 날뛰게 했어. 그러니 오늘 난 반드시 너에게 징벌을 내려야겠어.""네가 감히 나한테 벌을 내려? 꿈도 야무지네."모하는 속으로 냉소했다. "네가 전신이야 장군님이야? 이마에 피도 안 마른 계집애가 무슨 자격으로 나에게 징벌을 내려?"말을 마친후 그는 바로 주먹을 쥐고 바람 소리와 함께 장진을 향해 달려들었다."설명하기도 귀찮아!"장진은 자신이 전신이라는 걸 말할 리가 없었다. 그래서 똑같이 주먹을 움켜쥐고 상대방을 향해 공격했다."뻥!"진씨네 사람들은 하나같이 장진이 날려나는 장면을 기대하고 있었다.하지만 그들을 생각지도 못하게한 건 날려난 사람이 장진이 아니라 모하 대장이었다는 것이다."슉!"장진은 다시 신속히 쫓아갔다."말도 안 돼! 이런 속도! 말도 안 돼!"모하는 놀라서 얼굴이 파래졌다. 장진의 속도가 너무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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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손가락 하나가 잘리자 모하 대장은 아픔에 비명을 질렀고, 얼굴색마저 순간 창백해졌다.하지만 대장으로서 그는 두려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장진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장진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 같은 눈빛이 사람을 무섭게 했다.“보아하니 아직도 불복하는 것 같네.”장진이 일어서서 비수 위의 핏자국을 깨끗이 닦으며 담담하게 한마디 했다."너 후회할 거야!"모하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허, 이번은 단지 너에게 교훈을 줬을 뿐이야. 만약 여전히 회개할 줄 모른다면, 다음엔 너의 목숨을 앗아낼 거니 그때 가서 나를 원망하지마."장진이 차갑게 웃으며 한마디를 내던지고는 도범, 박시율과 함께 떠났다.모하와 함께 온 다른 남자도 대장이었다. 2성급 대장.방금 모하가 나서기에 방관하기로 한 거였는데 모든 장면을 목격한 후 그는 완전히 멍해졌다. 모하 대장도 그 여인의 적수가 아니라니. 게다가 이렇게 빠르고 철저하게 패배했다. 방금 나선게 그 자신이었으면 아마도 마찬가지로 적수가 아니었을 것이다."모 대장님, 괜찮으세요?"경호원들이 일어서서 하나같이 뛰어갔다."외삼촌, 괜찮아요?"진장원도 놀라움에 멍해져서는 얼른 달려갔다. 그는 자신의 외삼촌마저도 그 여인의 적수가 아닐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 모든 것이 그를 너무 놀라게 했다."저 여인이 왜 이렇게 대단해?"모하가 일어서서 손목을 꽉 잡은 채 말했다. "먼저 병원에 가자. 젠장, 난 절대 저 여인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어서, 어서! 어서 병원에 가서 지혈해야 돼!"두 대장이 즉시 사람들을 비키게 하고 모하 대장를 병원으로 이송했다."정말 생각지도 못했네, 외삼촌조차도 그 여인의 적수가 아니라니. 이렇게 되면 그 두 여인을 괴롭힐 기회가 없어지는 거잖아."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차를 바라보며 진장원은 저도 모르게 실의에 빠졌다.그 두 여인은 정말 보기 드문 미인이었다. 그리고 오늘의 좌절 때문에 그는 오히려 그 두 미인을 더 얻고 싶었다. 그녀들을 후회하게 하고, 자신 앞에 무릎을 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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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숲이 크면 별의별 새가 다 있는 법이지. 거울이라도 보고,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봐야 할 텐데,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그 중 한 명이 손가락으로 앞쪽에 서 있는 흰 옷을 입은 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다.“저기 흰옷 입은 사람 보이지? 저 사람은 구록종 출신으로 친전 제자야. 그런데도 30분이 되서야 겨우 수정구를 파란색으로 바꿨다구! 방금 그렇게 큰소리쳤으니, 네 옆에 있는 이 친구가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해서 보라색 수정구를 파란색으로 바꾸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한 번 볼까?”다른 사람도 거들며 말했다.“그래, 말 좀해봐. 네가 그렇게 치켜세운 저 친구가 보라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꾸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아?”주변 사람들은 이 상황을 재미있어하며 오수경을 계속 몰아세웠다. 그들은 오수경에게 도범이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하라고 강요하며,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이들 대부분은 6품 종문이나 자유 무사 출신으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는 데 최소 4시간이 걸렸다. 