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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작가: 마나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03-17 19:00:00
“지운아, 박시율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대단한 여자야. 방금 박시율 일가족이 제갈 가문 사람들이랑 밥을 먹으러 간 걸 봤다니까.”

성경일은 박시율이 건재 프로젝트를 위해 제갈 가문과 손을 잡을 것이라는 것도 한지운에게 알려줬다.

“제갈 가문 사람들한테 도움을 줬으니까 그 집안사람들이 밥을 사주러 여기까지 온 거지.”

박이성은 옆에 세워진 고급 진 외제차를 보며 욕을 했다.

“제갈 가문 사람들 통도 크구나, 롤스로이스까지 동원하다니, 나도 못 타본 건데. 일단 이건 제쳐두고 우리가 지금 박시율을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없는 거잖아.”

“그런데 왜 우리 두 사람을 불러낸 거야?”

박이성의 말을 들은 한지운이 물었다.

“일단 가자, 저기에 괜찮은 집이 하나 있거든, 술 마시면서 얘기해.”

박이성이 웃으며 두 사람을 데리고 한 술집 안으로 들어갔다.

박이성은 주문을 마친 뒤에야 입을 뗐다.

“사실 두 사람이 우리 사촌 동생을 좋아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어, 맞지?”

그 말을 들은 한지운이 술을 한 모금 마시더니 콧방귀를 뀌었다.

“확실히 그랬지, 하지만 뭐 어떻게 하겠어? 박시율이 아예 기회를 주지 않고 있잖아, 지금은 남편까지 돌아왔고 딸도 엄청 예뻐하더라고. 박시율을 얻기는 너무 힘들 것 같아, 전에 경일이랑 계략을 짰었는데 아쉽게도 실패했어.”

성경일은 저번에 하마터면 200억으로 나봉희를 매수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나빠져 술잔에 있던 술을 전부 비워냈다.

“내가 제일 재수 없지, 박시율이랑 오랫동안 친구로 지냈었는데. 도범이 갑자기 돌아오지만 않았더라도 지금쯤 내가 박시율이랑 함께 할 수 있었을 거야.”

성경일이 말을 하다 옆에 있던 한지운을 바라봤다.

“그때 지운이는 아직 박시율을 만나지 못했을 거야, 너는 후에 박시율을 만난 거잖아.”

