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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8화

이장민이 냉소적으로 말했다.

“정말 부끄러운 줄 모르고, 많은 제자들 앞에서 이렇게 험한 말을 한다니, 그렇게 하면 본인이 자랑스러워지기라도 하는 건가? 모든 일은 실력으로 해결해야지, 이런 음모와 술책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 마지막 문장은 명백히 두 사람을 겨냥한 것이었다. 말을 마친 후, 이장민은 살기를 어린 눈으로 조기명을 한 번 쳐다봤다. 조기명도 그 눈빛에서 살기를 느꼈고, 목을 움츠리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조기명의 모습을 본 도범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이전에 조기명은 누구의 체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처럼 행동하며 자신이 천성 단방의 최강자라고 자랑했지만, 진짜 중요한 사람이 나타나면 겁을 먹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정말로 상스럽고 부끄러운 사람이었다.

도범이 이전에 조기명을 때리긴 했지만 조기명의 체면을 생각해 심하게 때린 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조기명에게 누가 죄를 범해도 되는지, 누가 안 되는지를 알게 해야 했다.

도범의 시선이 조기명에게 오래 머물렀기 때문일까. 조기명은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이윽고 조기명은 도범의 약간 조롱하는 눈빛을 보게 되었다.

이 순간 조기명은 여러 차례 뺨을 맞은 것처럼 얼굴이 붉어졌고, 도범을 바라보는 눈빛은 당장이라도 사람을 잡아먹을 것 같았다.

그러나 도범은 어깨를 으쓱하며 눈썹을 추켜세우며 말했다. 어차피 도범과 조기명은 이미 관계가 악화할 대로 악화하였고, 기회가 있으면 서로를 죽이려 할 텐데, 겉으로 평화를 유지할 필요가 없었다.

이때, 이장민이 크게 말했다.

“중주 연단사 연맹은 모든 연단사의 성지야. 비록 우리가 주작성에 있는 중주 연단사 연맹의 분점이지만,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어. 중주 연단사 연맹의 제자가 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니까.”

이 말을 들은 다른 사람들은 모두 부러움과 동경의 눈빛을 보였지만, 도범은 매우 이상하다고 느꼈다. 도범은 그 말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중주 연단사 연맹이 모든 연단사가 동경하는 곳이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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