출신이 뛰어난 천재들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처음에는 오수경이 이들과 대화할 생각이 전혀 없어서 입을 꾹 다물고 인상을 쓰며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이들은 끈질기게 질문을 던지며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오수경은 도범에게 도움을 구하는 눈빛을 보냈지만, 도범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만든 일이니 네가 해결해.”도범은 오수경이 이미 여러 번 경솔하게 발언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기 때문에, 매번 오수경의 뒤처리를 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오수경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고, 계속되는 질문에 결국 고개를 들어 크게 말했다.“저 사람들이 30분이 걸린다면, 도범 오빠는 15분이면 충분해!”오수경은 어차피 모든 것을 걸고 말하기로 했다. 이 사람들은 정말 짜증나는 존재들이었기 때문이다. 오수경의 말이 끝나자마자, 주위 사람들은 오수경의 말에 반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1화

    두 마리의 풍린수를 처치하면 수정구는 파란색에서 청색으로 변하게 된다. 그때 무사는 몇 배나 강력해진 풍린수와 마주하게 되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만 4층을 통과하여 5층에 진입할 자격을 얻게 된다.도범의 설명을 들은 오수경은 미간을 찌푸린채 되물었다.“그러니까 4층은 사실 세 단계로 나뉜다는 말이지? 수정구의 색이 변할 때마다 단계를 하나씩 통과하는 거야. 총 세 가지 색이 있는 셈이니까, 5층으로 가려면 세 번을 모두 통과해야 하네.”도범은 고개를 끄덕였고, 오수경은 손가락을 꼽아가며 말했다.“즉, 네 마리의 풍린수를 상대해야 한다는 거지. 첫 번째 풍린수는 상대적으로 약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풍린수는 좀 더 강해지지만, 가장 강력한 풍린수는 마지막 한 마리라는 거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 비로소 통과가 완료되는 거네.”도범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정리가 꽤나 명확했다. 오수경은 5층으로 순조롭게 진입하려면 이 절차를 그대로 따라야 한다. 네 마리의 풍린수를 모두 처치해야만 5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오수경은 웃으며 말했다.“4층은 도범 오빠에게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겠네. 그 무슨 풍린수라는 것도 결국 선천 후기에 불과하니까 말이야.”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도범이 답하기도 전에 주위의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들고 일어섰다. 그들이 일부러 사람이 적은 곳을 선택하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오수경의 말이 크게 들리자 주변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게 된 것이다.이때, 눈이 삼각형 모양인 한 사내가 오수경의 말을 듣고 냉소를 터뜨렸다.“너는 저 녀석의 부속인이겠지? 어디서 그런 배짱을 얻었길래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냐? 마치 4층이 이 어린 녀석에게는 쉬운 일인 것처럼.”그러자 삼각눈 사내 옆에 서 있던 백색 옷을 입은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 사람은 말이 너무 과장된 것 같아. 풍린수가 얼마나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은데, 그냥 입만 뻐끔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0화

    도범은 한숨을 내쉰 후 다시 입을 열었다.“네가 오양수와 대결할 때, 나는 곽치홍이 너희 두 사람의 싸움을 계속 지켜보는 것을 발견했어. 그래서 곽치홍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곽치홍도 내가 본인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지. 하지만 내가 너무 멀리 있어서 곽치홍의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없었어. 그런데 곽치홍이 나를 쳐다볼 때, 마치 독사에게 주시당하는 느낌이 들었어. 네가 전에 말했던 게 맞아, 곽치홍은 분명 우리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어.”도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곽치홍이 등장한 이후로, 온갖 의문들이 곽치홍의 마음속에 떠올랐다. 이전에 장로들이 했던 말은 전부 믿을 수 없었고, 이 안에 더 큰 비밀이 숨어 있을 게 틀림없었다.