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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6화

그러나 도범의 설명은 이장민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이장민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장민은 미간을 찡그리며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질문하려 했지만, 도범이 먼저 이장민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답을 말했다.

“제가 깨달은 단경은 제 스승님께서 전해주신 것이고, 이 모든 능력도 스승님께서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왜 스승님이 있으면서도 이곳에 왔는지 물으신다면 이유는 간단합니다. 스승님께서 단경을 가지고 있으셨는데 시해를 당해 몇 달 전에 살해당하셨습니다. 따라서 제가 이곳에 온 목적은 스승님을 위해 복수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말을 할 때, 도범의 눈에는 고통과 분노가 어렸다. 마치 정말로 누군가가 도범의 가족을 모두 죽인 것 같았다.

도범은 지금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연기력이 뛰어난 사람들을 진심으로 감탄했었다. 그래서 중주에 전송된 이후로 도범은 꾸준히 자기 연기력을 연마해 왔다. 왜냐하면 언젠가 연기를 해야 할 순간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중주라는 곳은 숨은 용과 호랑이들이 많은 곳이며, 자신의 신분을 모든 사람에게 드러낼 수 없는 곳이다. 따라서 탁월한 연기력만이 자신의 신분을 숨길 수 있는 방법이었다.

한편, 이장민은 도범의 말을 듣고 바로 대답하지 않고 탐구적인 눈빛으로 도범을 계속 바라보았다. 도범은 고개를 들지 않고 그저 고개를 숙인 채 분노를 가라앉히고 있었다.

이장민은 도범을 보며 다섯, 여섯 번 숨을 들이쉰 후에야 천천히 시선을 돌리더니 결정을 내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정말 좋은 인재야. 지금 당장 6품 연단사가 되고 싶어 하는 너의 간절함을 알겠어. 그리고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서 스승님을 위해 복수하고 싶어 하지. 그런데 중주 연단사 연맹은 정말 좋은 곳이지만, 그곳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

좋은 곳에는 자연스럽게 많은 인재가 모여들어. 너도 알겠지만, 중주 연단사 연맹에 가면 너의 천재성을 두드러지게 드러내기는 어려울 거야. 대신 우리 천성 단방에 남는다면, 내가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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