“나도 이번에 두 사람이랑 대책을 생각해 보려고 부른 거야. 도범 그놈 저번에 나를 때리기까지 했어, 박시율도 지금 내 경쟁자이기도 하고. 비록 지금 쫓겨나긴 했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어, 할아버지께서 저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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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이 너한테 무슨 방법이 있는 거야? 우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내지 못했어. 저번에 나봉희한테 도범에게 독약을 먹이라고까지 했는데 나봉희는 돈을 좋아하긴 하는데 담이 너무 작아.”성경일이 박이성을 보며 말했다.“도범이 박시율이랑 이혼을 하게 만드는 건 힘들 것 같아, 두 사람 사이가 엄청 좋거든. 그리고 도범을 죽이는 것도 쉽지는 않을 거야, 그놈 싸움을 정말 잘하거든, 우리 경호원들도 그놈 상대가 못 될 거야.”여기까지 말한 박이성이 미소를 지었다.“하지만 나한테 방법이 있어, 바로 킬러를 찾는 거야.”“킬러? 킬러들 중에 우리 집 경호원들보다도 못한 사람도 있을 거야.”박이성의 말을 들은 한지운이 웃음을 터뜨렸다.“이성아, 우리 두 사람까지 불러내서 무슨 좋은 방법이라도 있을 줄 알았더니 결국 이런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지운아, 내가 말하는 킬러가 일반 킬러라고 생각해? 당연히 최고의 실력을 가진 그런 사람들을 말하고 있는 거지.”그제야 자신의 말에 솔깃한 반응을 보이는 두 사람을 본 박이성이 다시 말을 이었다.“중요한 건 내가 찾은 킬러가 여자라는 거야, 그것도 섹시한 여자 킬러. 여자는 사람으로 하여금 쉽게 경계를 내려놓게 하지, 그리고 남자를 조금 유혹하기만 하면 성공할 가능성도 더 높아질 거야.”“이렇게 들어보면 왠지 시도해 볼 만한 것 같기도 해.”“도범을 죽이고 나면 박시율도 평생 혼자 살 수 없겠지, 도범만 죽으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생기는 거야.”성경일이 눈을 밝히며 말했다.그는 확실히 더 이상 끌 수 없었다, 더 끌었다가는 피동적인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시간이 지나 박시율과 도범의 감정이 점점 더 깊어진다면 더욱 곤란했다.도범이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를 노려야 했다. 두 사람도 5년 동안 만나지 못했으니 감정이 깊지 못한 지금, 도범을 죽여야 했다.“하지만 킬러를 구하는 데 돈이 너무 들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사람이라 가격을 좀 세게 부르더라고. 물어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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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호텔의 룸 안, 글래머 몸매를 가진 여자가 문을 열자마자 박이성, 성경일, 한지운 세 사람이 안으로 들어섰다.세 사람은 눈앞의 여자를 보곤 조금 넋이 나갔다. 여자의 몸매가 생각보다 훨씬 좋기도 했고 도도함 속에 요염함을 가지고 있어 남자들은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당신이 암영입니까?”네 사람이 자리를 잡자마자 박이성이 카드 한 장을 꺼냈다.“여기에 300억이 들어있습니다, 비밀번호는 0 여섯 개고요.”여자는 카드를 보고도 담담했다, 마치 이 모든 것이 무척이나 익숙하다는 듯이 말이다.손가락 사이에 끼워진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인 여자가 천천히 입을 뗐다.“그놈에 대한 자세한 자료 보내줘요, 사진이나 가족 상황 모두 알아야 합니다.”“네, 저희가 이미 준비했습니다.”박이성이 카드를 한쪽으로 치우더니 서류 하나를 꺼내 암영에게 건네줬다.한참을 들여다보던 암영이 갑자기 의아하게 물었다.“그저 경호원일 뿐이라고요? 전에 군인으로 5년 동안 있었고, 이제 갓 전역한 놈을 당신들이 처리 못했다는 겁니까? 그럴 리가 없는데, 당신들 중주에서 나름 힘 있는 사람들이잖아요.”“당신 이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지 몰라서 그래요. 우리 성 씨 집안의 고수가 저한테 저놈 심기를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니까요, 자기도 저놈을 이기기 힘들다면서, 이로부터 저놈 실력이 굉장히 좋다는 걸 알 수 있죠.”성경일이 얼른 덧붙였다.“그 사람이 대단한 게 아니라 당신들이 너무 약한 거 아니에요?”여자가 웃으며 하찮다는 듯 말했다.“임무를 열몇 개 받았는데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다면서요, 정말인가요?”그때 한지운이 갑자기 물었다.하지만 그 말을 들은 암영의 눈빛이 사나워져 한지운은 뒤로 물러앉을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살기였다.“지금 감히 제 능력을 의심하는 겁니까? 저 서남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존재라고요. 대장이나 전신이면 모를까, 준장이나 소대장, 대대장은 다 제 손에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제가 역용술을 사용한다면 저를 절대 막아낼 수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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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소희가 사무실을 나갔지만 박시율은 여전히 망설여졌다.그녀는 재료들을 자세하게 훑어봤지만 제일 좋은 업체는 박 씨 집안밖에 없었다.기타 건재 회사는 박 씨 집안의 경쟁상대가 될 수 없었다. 너무나도 큰 프로젝트라 다른 회사가 감당하기에는 벅찼기 때문이었다.하지만 박시율은 최소희가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렇게 큰 프로젝트에 박 씨 집안과 비교해 볼 때 경쟁 우세를 가지고 있는 회사에서 참여하지 않았을 리가 없었다.최소희가 그 회사의 자료들을 박시율에게 건네주지 않았을 뿐이었다.하지만 이는 박시율에게 있어서는 좋은 일이었다. 그녀는 박 씨 집안을 도와주고 싶기도 했고 박 씨 집안의 건재 질량도 확실히 좋았기에 박시율은 박 씨 집안이 예전보다 더욱 강대해지기를 바라고 있었다.그렇게 되면 박 씨 어르신도 삼류 가문인 박 씨 집안을 이류 가문으로 만들겠다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이는 너무나도 좋은 기회였다. 이 기회를 놓치게 된다면 앞으로 다시 이런 기회를 만나기 어려웠다.이번에 박시율은 그저 상황에 따라 멍청한 척하고 구체적인 상황을 무시하면 그만이었다. 박시율이 손을 쓴 것도 아니었고 최소희가 한 짓인데다가 그녀가 이미 앞에서 사인을 모두 마쳤기 때문이었다.그러니까 무슨 일이 생긴다고 해도 모두 최소희가 감당해야 했다.“아무 문제 없겠지, 박이성 가끔은 나쁘지만 이번이 기회이기도 하니까 멍청하게 좋은 기회를 놓치지는 않을 거야. 박 씨 집안의 물건 질량도 좋으니까 기타 훌륭한 건재 회사와 비겨볼만해.”박시율이 중얼거렸다.하지만 그녀는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모두 박이성한테 줄 수 없어,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뒤에서 수군거릴 게 분명해. 80은 박 씨 집안에 주고 나머지는 20은 더 적합한 회사에 넘겨줘야겠다.”박시율은 생각을 마치더니 박 씨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었다.“시율아, 왜 갑자기 나한테 전화를 한 거야?”어르신은 갑자기 박시율의 전화를 받게 되어 조금 의외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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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씨 어르신이 말을 멈췄다가 다시 물었다.“그거 때문에 아직도 할아버지를 미워하고 있는 건 아니지?”“할아버지 성격 제가 누구보다 잘 알죠, 그때 저도 철없이 할아버지랑 비겨보겠다고 딸을 낳았어요. 하지만 지금 보면 도범 정말 좋아요, 저희 딸도 너무 귀엽고, 그래서 이제는 후회 안 해요.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하지 않고 저를 위해 살기로 했어요.”박시율의 말을 들은 어르신이 한숨을 쉬었다.“내가 나이를 이만큼 먹고도 너보다도 잘 못 살고 있는 것 같구나. 그런데 너 지금 남산 토지의 건재 구매를 맡고 있다고 했지? 어떻게 할 생각이야? 적합한 파트너는 찾은 거야? 네가 그 자리에서 난감하다는 거 안다. 자칫 잘못하면 손가락질 당하기 십상이고.”그 말을 들은 박시율이 침묵했다. 그녀는 어르신이 그녀를 설득해 박 씨 집안과 계약을 하라고 할 줄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어르신은 박시율을 대신해 걱정해 주고 있었다.“네가 난감하다면 이렇게 하는 건 어떻겠냐? 우리 박 씨 집안의 사업이 요즘 하락세를 보이고 있긴 하니까 30%의 프로젝트를 우리한테 주면 안 되겠어? 우리 박 씨 집안을 이류 가문으로 만들 수는 없지만 적어도 숨 쉴 기회가 생기는 거니까.”박시율은 어르신의 난감함을 보아냈다, 그의 말투 속에는 애걸의 뜻도 담겨있었다.늘 체면을 중시하던 어르신께서 이렇게 자세를 낮출 가능성은 적었다.그는 박 씨 집안의 미래를 생각해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박시율은 감동했다.“할아버지, 사실 이 일 때문에 연락드렸어요, 방금 주임님께서 경쟁력 있는 회사를 저한테 보여줬는데 그중에서 박 씨 집안의 경쟁력이 가장 강하더라고요, 그리고 품질도 보장할 수 있고.”박시율의 말을 들은 어르신이 흐뭇해하며 물었다.“그럼 네 뜻은 어떠하냐? 우리한테 희망이 있다는 거야? 그럼 얼마만큼의 프로젝트를 맡을 수 있는 거야?”어르신의 흥분한 목소리를 듣고 있으니 박시율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예뻐하던 어르신이 생각나 웃었다.“85%를 박 씨 집안에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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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숲이 크면 별의별 새가 다 있는 법이지. 거울이라도 보고,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봐야 할 텐데,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그 중 한 명이 손가락으로 앞쪽에 서 있는 흰 옷을 입은 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다.“저기 흰옷 입은 사람 보이지? 저 사람은 구록종 출신으로 친전 제자야. 그런데도 30분이 되서야 겨우 수정구를 파란색으로 바꿨다구! 방금 그렇게 큰소리쳤으니, 네 옆에 있는 이 친구가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해서 보라색 수정구를 파란색으로 바꾸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한 번 볼까?”다른 사람도 거들며 말했다.“그래, 말 좀해봐. 네가 그렇게 치켜세운 저 친구가 보라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꾸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아?”주변 사람들은 이 상황을 재미있어하며 오수경을 계속 몰아세웠다. 그들은 오수경에게 도범이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하라고 강요하며,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이들 대부분은 6품 종문이나 자유 무사 출신으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는 데 최소 4시간이 걸렸다. 출신이 뛰어난 천재들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처음에는 오수경이 이들과 대화할 생각이 전혀 없어서 입을 꾹 다물고 인상을 쓰며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이들은 끈질기게 질문을 던지며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오수경은 도범에게 도움을 구하는 눈빛을 보냈지만, 도범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만든 일이니 네가 해결해.”도범은 오수경이 이미 여러 번 경솔하게 발언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기 때문에, 매번 오수경의 뒤처리를 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오수경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고, 계속되는 질문에 결국 고개를 들어 크게 말했다.“저 사람들이 30분이 걸린다면, 도범 오빠는 15분이면 충분해!”오수경은 어차피 모든 것을 걸고 말하기로 했다. 이 사람들은 정말 짜증나는 존재들이었기 때문이다. 오수경의 말이 끝나자마자, 주위 사람들은 오수경의 말에 반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1화