도범이 숨을 고르고 막 입을 열려던 순간, 오수경이 먼저 말했다.“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 나를 위로하려고 하지 마, 이제 다 이해했어. 내가 전에 했던 충동적인 행동들이 너에게 폐를 끼쳤다는 걸 알아. 앞으로는 항상 이 점을 명심하고, 더 이상 너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거야.”오수경의 이 말을 듣고 나니 도범은 한결 마음이 놓였다. 오수경은 단순한 순진한 바보였고, 팔 다리는 튼튼하지만 머리는 물에 잠긴 것 같아 항상 충동에 휘둘렸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고 나서 오수경도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그렇게 말하고 나서 오수경은 마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편안해졌다. 두 사람은 함께 4층으로 발을 내디뎠다.그곳은 희미한 빛으로 덮인 광활한 초원이었다. 초원 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대부분은 풀밭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손에 든 수정구를 받쳐 들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을 감고 명상하는 것처럼 보였고, 소수의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로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분위기는 침묵과 압박감이 공존했다. 누군가가 이야기를 한다 해도 일부러 목소리를 낮췄다. 여기가 바로 천엽7현탑의 4층이었으며, 겉보기에는 환상 세계와도 같았다.오수경은 눈을 깜빡이며 도범의 손에 들린 보라색 수정구를 한 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9화

    이 말을 들은 오수경은 고개를 저으며 완강히 거부했다.“나는 3층에 남고 싶지 않아. 도범 오빠가 4층을 돌파하면, 분명히 5층도 갈 거잖아. 천엽 7현대는 총 7층인데, 도범 오빠가 7층까지 돌파할 수도 있잖아? 그럼 도범 오빠는 다른 곳으로 바로 전송될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나 혼자 3층에 남게 되잖아. 그땐 난 어떻게 해야 하지?”도범은 오수경의 말을 듣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걱정도 일리가 있었다. 만약 도범이 정말 7층까지 한 번에 돌파한다면, 천엽 7현대는 자신을 완벽한 도전자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았고, 보상을 주고 다른 곳으로 전송할 수도 있었다.그렇게 되면 오수경을 홀로 남겨두게 되는데, 도범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여러 가지로 생각한 끝에, 도범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한편, 오수경은 도범이 망설이는 모습을 보고 조급해졌다. 오수경은 도범의 팔을 잡으며 간절히 말했다.“난 도범 오빠의 인맥으로 천엽성에 들어온 거야. 인맥으로 들어온 만큼, 나는 어떠한 도전도 직면하지 않을 거고, 그저 도범 오빠만 따라가면 계속 위로 올라갈 수 있어.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나는 절대 혼자서 떠나지 않을 거야. 정말 운 나쁘게 여기서 죽더라도, 제가 감수해야 할 일이니까.”오수경의 이 말은 진심이었다. 도범을 처음 만난 이후, 오수경은 자신의 인생이 위험과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건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일이었다.다른 것은 판단할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도범은 매우 신뢰할 만한 사람이었고, 그 뒤를 따라가야만 생존의 가능성을 얻을 수 있었다. 오수경은 이곳에서의 2년을 버텨내어 바라문 세계를 떠나, 자금단방으로 돌아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랐다.도범은 오수경의 결심을 확인하자,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함께 걸음을 옮겨 4층의 입구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모두가 다소 망설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미래의 운명을 예측할 수 없기에 그들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8화