    두 마리의 풍린수를 처치하면 수정구는 파란색에서 청색으로 변하게 된다. 그때 무사는 몇 배나 강력해진 풍린수와 마주하게 되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만 4층을 통과하여 5층에 진입할 자격을 얻게 된다.도범의 설명을 들은 오수경은 미간을 찌푸린채 되물었다.“그러니까 4층은 사실 세 단계로 나뉜다는 말이지? 수정구의 색이 변할 때마다 단계를 하나씩 통과하는 거야. 총 세 가지 색이 있는 셈이니까, 5층으로 가려면 세 번을 모두 통과해야 하네.”도범은 고개를 끄덕였고, 오수경은 손가락을 꼽아가며 말했다.“즉, 네 마리의 풍린수를 상대해야 한다는 거지. 첫 번째 풍린수는 상대적으로 약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풍린수는 좀 더 강해지지만, 가장 강력한 풍린수는 마지막 한 마리라는 거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 비로소 통과가 완료되는 거네.”도범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정리가 꽤나 명확했다. 오수경은 5층으로 순조롭게 진입하려면 이 절차를 그대로 따라야 한다. 네 마리의 풍린수를 모두 처치해야만 5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오수경은 웃으며 말했다.“4층은 도범 오빠에게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겠네. 그 무슨 풍린수라는 것도 결국 선천 후기에 불과하니까 말이야.”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도범이 답하기도 전에 주위의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들고 일어섰다. 그들이 일부러 사람이 적은 곳을 선택하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오수경의 말이 크게 들리자 주변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게 된 것이다.이때, 눈이 삼각형 모양인 한 사내가 오수경의 말을 듣고 냉소를 터뜨렸다.“너는 저 녀석의 부속인이겠지? 어디서 그런 배짱을 얻었길래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냐? 마치 4층이 이 어린 녀석에게는 쉬운 일인 것처럼.”그러자 삼각눈 사내 옆에 서 있던 백색 옷을 입은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 사람은 말이 너무 과장된 것 같아. 풍린수가 얼마나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은데, 그냥 입만 뻐끔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0화