    도범은 냉소를 띠며 말했다.“전 당신과 싸울 생각 없어요. 다만 한 가지 중요한 일을 잊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나게 해주러 왔을 뿐이죠.”도범의 말에 민경운은 순간 얼어붙었다. 민경운은 잠시 고민하며 무슨 의미인지 되새겼고, 이내 도범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깨달았다. 바로 얼마 전 자신과 도범 사이에 벌어진 내기 때문이었다.그 순간, 민경운의 가슴은 마치 여러 개의 큰 돌이 짓누르는 듯 답답해졌다. 그러나 민경운은 이를 갈며 분노를 삼켰다. 애초에 민경운은 도범이 절대로 이번 대결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하고 내기를 걸었던 것이다.민경운은 도범이 처참하게 패배할 것이라 생각했고, 자신의 손에 들어올 19만 영정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결과는 정반대였다. 도범이 승리한 것이다.이때, 도범은 손을 내밀며 말했다.“빨리 돈을 내세요. 저도 할 일이 있거든요. 그러니 제 시간 뺏지 마세요. 원래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시작했는데, 본인이 10만 개를 더 얹어 19만 개의 영정으로 만든 거잖아요. 그러니 빨리 결제해요.”도범의 이 말에 민경운은 가슴이 터질 듯했다. 상황은 정말로 도범이 말한 대로였다. 도범은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제안했고, 민경운은 도범이 분명히 패배할 것이라 생각하여 곧바로 10만 개를 더해 19만 개로 올렸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발등을 찍고 말았다.지금 민경운은 자기 뺨을 세게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9만 개의 영정은 민경운에게 꽤나 큰 금액이지만, 19만 개의 영정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민경운이 이를 되돌릴 방법은 없었다. 만약 민경운이 결제하지 않으면 계약이 곧바로 발동하여, 결국에는 영혼의 역반작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이후의 일은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오양수는 원건종의 제자들을 들것에 실어 나갔고, 도범은 마침내 세 번째 영패를 손에 넣었다. 이번 영패는 조금 특이하여 입탑 영패가 아닌 출성 영패로 바뀌어 있었다.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7화

    관중석에는 각양각색의 무사들이 섞여 있었고, 불량배들도 많았다. 평소에 거리에서 욕을 퍼붓기 좋아하는 이들은 이제야 자신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찾은 듯, 원건종의 제자들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일부 사람들은 진원을 목에 운용하여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크게 했다.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도 되는 듯, 그들은 더욱 큰 소리로 온갖 더러운 말을 쏟아냈다. 이로 인해 도범의 귀는 무척이나 시끄러웠고, 고통스러울 정도였다.도범은 자신과 원건종의 제자들 사이에 오간 몇 마디 대화가 이렇게 사람들을 폭발시키게 될 줄은 몰랐다. 또한, 도범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이런 싸움은 결국 아무런 결론도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몸싸움을 할 수도 없고, 계속 말다툼만 이어질 뿐이었다.그래서 도범은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고, 대련 무대의 한쪽 가장자리로 가서 조용히 서 있기로 했다. 도범은 아직 오양수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오양수가 자신에게 했던 그 약속, 즉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시간은 조금씩 흘러갔고, 싸움 소리는 계속해서 끊이지 않았다. 마침내 오양수의 몸부림이 점점 약해지고, 장벽이 완전히 해제되자 원건종의 제자들이 한꺼번에 몰려가서 오양수를 부축했다.한편, 진태산은 눈살을 찌푸린 채 오양수의 코에 손을 대 그의 호흡을 확인했다. 비록 오양수는 아직 숨을 쉬고 있었지만, 그 호흡은 매우 미약했다.민경운은 급하게 자신의 보관 반지에서 여러 개의 단약을 꺼내 오양수의 입에 넣었다. 그러나 이 단약들은 오양수의 현재 상태를 치료하기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방금 도범이 사용한 참멸현공이 오양수의 영혼을 완전히 찢어놓았기 때문이다.영혼이 찢어진 상태에서 내상을 치료하는 단약이 효과가 있을 리 없었다. 따라서 민경운이 오양수에게 많은 단약을 먹였지만, 오양수의 상태는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민경운은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오양수가 정말로 이 사건으로 인해 죽는다면, 그들 모두 책임을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6화

    “맞아! 당장 우리 오양수 선배를 풀어줘! 양수 선배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너는 천번 만번 죽임을 당할 거야! 오양수 선배는 도민수 선배가 아니야. 네가 도민수 선배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을 때는 우리도 나서서 협상할 여지가 있었어.그러나 네가 오양수 선배를 진짜로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다면, 염라대왕이라도 너를 보호할 수 없을 거야! 바라문 세계를 벗어나는 순간, 너는 원건종의 끝없는 추격을 받게 될 거야!”바깥에서 들려오는 원건종 제자들의 고함과 욕설은 도범의 귀에 전부 들렸다. 이는 이미 예상된 일이었기에 도범은 일말의 두려움도 느끼지 않았다.원건종은 일반적인 자유 무사들에게 충분한 위압감을 줄 수 있지만, 도범에게는 그렇게 중요한 상대가 아니었다. 원건종이 무엇이건, 자신의 힘이 충분히 강하다면 더 강력한 종문에 가담할 수 있을 테니, 원건종이 손해를 본다고 해도 도범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게다가 이번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원건종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었다. 도범은 결코 선을 넘는 행동을 하지 않았고 원건종 쪽에서 여러 번 도발하지 않았다면, 도범 역시 이들과 싸울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잠시 후, 도범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원건종의 제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원건종 제자들, 잘 들어! 8품 종문 출신이라는 이유로 제멋대로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를 일으킨 건 너희들이었잖아. 그런데 패배하고 나니 이제와서 나를 협박하는 거야?만약 너희들이 먼저 건드리지 않았다면, 나 역시 너희들과 엮일 생각이 전혀 없었을 거야. 즉, 너희들은 본인들의 강력한 종문을 배경을 믿고 제멋대로 행동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거야. 하지만 나는 너희들의 그런 행태를 전혀 묵인할 생각 없어!”도범의 이 말은 관중석에서 큰 박수갈채를 일으켰다. 관중들은 도범이 그들 마음속에 담아둔 말을 대신 말해준 것 같아 고무되었다. 이들 고급 종문의 제자들은 항상 약한 무사들 앞에서만 무력을 과시하며, 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5화

    “오양수는 원건종의 친전 제자 아닌가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약할 수 있죠?”“당신 바보 아니에요? 이건 오양수이 약한 게 아니라 도범이 너무 강한 거에요! 아까도 말했잖아요? 빙봉천리는 지급 상급 무기에요.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몇이나 지급 상등 무기를 수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도범이 빙봉천리를 부순다는 건, 도범의 무기가 오양수의 무기보다 강하다는 걸 의미해요!”“설마 도범이 천급 무기를 수련한 건가요?”이 말이 나오자마자, 주변의 거의 모든 이들이 단번에 부정했다.“미쳤어요? 무슨 말이든 막하네요. 천급 무기가 어떤 개념인지 알고나 하는 소리에요? 수련 경지가 고신경에 도달했거나, 혹은 특별한 재능을 지닌 영천 경지 후기에 이르러야만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거에요.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바라문 세계의 규칙을 지켜야만 이곳에 들어올 수 있고요. 나이도 60세를 넘지 않아야 하죠. 그렇다면 60세가 넘지 않은 사람이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렇네요! 아마도 지급 상급 무기를 수련한 거겠죠. 도범이 오양수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도범이 지급 하급 무기를 대원만 단계까지 수련했기 때문일 거에요.”“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도범의 재능은 정말 두려운 수준이네요. 8품 종문의 친전 제자조차 도범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거잖아요!”“이번에 바라문 세계에 온 보람은 있네요. 이렇게 많은 천재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니.”오양수와 관련 없는 관중들은 이런 논의를 흥미롭게 이어갔다. 이전에 도범을 비하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도범을 칭찬하며, 도범을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고 말하기 시작했다.8품 종문의 친전 제자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원건종의 제자들은 차분할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관중석에서 편안하게 앉아있던 그들은, 도범이 빙봉천리를 단칼에 베어내는 모습을 보고는 그만 입을 다물고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지금 오양수가 이렇게 극심한 고통을 겪는 걸 보니, 분명 도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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