    도범은 한숨을 내쉰 후 다시 입을 열었다.“네가 오양수와 대결할 때, 나는 곽치홍이 너희 두 사람의 싸움을 계속 지켜보는 것을 발견했어. 그래서 곽치홍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곽치홍도 내가 본인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지. 하지만 내가 너무 멀리 있어서 곽치홍의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없었어. 그런데 곽치홍이 나를 쳐다볼 때, 마치 독사에게 주시당하는 느낌이 들었어. 네가 전에 말했던 게 맞아, 곽치홍은 분명 우리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어.”도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곽치홍이 등장한 이후로, 온갖 의문들이 곽치홍의 마음속에 떠올랐다. 이전에 장로들이 했던 말은 전부 믿을 수 없었고, 이 안에 더 큰 비밀이 숨어 있을 게 틀림없었다.도범이 숨을 고르고 막 입을 열려던 순간, 오수경이 먼저 말했다.“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 나를 위로하려고 하지 마, 이제 다 이해했어. 내가 전에 했던 충동적인 행동들이 너에게 폐를 끼쳤다는 걸 알아. 앞으로는 항상 이 점을 명심하고, 더 이상 너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거야.”오수경의 이 말을 듣고 나니 도범은 한결 마음이 놓였다. 오수경은 단순한 순진한 바보였고, 팔 다리는 튼튼하지만 머리는 물에 잠긴 것 같아 항상 충동에 휘둘렸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고 나서 오수경도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그렇게 말하고 나서 오수경은 마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편안해졌다. 두 사람은 함께 4층으로 발을 내디뎠다.그곳은 희미한 빛으로 덮인 광활한 초원이었다. 초원 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대부분은 풀밭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손에 든 수정구를 받쳐 들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을 감고 명상하는 것처럼 보였고, 소수의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로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분위기는 침묵과 압박감이 공존했다. 누군가가 이야기를 한다 해도 일부러 목소리를 낮췄다. 여기가 바로 천엽7현탑의 4층이었으며, 겉보기에는 환상 세계와도 같았다.오수경은 눈을 깜빡이며 도범의 손에 들린 보라색 수정구를 한 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9화

    이 말을 들은 오수경은 고개를 저으며 완강히 거부했다.“나는 3층에 남고 싶지 않아. 도범 오빠가 4층을 돌파하면, 분명히 5층도 갈 거잖아. 천엽 7현대는 총 7층인데, 도범 오빠가 7층까지 돌파할 수도 있잖아? 그럼 도범 오빠는 다른 곳으로 바로 전송될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나 혼자 3층에 남게 되잖아. 그땐 난 어떻게 해야 하지?”도범은 오수경의 말을 듣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걱정도 일리가 있었다. 만약 도범이 정말 7층까지 한 번에 돌파한다면, 천엽 7현대는 자신을 완벽한 도전자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았고, 보상을 주고 다른 곳으로 전송할 수도 있었다.그렇게 되면 오수경을 홀로 남겨두게 되는데, 도범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여러 가지로 생각한 끝에, 도범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한편, 오수경은 도범이 망설이는 모습을 보고 조급해졌다. 오수경은 도범의 팔을 잡으며 간절히 말했다.“난 도범 오빠의 인맥으로 천엽성에 들어온 거야. 인맥으로 들어온 만큼, 나는 어떠한 도전도 직면하지 않을 거고, 그저 도범 오빠만 따라가면 계속 위로 올라갈 수 있어.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나는 절대 혼자서 떠나지 않을 거야. 정말 운 나쁘게 여기서 죽더라도, 제가 감수해야 할 일이니까.”오수경의 이 말은 진심이었다. 도범을 처음 만난 이후, 오수경은 자신의 인생이 위험과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건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일이었다.다른 것은 판단할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도범은 매우 신뢰할 만한 사람이었고, 그 뒤를 따라가야만 생존의 가능성을 얻을 수 있었다. 오수경은 이곳에서의 2년을 버텨내어 바라문 세계를 떠나, 자금단방으로 돌아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랐다.도범은 오수경의 결심을 확인하자,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함께 걸음을 옮겨 4층의 입구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모두가 다소 망설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미래의 운명을 예측할 수 없기에 그들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8화

    도범은 냉소를 띠며 말했다.“전 당신과 싸울 생각 없어요. 다만 한 가지 중요한 일을 잊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나게 해주러 왔을 뿐이죠.”도범의 말에 민경운은 순간 얼어붙었다. 민경운은 잠시 고민하며 무슨 의미인지 되새겼고, 이내 도범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깨달았다. 바로 얼마 전 자신과 도범 사이에 벌어진 내기 때문이었다.그 순간, 민경운의 가슴은 마치 여러 개의 큰 돌이 짓누르는 듯 답답해졌다. 그러나 민경운은 이를 갈며 분노를 삼켰다. 애초에 민경운은 도범이 절대로 이번 대결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하고 내기를 걸었던 것이다.민경운은 도범이 처참하게 패배할 것이라 생각했고, 자신의 손에 들어올 19만 영정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결과는 정반대였다. 도범이 승리한 것이다.이때, 도범은 손을 내밀며 말했다.“빨리 돈을 내세요. 저도 할 일이 있거든요. 그러니 제 시간 뺏지 마세요. 원래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시작했는데, 본인이 10만 개를 더 얹어 19만 개의 영정으로 만든 거잖아요. 그러니 빨리 결제해요.”도범의 이 말에 민경운은 가슴이 터질 듯했다. 상황은 정말로 도범이 말한 대로였다. 도범은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제안했고, 민경운은 도범이 분명히 패배할 것이라 생각하여 곧바로 10만 개를 더해 19만 개로 올렸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발등을 찍고 말았다.지금 민경운은 자기 뺨을 세게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9만 개의 영정은 민경운에게 꽤나 큰 금액이지만, 19만 개의 영정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민경운이 이를 되돌릴 방법은 없었다. 만약 민경운이 결제하지 않으면 계약이 곧바로 발동하여, 결국에는 영혼의 역반작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이후의 일은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오양수는 원건종의 제자들을 들것에 실어 나갔고, 도범은 마침내 세 번째 영패를 손에 넣었다. 이번 영패는 조금 특이하여 입탑 영패가 아닌 출성 영패로 바뀌어 있었다.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7화

    관중석에는 각양각색의 무사들이 섞여 있었고, 불량배들도 많았다. 평소에 거리에서 욕을 퍼붓기 좋아하는 이들은 이제야 자신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찾은 듯, 원건종의 제자들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일부 사람들은 진원을 목에 운용하여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크게 했다.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도 되는 듯, 그들은 더욱 큰 소리로 온갖 더러운 말을 쏟아냈다. 이로 인해 도범의 귀는 무척이나 시끄러웠고, 고통스러울 정도였다.도범은 자신과 원건종의 제자들 사이에 오간 몇 마디 대화가 이렇게 사람들을 폭발시키게 될 줄은 몰랐다. 또한, 도범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이런 싸움은 결국 아무런 결론도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몸싸움을 할 수도 없고, 계속 말다툼만 이어질 뿐이었다.그래서 도범은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고, 대련 무대의 한쪽 가장자리로 가서 조용히 서 있기로 했다. 도범은 아직 오양수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오양수가 자신에게 했던 그 약속, 즉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시간은 조금씩 흘러갔고, 싸움 소리는 계속해서 끊이지 않았다. 마침내 오양수의 몸부림이 점점 약해지고, 장벽이 완전히 해제되자 원건종의 제자들이 한꺼번에 몰려가서 오양수를 부축했다.한편, 진태산은 눈살을 찌푸린 채 오양수의 코에 손을 대 그의 호흡을 확인했다. 비록 오양수는 아직 숨을 쉬고 있었지만, 그 호흡은 매우 미약했다.민경운은 급하게 자신의 보관 반지에서 여러 개의 단약을 꺼내 오양수의 입에 넣었다. 그러나 이 단약들은 오양수의 현재 상태를 치료하기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방금 도범이 사용한 참멸현공이 오양수의 영혼을 완전히 찢어놓았기 때문이다.영혼이 찢어진 상태에서 내상을 치료하는 단약이 효과가 있을 리 없었다. 따라서 민경운이 오양수에게 많은 단약을 먹였지만, 오양수의 상태는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민경운은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오양수가 정말로 이 사건으로 인해 죽는다면, 그들 모두 책임을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6화

    “맞아! 당장 우리 오양수 선배를 풀어줘! 양수 선배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너는 천번 만번 죽임을 당할 거야! 오양수 선배는 도민수 선배가 아니야. 네가 도민수 선배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을 때는 우리도 나서서 협상할 여지가 있었어.그러나 네가 오양수 선배를 진짜로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다면, 염라대왕이라도 너를 보호할 수 없을 거야! 바라문 세계를 벗어나는 순간, 너는 원건종의 끝없는 추격을 받게 될 거야!”바깥에서 들려오는 원건종 제자들의 고함과 욕설은 도범의 귀에 전부 들렸다. 이는 이미 예상된 일이었기에 도범은 일말의 두려움도 느끼지 않았다.원건종은 일반적인 자유 무사들에게 충분한 위압감을 줄 수 있지만, 도범에게는 그렇게 중요한 상대가 아니었다. 원건종이 무엇이건, 자신의 힘이 충분히 강하다면 더 강력한 종문에 가담할 수 있을 테니, 원건종이 손해를 본다고 해도 도범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게다가 이번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원건종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었다. 도범은 결코 선을 넘는 행동을 하지 않았고 원건종 쪽에서 여러 번 도발하지 않았다면, 도범 역시 이들과 싸울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잠시 후, 도범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원건종의 제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원건종 제자들, 잘 들어! 8품 종문 출신이라는 이유로 제멋대로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를 일으킨 건 너희들이었잖아. 그런데 패배하고 나니 이제와서 나를 협박하는 거야?만약 너희들이 먼저 건드리지 않았다면, 나 역시 너희들과 엮일 생각이 전혀 없었을 거야. 즉, 너희들은 본인들의 강력한 종문을 배경을 믿고 제멋대로 행동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거야. 하지만 나는 너희들의 그런 행태를 전혀 묵인할 생각 없어!”도범의 이 말은 관중석에서 큰 박수갈채를 일으켰다. 관중들은 도범이 그들 마음속에 담아둔 말을 대신 말해준 것 같아 고무되었다. 이들 고급 종문의 제자들은 항상 약한 무사들 앞에서만 무력을 과시하며, 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5화

    “오양수는 원건종의 친전 제자 아닌가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약할 수 있죠?”“당신 바보 아니에요? 이건 오양수이 약한 게 아니라 도범이 너무 강한 거에요! 아까도 말했잖아요? 빙봉천리는 지급 상급 무기에요.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몇이나 지급 상등 무기를 수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도범이 빙봉천리를 부순다는 건, 도범의 무기가 오양수의 무기보다 강하다는 걸 의미해요!”“설마 도범이 천급 무기를 수련한 건가요?”이 말이 나오자마자, 주변의 거의 모든 이들이 단번에 부정했다.“미쳤어요? 무슨 말이든 막하네요. 천급 무기가 어떤 개념인지 알고나 하는 소리에요? 수련 경지가 고신경에 도달했거나, 혹은 특별한 재능을 지닌 영천 경지 후기에 이르러야만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거에요.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바라문 세계의 규칙을 지켜야만 이곳에 들어올 수 있고요. 나이도 60세를 넘지 않아야 하죠. 그렇다면 60세가 넘지 않은 사람이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렇네요! 아마도 지급 상급 무기를 수련한 거겠죠. 도범이 오양수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도범이 지급 하급 무기를 대원만 단계까지 수련했기 때문일 거에요.”“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도범의 재능은 정말 두려운 수준이네요. 8품 종문의 친전 제자조차 도범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거잖아요!”“이번에 바라문 세계에 온 보람은 있네요. 이렇게 많은 천재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니.”오양수와 관련 없는 관중들은 이런 논의를 흥미롭게 이어갔다. 이전에 도범을 비하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도범을 칭찬하며, 도범을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고 말하기 시작했다.8품 종문의 친전 제자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원건종의 제자들은 차분할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관중석에서 편안하게 앉아있던 그들은, 도범이 빙봉천리를 단칼에 베어내는 모습을 보고는 그만 입을 다물고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지금 오양수가 이렇게 극심한 고통을 겪는 걸 보니, 분명 도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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